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걸기'식 소송에 상승세 꺾일라
선도기업 중심 지난해 연간매출 1조 돌파
글로벌기업들 공세… 후발주자 '복제'가세
완제품이어 부품까지 타깃 특허싸움 불꽃
디지털타임스는 엠텍비젼과 공동으로 `팹리스반도체, 특허만이 살길이다'를 주제로 △특허가 경쟁력이다 △특허보유 현 실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등을 내용으로 상ㆍ중ㆍ하 3부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반도체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기업들이 경이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엠텍비젼ㆍ코아로직 등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 팹리스산업의 연간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국내 팹리스기업들은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모바일디지털기기 부문에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핵심 반도체 부품을 주력으로 공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팹리스기업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향후 퀄컴ㆍTIㆍ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과의 전면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해외경쟁사들이 특허를 통해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상승세를 견제하려는 이른바 `딴지걸기'식 특허소송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팹리스기업들은 글로벌기업들의 공세와 아울러, 중국ㆍ인도 업체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품에 대한 무단복제가 일반화되고 있는데 대한 대응도 나서야 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국내 팹리스기업들이 카메라폰 프로세서 및 DMB 수신용 칩셋 등 일부 분야에 대거 몰리면서, 국내 업체들간 특허전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국내 팹리스기업들 사이에서 전방위적인 특허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업체간 특허소송이 빈번해 진다=올 들어 국내 팹리스업계 내에서 두건의 의미 있는 특허소송이 발생했다. 우선 텔레칩스가 미국 시그마텔 측으로부터 MP3플레이어에 탑재되는 오디오프로세서에 따른 특허침해소송을 당했다. 이는 해외업체가 국내 팹리스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사실상 첫 번째 소송이었다.
또한 국내 기업들 간 특허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가 에프씨아이(FCI) 측을 상대로 DMB 칩셋을 구성하는 고주파(RF) 튜너칩에 대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장기적인 특허공방이 예상됐던 이들 소송건은 모두 원고 측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일단락 됐지만, 향후 국내 팹리스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특허공세가 있을 것을 암시하는 시초가 됐다는 평가다.
◇세트업체, 부품에 특허 부담 요구 추세= 최근 들어 휴대전화ㆍMP3플레이어 등 완제품 제조사들은 부품을 채택할 때부터 부품업체들에 철저한 특허분석과 함께 특허침해에 따른 보증까지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팹리스기업들은 나노미터(㎚) 공정 이행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제품 개발비용 이외에, 특허에 따른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 나아가 현재 미국에서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완제품에 탑재되는 부품들을 기준으로도 라이선스 비용을 부과하는 안건을 담은 특허법 개정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세계적으로 특허소송 타깃이 기존 완제품 제조사들에서 부품업체들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상승세가 특허공세로 인해 자칫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진 상황이다.
엠텍비젼 이성민 사장은 "특허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특허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팹리스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강경래기자@디지털타임스
선도기업 중심 지난해 연간매출 1조 돌파
글로벌기업들 공세… 후발주자 '복제'가세
완제품이어 부품까지 타깃 특허싸움 불꽃
디지털타임스는 엠텍비젼과 공동으로 `팹리스반도체, 특허만이 살길이다'를 주제로 △특허가 경쟁력이다 △특허보유 현 실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등을 내용으로 상ㆍ중ㆍ하 3부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반도체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기업들이 경이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엠텍비젼ㆍ코아로직 등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 팹리스산업의 연간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국내 팹리스기업들은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모바일디지털기기 부문에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핵심 반도체 부품을 주력으로 공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팹리스기업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향후 퀄컴ㆍTIㆍ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과의 전면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해외경쟁사들이 특허를 통해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상승세를 견제하려는 이른바 `딴지걸기'식 특허소송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팹리스기업들은 글로벌기업들의 공세와 아울러, 중국ㆍ인도 업체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품에 대한 무단복제가 일반화되고 있는데 대한 대응도 나서야 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국내 팹리스기업들이 카메라폰 프로세서 및 DMB 수신용 칩셋 등 일부 분야에 대거 몰리면서, 국내 업체들간 특허전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국내 팹리스기업들 사이에서 전방위적인 특허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업체간 특허소송이 빈번해 진다=올 들어 국내 팹리스업계 내에서 두건의 의미 있는 특허소송이 발생했다. 우선 텔레칩스가 미국 시그마텔 측으로부터 MP3플레이어에 탑재되는 오디오프로세서에 따른 특허침해소송을 당했다. 이는 해외업체가 국내 팹리스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사실상 첫 번째 소송이었다.
또한 국내 기업들 간 특허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가 에프씨아이(FCI) 측을 상대로 DMB 칩셋을 구성하는 고주파(RF) 튜너칩에 대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장기적인 특허공방이 예상됐던 이들 소송건은 모두 원고 측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일단락 됐지만, 향후 국내 팹리스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특허공세가 있을 것을 암시하는 시초가 됐다는 평가다.
◇세트업체, 부품에 특허 부담 요구 추세= 최근 들어 휴대전화ㆍMP3플레이어 등 완제품 제조사들은 부품을 채택할 때부터 부품업체들에 철저한 특허분석과 함께 특허침해에 따른 보증까지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팹리스기업들은 나노미터(㎚) 공정 이행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제품 개발비용 이외에, 특허에 따른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 나아가 현재 미국에서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완제품에 탑재되는 부품들을 기준으로도 라이선스 비용을 부과하는 안건을 담은 특허법 개정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세계적으로 특허소송 타깃이 기존 완제품 제조사들에서 부품업체들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상승세가 특허공세로 인해 자칫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진 상황이다.
엠텍비젼 이성민 사장은 "특허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특허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팹리스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강경래기자@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