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총 58곳 주총… 외국자본과 표대결 사라지고
삼성전자 28일… 코스닥 내달 16ㆍ23일 집중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유가증권 상장기업 35개사와 코스닥 상장기업 23개사 등 총 58개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28일에는 삼성전자？삼성SDI 등 유가증권 상장기업 22개사와 인터플렉스 등 코스닥 상장기업 13개사가 동시에 주주총회를 연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가 일부 대기업을 상대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회사측이 정기 주총에 내놓은 안건에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반란'도 감지되고 있어 벌써부터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상장기업 곳곳 `나 떨고 있니?'= 올해 주총에서는 경영권을 둘러싼 외국자본과의 치열한 표 대결 같은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이 입김을 적극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일부 상장기업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두산중공업.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의 두산중공업 등기이사 선임에 반발,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현대상선 소액주주들이 회사측이 제시한 정관 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있으며, SBS는 창업에 동참한 소액주주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목표로 한 회사측의 기업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의 투자 행태를 따라하는 소액주주 모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창실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 30여명(지분 총 16%)의 모임인 `상생'은 회사측에 자신들이 원하는 사외이사 한 명을 선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솔본과 조일알미늄, 일성신약, 대동공업의 소액주주들도 주총을 통해 회사측에 이런저런 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간 갈등도 있다.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자신의 주주제안을 정기 주총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주총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박카스 부자'간 표 대결이 예상된다.
◇올 주총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 일부 갈등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에서도 드러났듯 올 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인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이갑현, 요란 맘 등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며, 이사 보수 한도를 일반보수 400억원과 장기성과보수 700억원 등 1100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기아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다음달 9일 주주총회를 갖고 2006년 영업실적, 등기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투명경영, 윤리경영 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사회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할 방침이다.
LG그룹은 계열사들이 이달 말과 다음달 말 사이에 주총을 열어 지난해 말 그룹 인사 결과에 따라 일부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을 새로 선임한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는 주총을 다음달 말께 할 계획이지만, 아직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주총 안건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우의제 사장 후임으로 들어올 신임대표이사 선임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상장한 롯데쇼핑은 다음달 1일 첫 주주총회를 열고 신격호 회장의 이사 재선임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도 다음달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백화점 부문의 석강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주섭, 황병기 등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주총 행렬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과 23일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재무제표 승인 등 기본적인 안건과 함께 배당, 합병？분할, 감자, 사업목적 변경, 상호변경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해 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달 16일에만 LG마이크론, 국순당, GS홈쇼핑, 태웅, 크레듀, 동서 등 97개사가 주총을 잡았으며, 23일에는 하나로텔레콤, 자유투어, 아가방, 흥구석유, 유진기업, 안철수연구소 등 112개사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사실상 주총 마감일인 30일에도 엔터원, 네오웨이브 등 6개사가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 28일… 코스닥 내달 16ㆍ23일 집중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유가증권 상장기업 35개사와 코스닥 상장기업 23개사 등 총 58개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28일에는 삼성전자？삼성SDI 등 유가증권 상장기업 22개사와 인터플렉스 등 코스닥 상장기업 13개사가 동시에 주주총회를 연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가 일부 대기업을 상대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회사측이 정기 주총에 내놓은 안건에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반란'도 감지되고 있어 벌써부터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상장기업 곳곳 `나 떨고 있니?'= 올해 주총에서는 경영권을 둘러싼 외국자본과의 치열한 표 대결 같은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이 입김을 적극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일부 상장기업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두산중공업.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의 두산중공업 등기이사 선임에 반발,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현대상선 소액주주들이 회사측이 제시한 정관 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있으며, SBS는 창업에 동참한 소액주주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목표로 한 회사측의 기업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의 투자 행태를 따라하는 소액주주 모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창실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 30여명(지분 총 16%)의 모임인 `상생'은 회사측에 자신들이 원하는 사외이사 한 명을 선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솔본과 조일알미늄, 일성신약, 대동공업의 소액주주들도 주총을 통해 회사측에 이런저런 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간 갈등도 있다.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자신의 주주제안을 정기 주총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주총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박카스 부자'간 표 대결이 예상된다.
◇올 주총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 일부 갈등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에서도 드러났듯 올 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인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이갑현, 요란 맘 등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며, 이사 보수 한도를 일반보수 400억원과 장기성과보수 700억원 등 1100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기아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다음달 9일 주주총회를 갖고 2006년 영업실적, 등기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투명경영, 윤리경영 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사회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할 방침이다.
LG그룹은 계열사들이 이달 말과 다음달 말 사이에 주총을 열어 지난해 말 그룹 인사 결과에 따라 일부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을 새로 선임한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는 주총을 다음달 말께 할 계획이지만, 아직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주총 안건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우의제 사장 후임으로 들어올 신임대표이사 선임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상장한 롯데쇼핑은 다음달 1일 첫 주주총회를 열고 신격호 회장의 이사 재선임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도 다음달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백화점 부문의 석강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주섭, 황병기 등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주총 행렬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과 23일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재무제표 승인 등 기본적인 안건과 함께 배당, 합병？분할, 감자, 사업목적 변경, 상호변경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해 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달 16일에만 LG마이크론, 국순당, GS홈쇼핑, 태웅, 크레듀, 동서 등 97개사가 주총을 잡았으며, 23일에는 하나로텔레콤, 자유투어, 아가방, 흥구석유, 유진기업, 안철수연구소 등 112개사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사실상 주총 마감일인 30일에도 엔터원, 네오웨이브 등 6개사가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