SK하이닉스가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여 년간 쌓아온 측정·교육 인프라를 공유한다.
SK하이닉스는 11일 '공유인프라 포털'(sharing.skhynix.com)을 열고 무상 또는 저렴한 금액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웨이퍼 분석·측정 서비스를 협력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보건·환경(SHE) 무상 지원과 협력사 인력난 해소를 위한 청년 나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공유인프라 포털 시스템은 반도체 아카데미와 분석·측정 지원센터 등으로, 협력사들이 회원 가입만 하면 제조공정과 소자, 설계, 통계 등 120여 개의 온라인 교육을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 메모리 일반, 공정, 설계, 제품, 품질, 마케팅, 자동화 등 10개 분야 40여 개 과정 오프라인 강의를 연간 136회 진행해 현장 노하우가 압축된 교육 과정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분석·측정 지원센터에서는 SK하이닉스의 생산 장비, 분석 역량 등을 활용해 협력사들이 물질, 화학, 계측 등 3개 분야에서 장비와 재료가 실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동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SHE 컨설팅은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며, SK하이닉스 환경안전 전문가와 민간 재해예방 전문기관이 함께 협력사를 순회 방문해 현황을 파악해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지원한다.
또 5월 SK그룹에서 추진하는 '동반성장 채용 박람회'에도 참여해 협력사의 채용 홍보와 박람회 부스를 지원하고 협력사 요청이 있으면 신입사원 직무교육도 대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청년 희망 나눔 인턴십'을 시행해 협력사에 약 5개월간의 인턴 직무교육과 인턴십 동안 훈련비와 급여 등을 지원한다.
신승국 지속경영 담당 전무는 "SK그룹이 추진하는 SV와 공유인프라 추진 활동의 하나로, 30년 넘게 쌓아온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협력사와 나눠 협력사와의 선순환 구조 강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SV(Social Value)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ASML 코리아,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동진쎄미켐, 원익아이피에스 등 국내·외 40여 개의 협력사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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