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자본잠식ㆍ매출미달 등 관리종목 13곳 지정
올 신설규정 적용 상장폐지 늘 듯… 투자 주의보
코스닥 시장에 `퇴출의 계절'이 돌아왔다.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결산기가 본격화되면서 자본금 잠식 등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화된 퇴출 및 관리종목 지정 규정이 효력을 발휘하는 첫 해다. 여기에 집단소송제의 전면 도입에 따라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도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여 퇴출 및 관리종목 신규 지정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닥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에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1월말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모두 13개사다. 이중 상당수가 아직 퇴출사유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는 1월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80.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프와이디ㆍ팝콘필름 등도 각각 84.5%와 69.8%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해 퇴출 대상 기업 명단에 올랐다.
또 지난해 3분기 현재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었던 25개 기업 중 벨코정보통신ㆍHS창투 등 일부 기업은 지난 2005년에도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매출액 3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세인과 신라섬유, 액면가 미달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엠피오 등도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르면 사업연도 말에 자본이 전액 잠식되거나 자본잠식률 50% 미만 2년 연속 지속,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만,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만이 2년 연속될 경우 퇴출된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3년 연속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밑돌면 퇴출시키도록 한 새로운 규정이 효력을 발휘한다.
관리종목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인 채로 2년 간 연속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새로운 규정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자기자본 대비 50% 이상의 경상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24개사로 이 중 상당수가 이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퇴출위기에 놓인 부실기업들이 증자나 감자, 결산기 변경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해 퇴출을 교묘히 피해나가고 있어 실제 퇴출 기업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퇴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부 관리종목의 경우 잇따라 감자를 실시한데 이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엠피오는 2일 591만1330주를 증자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120억원 규모로 증자 전 발행총수(234만6755주)의 두배가 넘는 것은 물론, 시가총액(53억원)보다도 훨씬 크다. 엠피오는 현재 감자로 인해 거래 중지 중이다. 앞서 팝콘필름은 전날 237억7000만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80% 비율 감자를 공시한지 이틀 만이다.
올 신설규정 적용 상장폐지 늘 듯… 투자 주의보
코스닥 시장에 `퇴출의 계절'이 돌아왔다.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결산기가 본격화되면서 자본금 잠식 등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화된 퇴출 및 관리종목 지정 규정이 효력을 발휘하는 첫 해다. 여기에 집단소송제의 전면 도입에 따라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도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여 퇴출 및 관리종목 신규 지정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닥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에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1월말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모두 13개사다. 이중 상당수가 아직 퇴출사유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는 1월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80.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프와이디ㆍ팝콘필름 등도 각각 84.5%와 69.8%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해 퇴출 대상 기업 명단에 올랐다.
또 지난해 3분기 현재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었던 25개 기업 중 벨코정보통신ㆍHS창투 등 일부 기업은 지난 2005년에도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매출액 3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세인과 신라섬유, 액면가 미달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엠피오 등도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르면 사업연도 말에 자본이 전액 잠식되거나 자본잠식률 50% 미만 2년 연속 지속,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만,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만이 2년 연속될 경우 퇴출된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3년 연속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밑돌면 퇴출시키도록 한 새로운 규정이 효력을 발휘한다.
관리종목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인 채로 2년 간 연속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새로운 규정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자기자본 대비 50% 이상의 경상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24개사로 이 중 상당수가 이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퇴출위기에 놓인 부실기업들이 증자나 감자, 결산기 변경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해 퇴출을 교묘히 피해나가고 있어 실제 퇴출 기업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퇴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부 관리종목의 경우 잇따라 감자를 실시한데 이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엠피오는 2일 591만1330주를 증자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120억원 규모로 증자 전 발행총수(234만6755주)의 두배가 넘는 것은 물론, 시가총액(53억원)보다도 훨씬 크다. 엠피오는 현재 감자로 인해 거래 중지 중이다. 앞서 팝콘필름은 전날 237억7000만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80% 비율 감자를 공시한지 이틀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