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부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는 전 세계 193개국 정보통신 분야 장관급 인사, 책임자 등 3,000여 명이 참여한다.
또한 WHO 관리대상국에는 제외됐지만 에볼라가 발병된 바 있는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관계자 141명이 참가자 명단에 올랐다. 즉 참가 등록자 169명이 에볼라 발생국에서 오는 것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에볼라 발생국 참석자 전원에게 외부 출입 자제를 요청하고 잠복기간 3주 내내 추적 관리하기로 했다. 당국 관계자는 “국제적인 에볼라 발생 규모 및 확산 정도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벡스코 내 발열 감지기 5대를 설치하고 별도의 의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리대상국 참가자는 별도의 숙소를 마련, 매일 오전 8~9시 관리요원이 숙소에서 직접 체온을 측정하는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또 환자발생에 대비해 2개 병원에 6개 격리병상도 확보했다.
부산에서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과거 라이베리아인 실종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중고 선박 매매 상담차 입국한 라이베리아인 2명은 입국 직후 잠적해 질병관리본부를 발칵 뒤집어 놨다. 당시 정부의 늦장 대응과 부처 사이의 업무 미루기로 인해 라이베리아인 2명의 행방은 11일 동안 미궁에 빠졌다.
결국 8월 22일 라이베리아 국적의 두 사람이 스스로 목동 출입국관리소를 방문해 난민 신청을 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두 사람은 에볼라 감염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부의 허술한 검역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정부는 11일간 에볼라 발생국 입국자의 소재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부산 에볼라 소식에 누리꾼들은 “부산 에볼라, 어쩌나”, “부산 에볼라, 이게 무슨 일”, “부산 에볼라, 확산되면 큰일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