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후보에 김용환 추천
30일 내정자 신분…내달 취임
증권 경험에 국제감각 뛰어나
NH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이 추천됐다. 김용환 전 행장이 회장으로 부임할 경우 NH농협금융은 수익성 다변화와 해외 진출이라는 변화의 바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로 김용환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내정자 신분을 얻게 되며, 다음 달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오는 직후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1952년생으로 충남 보령 출신인 김용환 후보자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감원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NH농협금융 회추위는 김 후보자가 재정경제부와 금감원을 거쳐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해 금융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고 은행장 경력은 물론 증권업 및 보험업 등에 대한 전문성과 국제금융 감각이 높은 평가를 받아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행장이 NH농협금융 회장으로 부임할 경우 NH농협금융에는 새로운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장은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증권선문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해 증권 부문에 경험이 많아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수출입은행장으로 근무하면서 쌓은 프로젝트금융, 기업금융 등의 노하우를 NH농협금융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김 전 행장이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NH농협금융의 해외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 은행 등과 비교해 해외진출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권은 NH농협금융과 김 전 행장이 저금리 상황과 시장 포화로 인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룹 수익성 다각화와 해외진출 등으로 해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