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선두로 떠올라… 다음카카오는 2위로
바이오·콘텐츠업종 부상… 동서·CJ E&M '선전'
코스닥이 연일 연중 최고점을 찍으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주가 등락에 따라 시총 1,2위가 뒤집히는 등 순위까지 급변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동안 코스닥 시총 1위를 지켜온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올 들어 이날까지 약 6.6% 하락했다. 지난해 말 12만3600원을 보이던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이날 11만55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18.2% 상승하며 640선을 넘어 고공행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음카카오의 주가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반면, 시총 2위였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말 3만8850원에서 이날 6만6200원까지 껑충 올랐다. 주가 상승률만 70%에 육박하면서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두 종목의 이 같은 엇갈린 주가 행보로 코스닥 1위 자리도 바뀌었다. 상장 후 코스닥 대표 종목으로 주목받았던 다음카카오는 이날 시총 1위를 셀트리온에 내주고 2위로 물러났다.
시총 3~4위에 올라있는 종목들도 선전하고 있다. 동서는 올 들어 주가가 23.9% 올라 2만26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뛰었다. CJ E&M은 3만8200원에서 5만4700원까지 오르며 43.2% 올라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메디톡스는 코스닥 지수 상승률보다는 상승폭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올 들어 7.4% 주가가 올라 선전하고 있다. 컴투스도 13만5500원에서 32.8% 오르면서 주가가 18만원대까지 올랐다.
시총 상위 6개 종목 중 다음카카오와 함께 파라다이스만 주가가 11.4% 하락했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23만6000원에서 2만900원까지 주저앉은 상황이다.
이 같은 시총 상위종목들의 주가 희비는 코스닥 시장에서 업종별 선호도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콘텐츠 업종들이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인 셀트리온과 CJ E&M 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업종과 종목이 압축되면서 옥석이 가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8포인트(0.23%) 오른 2041.37로 장을 마감해 약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58포인트(0.25%) 오른 641.87을 기록해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