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홈피가 손안의 책으로… "가상을 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
친지ㆍ지인에 자신만의 정보 나누고
추억을 종이로 오래 간직하기 위해
제본서비스 통해 육아일기 등 제작
이용자 늘자 인터넷업계 속속 동참
블로그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일반화되면서 자신이 인터넷상에 올린 내용을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책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블로거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블로거가 늘면서 블로그를 책으로 출간해 주는 자비출판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로그를 서적으로 출간하려는 움직임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출판사측에서 상업적인 면을 의식해 인기 연예인들의 블로그를 책으로 펴내는 것과, 자비출판 서비스 이용자들처럼 주변사람들에게만 책을 나눠주고 싶다는 데서 자연스레 시작하는 것이 있다.
특히 자비출판의 경우, 전 세계로 열려진 인터넷상에서 글을 올리던 사람이 오히려 친척이나 지인 등으로 인맥의 반경을 좁혀 책을 만드는 것으로 언뜻 보면 인터넷의 본래 취지와는 역행되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블로그는 지인이나 감성이 맞는 일부 네티즌 이외에는 계속적으로 찾지 않으며, 이 때문에 블로거들도 실질적으로 가까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내에서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블로그 이용자들이 친한 주변의 사람들에게만 책을 나눠주는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분석한다.
자비로 출판되고 있는 블로그 서적들은 육아일기나 원예 관찰일지 등 주로 신변잡기가 대부분인데 블로그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써 온 내용을 책으로 펴내 가족이나 친구ㆍ지인ㆍ친척 등에게 나눠주며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공유하고자 한다. 인터넷 보급으로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종이매체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블로그 서적출판 서비스가 인기를 끌어가고 있는 것은 종이매체에 대한 향수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블로그 출간이 늘고 있는 것은 블로거들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기는 했지만 역시 현실적인 반응 없이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돼 책으로 출판하기에 이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사카에 사는 한 20대 주부는 2005년 10월부터 3개월 전에 태어난 첫 아들의 육아일기를 블로그에 써 왔다. 이는 멀리 살고 있는 친척들에게 실시간으로 아기의 성장을 보여줄 수 없어 당시 붐이 일기 시작했던 블로그 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반년 후 자신이 써내려 온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블로그 운영업체인 퀸랜드의 제본서비스 `Qbook'을 이용해서 출간을 했다. PC는 책처럼 한 장 한장 책장을 넘길 필요없이 손쉽게 과거의 기록을 차곡차곡 거슬러 올라가 살펴볼 수 있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조부모에게 블로그를 보도록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블로그 제본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퀸랜드의 블로그 출판서비스는 신청자가 인터넷으로 표지 색깔이나 사진 배치 등 레이아웃을 결정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회사측이 제본해 우송해 준다. 이 주부는 하루분의 일기가 한 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용을 조정하고 사진을 배치해 모두 10권을 만들어 친척 등에게 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퀸랜드가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5년 11월. 이용자가 미리 레이아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요금은 책 크기와 흑백ㆍ컬러 등에 따라 다르지만 B5사이즈 컬러판일 경우 기본요금 1050엔에 페이지당 40엔이 추가로 들어간다.
블로거라면 대부분이 자신이 쓴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가족이나 친지ㆍ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하며, 이같은 요청이 이전부터 많아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이 회사의 매월 신청자는 15건 정도가 된다고 한다.
또 다른 블로그 제본서비스를 하고 있는 티컵커뮤니케이션도 2년 전부터 같은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레이아웃은 기본적으로 회사가 하고 200페이지 분량의 책의 경우, 한권당 약 1만5000원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자녀의 성장일기 등을 제본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처럼 소규모 업체뿐만 아니라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도 제본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블로그 사이트인 `아메바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이버에이전트도 2005년 8월부터 제본서비스인 `아메블로de혼(本)'를 시행하고 있다. 주문은 한권부터도 가능하며 가격은 흑백인쇄의 경우 1900엔부터이고 컬러인쇄일 경우는 4700엔부터 설정돼 있다.
