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인치 완전평면 32%로 판매량 1위… 20만원선 저렴
하이마트, 판매동향 분석
중형TV선 LCD TV 가격하락으로 크게 밀려
중ㆍ소형 TV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LCD TV와 브라운관 TV가 희비의 쌍곡선을 긋고 있다. 32인치 중형 TV 시장에서 브라운관 TV가 크게 밀리고 있지만 21인치 등 소형 TV 시장에서는 브라운관이 슬림 제품을 앞세워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13일 전자전문점인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250여개 매장의 TV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21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TV의 비중이 32%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3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판매량 기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 한때 20%에 육박하던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은 지난 1월 5%로 비중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9인치 슬림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이 지난 1월 8%에서 지난달에는 11%로 다소 상승해 32인치의 공백을 채우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32인치 브라운관 TV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32인치 LCD TV의 가격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2인치 LCD TV 가격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00만원 안팎이었으나 올 들어 10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70만원대인 32인치 슬림브라운관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판매량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월에 비해 지난달 32인치 LCD TV는 30%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32인치 슬림브라운관 TV는 60%가 줄어들었다.
반면 21인치 브라운관 TV는 2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굳건한 판매량을 보이는 반면 20인치대 LCD TV는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이같은 상황은 세계적인 공통 현상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0∼34인치 LCD TV의 경우 지난해 1532만대에서 2010년 4541만여대로 300% 가까이 증가하는 반면, 같은 인치대 브라운관 TV는 지난해 724만여대에서 2010년 61만여대로 90% 이상이 줄어든다. 대신 20∼21인치 LCD TV의 경우 지난해 740만여대에서 2010년 960만대로 소폭 성장에 그치고, 브라운관 TV의 경우 6278만대에서 4262만대로 절대 규모는 줄지만 여전히 주력 제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브라운관 TV의 운명이 극과 극을 달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분간 브라운관 TV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뉴욕포스트지는 "브라운관 TV는 그리 빨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재 북미 TV 시장의 46%는 브라운관 TV"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소니와 같은 주요 업체들도 가까운 시기에 브라운관 TV를 단종할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2월 열린 미국 슈퍼볼 시즌에 가장 많이 판매된 TV는 브라운관 TV로 수량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61%가 증가해 LCD나 PDP의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CES에서 평판TV와 같은 디자인의 슬림 브라운관 TV 5종을 선보이며 시장공략 의지를 보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브라운관 TV 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30인치 이상의 대형에서는 경쟁력이 줄어들었지만, 소형 TV 시장에서는 앞선 가격경쟁력을 통해 시장의 주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 판매동향 분석
중형TV선 LCD TV 가격하락으로 크게 밀려
중ㆍ소형 TV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LCD TV와 브라운관 TV가 희비의 쌍곡선을 긋고 있다. 32인치 중형 TV 시장에서 브라운관 TV가 크게 밀리고 있지만 21인치 등 소형 TV 시장에서는 브라운관이 슬림 제품을 앞세워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13일 전자전문점인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250여개 매장의 TV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21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TV의 비중이 32%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3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판매량 기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 한때 20%에 육박하던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은 지난 1월 5%로 비중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9인치 슬림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이 지난 1월 8%에서 지난달에는 11%로 다소 상승해 32인치의 공백을 채우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32인치 브라운관 TV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32인치 LCD TV의 가격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2인치 LCD TV 가격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00만원 안팎이었으나 올 들어 10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70만원대인 32인치 슬림브라운관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판매량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월에 비해 지난달 32인치 LCD TV는 30%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32인치 슬림브라운관 TV는 60%가 줄어들었다.
반면 21인치 브라운관 TV는 2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굳건한 판매량을 보이는 반면 20인치대 LCD TV는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이같은 상황은 세계적인 공통 현상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0∼34인치 LCD TV의 경우 지난해 1532만대에서 2010년 4541만여대로 300% 가까이 증가하는 반면, 같은 인치대 브라운관 TV는 지난해 724만여대에서 2010년 61만여대로 90% 이상이 줄어든다. 대신 20∼21인치 LCD TV의 경우 지난해 740만여대에서 2010년 960만대로 소폭 성장에 그치고, 브라운관 TV의 경우 6278만대에서 4262만대로 절대 규모는 줄지만 여전히 주력 제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브라운관 TV의 운명이 극과 극을 달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분간 브라운관 TV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뉴욕포스트지는 "브라운관 TV는 그리 빨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재 북미 TV 시장의 46%는 브라운관 TV"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소니와 같은 주요 업체들도 가까운 시기에 브라운관 TV를 단종할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2월 열린 미국 슈퍼볼 시즌에 가장 많이 판매된 TV는 브라운관 TV로 수량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61%가 증가해 LCD나 PDP의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CES에서 평판TV와 같은 디자인의 슬림 브라운관 TV 5종을 선보이며 시장공략 의지를 보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브라운관 TV 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30인치 이상의 대형에서는 경쟁력이 줄어들었지만, 소형 TV 시장에서는 앞선 가격경쟁력을 통해 시장의 주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