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번 한미 FTA 타결이 국회의 최종 비준이 떨어지는지 예의 주시하겠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침체된 내수와 장기적인 대미 수출 증가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현대ㆍ기아차 관세할인폭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현대？기아차는 대미 수출차량의 7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3000cc 이하 승용차의 관세 2.5%가 사라지면 차종별로 대당 300∼600달러의 수출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 판매가격을 낮출 것인지, 그 액수만큼의 옵션을 추가해 상품력을 높일 것인지, 판촉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인지 전략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면 2.5% 관세 철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어 오히려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제품의 원천적인 품질과 기술력을 쌓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10년 내 미국 픽업트럭 관세 25%가 단계적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비해 현재 국내 판매중인 포터 등 소형화물트럭의 미국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현재 현대기아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위해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차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이 미국 빅3 등이 나눠먹는 매우 폐쇄적인 시장이라며, 섣불리 국산 트럭이 진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 진작 효과 기대, 부품업계 수출확대 모색=국내 자동차 업계는 한미 FTA로 대미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오히려 침체된 내수를 진작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0cc 이상 승용차에 매겨지는 10%의 특소세가 FTA발효 후 3년내에 5%로 낮아지고, 현행 배기량별 5단계로 나눠져 있는 보유세가 3단계로 줄어들어 결국 차량 구매여건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체가 한 번 올라간 차량가격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그 대신 할인이나 다양한 판촉 마케팅을 강화해 내수를 늘리는 것을 시도할 것"이라며 "2000cc이상 승용차의 특소세와 보유세 인하로 중？대형차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양국의 부품 관세 철폐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부품 구매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일본 부품업체가 미 빅3에 납품하고 있는 일정 부분을 대체하는 노력을 기울기겠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가격인하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국내 미국 수입차 업체들은 FTA 체결 이후 국내 관세 8%가 사라지고, 특소세가 5% 인하돼도 국내 소비자가격 인하폭은 8% 이하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 인하보다는 판매모델의 고급화,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에 오히려 초점을 둘 계획이다.
GM코리아 관계자는 "관세 8%가 없어진다고 해서 소비자가격이 그대로 8%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 수입 원가에서 관세 8%만 사라지는 것일 뿐 최종 소비자가격 책정의 요소가 되는 고정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가격은 4∼5%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소세 인하나 보유세 변경을 고려해도 최대 8% 정도 소비자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같은 경우 국산차나 다른 수입차 차량에도 공히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차에만 적용되는 가격하락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출시된 GM의 캐딜락DTS 세단의 현재 국내 가격은 9980만원(부가세포함)이지만, FTA가 양국의 국회 비준을 받는다면 당장 5% 가량 가격이 떨어져 948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포드의 4390만원짜리 세단 `MKZ`는 당장 5% 가격 인하로 4170만원으로 떨어지고, 3년 뒤 특소세 5% 인하를 감안하더라도 4000만원 가량으로 떨어진다. 크라이슬러의 뉴세브링은 현재 3290만원에서 8% 관세 철폐로 5% 가격이 하락해 3125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 정도 가격 하락은 국내 수입차 판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 미국 수입차 업계의 시각이다.
◇미국산 일본차 수입모델 제한적일 듯=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 혼다코리아, 인피니티를 판매하는 한국닛산은 국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차량을 일본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다. 도요타와 닛산은 미국에 렉서스와 인피니티 생산공장이 아예 없고, 혼다코리아는 국내 판매하는 것과 같은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공장이 있으나 향후 미국공장 생산모델을 국내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관세 8% 인하 효과 때문에 수입선을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꾼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한일 FTA, 한유럽 FTA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소폭의 이득을 위해 미국공장에서 차를 들여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 관세할인폭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현대？기아차는 대미 수출차량의 7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3000cc 이하 승용차의 관세 2.5%가 사라지면 차종별로 대당 300∼600달러의 수출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 판매가격을 낮출 것인지, 그 액수만큼의 옵션을 추가해 상품력을 높일 것인지, 판촉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인지 전략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면 2.5% 관세 철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어 오히려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제품의 원천적인 품질과 기술력을 쌓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10년 내 미국 픽업트럭 관세 25%가 단계적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비해 현재 국내 판매중인 포터 등 소형화물트럭의 미국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현재 현대기아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위해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차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이 미국 빅3 등이 나눠먹는 매우 폐쇄적인 시장이라며, 섣불리 국산 트럭이 진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 진작 효과 기대, 부품업계 수출확대 모색=국내 자동차 업계는 한미 FTA로 대미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오히려 침체된 내수를 진작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0cc 이상 승용차에 매겨지는 10%의 특소세가 FTA발효 후 3년내에 5%로 낮아지고, 현행 배기량별 5단계로 나눠져 있는 보유세가 3단계로 줄어들어 결국 차량 구매여건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체가 한 번 올라간 차량가격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그 대신 할인이나 다양한 판촉 마케팅을 강화해 내수를 늘리는 것을 시도할 것"이라며 "2000cc이상 승용차의 특소세와 보유세 인하로 중？대형차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양국의 부품 관세 철폐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부품 구매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일본 부품업체가 미 빅3에 납품하고 있는 일정 부분을 대체하는 노력을 기울기겠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가격인하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국내 미국 수입차 업체들은 FTA 체결 이후 국내 관세 8%가 사라지고, 특소세가 5% 인하돼도 국내 소비자가격 인하폭은 8% 이하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 인하보다는 판매모델의 고급화,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에 오히려 초점을 둘 계획이다.
GM코리아 관계자는 "관세 8%가 없어진다고 해서 소비자가격이 그대로 8%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 수입 원가에서 관세 8%만 사라지는 것일 뿐 최종 소비자가격 책정의 요소가 되는 고정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가격은 4∼5%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소세 인하나 보유세 변경을 고려해도 최대 8% 정도 소비자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같은 경우 국산차나 다른 수입차 차량에도 공히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차에만 적용되는 가격하락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출시된 GM의 캐딜락DTS 세단의 현재 국내 가격은 9980만원(부가세포함)이지만, FTA가 양국의 국회 비준을 받는다면 당장 5% 가량 가격이 떨어져 948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포드의 4390만원짜리 세단 `MKZ`는 당장 5% 가격 인하로 4170만원으로 떨어지고, 3년 뒤 특소세 5% 인하를 감안하더라도 4000만원 가량으로 떨어진다. 크라이슬러의 뉴세브링은 현재 3290만원에서 8% 관세 철폐로 5% 가격이 하락해 3125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 정도 가격 하락은 국내 수입차 판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 미국 수입차 업계의 시각이다.
◇미국산 일본차 수입모델 제한적일 듯=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 혼다코리아, 인피니티를 판매하는 한국닛산은 국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차량을 일본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다. 도요타와 닛산은 미국에 렉서스와 인피니티 생산공장이 아예 없고, 혼다코리아는 국내 판매하는 것과 같은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공장이 있으나 향후 미국공장 생산모델을 국내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관세 8% 인하 효과 때문에 수입선을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꾼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한일 FTA, 한유럽 FTA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소폭의 이득을 위해 미국공장에서 차를 들여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