친지ㆍ지인에 자신만의 정보 나누고
추억을 종이로 오래 간직하기 위해
제본서비스 통해 육아일기 등 제작
이용자 늘자 인터넷업계 속속 동참
블로그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일반화되면서 자신이 인터넷상에 올린 내용을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책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블로거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블로거가 늘면서 블로그를 책으로 출간해 주는 자비출판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로그를 서적으로 출간하려는 움직임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출판사측에서 상업적인 면을 의식해 인기 연예인들의 블로그를 책으로 펴내는 것과, 자비출판 서비스 이용자들처럼 주변사람들에게만 책을 나눠주고 싶다는 데서 자연스레 시작하는 것이 있다.
특히 자비출판의 경우, 전 세계로 열려진 인터넷상에서 글을 올리던 사람이 오히려 친척이나 지인 등으로 인맥의 반경을 좁혀 책을 만드는 것으로 언뜻 보면 인터넷의 본래 취지와는 역행되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블로그는 지인이나 감성이 맞는 일부 네티즌 이외에는 계속적으로 찾지 않으며, 이 때문에 블로거들도 실질적으로 가까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내에서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블로그 이용자들이 친한 주변의 사람들에게만 책을 나눠주는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분석한다.
자비로 출판되고 있는 블로그 서적들은 육아일기나 원예 관찰일지 등 주로 신변잡기가 대부분인데 블로그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써 온 내용을 책으로 펴내 가족이나 친구ㆍ지인ㆍ친척 등에게 나눠주며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공유하고자 한다. 인터넷 보급으로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종이매체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블로그 서적출판 서비스가 인기를 끌어가고 있는 것은 종이매체에 대한 향수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블로그 출간이 늘고 있는 것은 블로거들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기는 했지만 역시 현실적인 반응 없이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돼 책으로 출판하기에 이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사카에 사는 한 20대 주부는 2005년 10월부터 3개월 전에 태어난 첫 아들의 육아일기를 블로그에 써 왔다. 이는 멀리 살고 있는 친척들에게 실시간으로 아기의 성장을 보여줄 수 없어 당시 붐이 일기 시작했던 블로그 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반년 후 자신이 써내려 온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블로그 운영업체인 퀸랜드의 제본서비스 `Qbook'을 이용해서 출간을 했다. PC는 책처럼 한 장 한장 책장을 넘길 필요없이 손쉽게 과거의 기록을 차곡차곡 거슬러 올라가 살펴볼 수 있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조부모에게 블로그를 보도록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블로그 제본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퀸랜드의 블로그 출판서비스는 신청자가 인터넷으로 표지 색깔이나 사진 배치 등 레이아웃을 결정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회사측이 제본해 우송해 준다. 이 주부는 하루분의 일기가 한 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용을 조정하고 사진을 배치해 모두 10권을 만들어 친척 등에게 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퀸랜드가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5년 11월. 이용자가 미리 레이아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요금은 책 크기와 흑백ㆍ컬러 등에 따라 다르지만 B5사이즈 컬러판일 경우 기본요금 1050엔에 페이지당 40엔이 추가로 들어간다.
블로거라면 대부분이 자신이 쓴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가족이나 친지ㆍ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하며, 이같은 요청이 이전부터 많아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이 회사의 매월 신청자는 15건 정도가 된다고 한다.
또 다른 블로그 제본서비스를 하고 있는 티컵커뮤니케이션도 2년 전부터 같은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레이아웃은 기본적으로 회사가 하고 200페이지 분량의 책의 경우, 한권당 약 1만5000원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자녀의 성장일기 등을 제본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처럼 소규모 업체뿐만 아니라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도 제본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블로그 사이트인 `아메바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이버에이전트도 2005년 8월부터 제본서비스인 `아메블로de혼(本)'를 시행하고 있다. 주문은 한권부터도 가능하며 가격은 흑백인쇄의 경우 1900엔부터이고 컬러인쇄일 경우는 4700엔부터 설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