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DVD에 이겼지만 시장서 외면 판매량 바닥
가격까지 비싸… 유통매장 구색상품으로 전락
차세대 DVD 시장이 예상과 달리 표준 단일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 DVD 표준 경쟁에서 HD DVD에 승리한 블루레이 진영은 승자 독식을 기대했지만 시장의 외면으로 실제 성적표는 초라한 상황이다.
16일 국내 주요 전자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과 최근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6개월간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도시바가 HD DVD 사업을 포기하면서 차세대 DVD 경쟁은 블루레이 진영의 승리로 끝났고, 이에 따라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와는 크게 벗어난 결과다.
전자유통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가 밝히기 힘들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라며 "판매량이 세자릿 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장에서는 의미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매장에서는 구색상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가 부진한 것은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만이 미래 시장을 보고 판매에 `집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지난 2월 블루레이가 차세대 DVD 표준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기존 DVD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최초 1세대 제품에 비해 4분의1 가격에 불과한 40만원 안팎의 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스스로 인정하듯 콘텐츠가 부족하고 아직은 플레이어는 물론 미디어 가격이 비싸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블루레이와 HD DVD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플레이어 전략을 구사했다가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한 LG전자 역시 시장공략에 적극적이지 않아 시장을 이끌 동반자도 없는 실정이다. LG전자가 올 3분기 중에 처음으로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출시로 이어질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그나마 PC 사업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로 이관한 LG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이 블루레이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에 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이런 현실에도 블루레이 진영은 차세대 DVD 시장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시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블루레이 주도업체인 소니의 고위 관계자는 "DVD가 대중화되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블루레이는 지금 2년째"라며 가격은 DVD 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보급 속도 역시 DVD보다 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서치 업체인 EMA의 2008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플레이스테이션(PS)3 사용자 중 87%가 블루레이로 영화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화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S3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탑재한 가정용 게임기다.
전문가들은 풀HD 평판TV의 보급확대와 풀HD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는 DVD 플레이어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초고화잘(풀HD) 영상 감상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블루레이 시장의 활성화는 시간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을 통한 초고화질 콘텐츠의 유통, IPTV 등의 활성화 등 더 편리한 콘텐츠 유통수단들이 활성화되고 있어 이들과 차별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가격까지 비싸… 유통매장 구색상품으로 전락
차세대 DVD 시장이 예상과 달리 표준 단일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 DVD 표준 경쟁에서 HD DVD에 승리한 블루레이 진영은 승자 독식을 기대했지만 시장의 외면으로 실제 성적표는 초라한 상황이다.
16일 국내 주요 전자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과 최근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6개월간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도시바가 HD DVD 사업을 포기하면서 차세대 DVD 경쟁은 블루레이 진영의 승리로 끝났고, 이에 따라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와는 크게 벗어난 결과다.
전자유통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가 밝히기 힘들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라며 "판매량이 세자릿 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장에서는 의미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매장에서는 구색상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가 부진한 것은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만이 미래 시장을 보고 판매에 `집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지난 2월 블루레이가 차세대 DVD 표준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기존 DVD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최초 1세대 제품에 비해 4분의1 가격에 불과한 40만원 안팎의 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스스로 인정하듯 콘텐츠가 부족하고 아직은 플레이어는 물론 미디어 가격이 비싸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블루레이와 HD DVD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플레이어 전략을 구사했다가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한 LG전자 역시 시장공략에 적극적이지 않아 시장을 이끌 동반자도 없는 실정이다. LG전자가 올 3분기 중에 처음으로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출시로 이어질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그나마 PC 사업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로 이관한 LG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이 블루레이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시장에 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이런 현실에도 블루레이 진영은 차세대 DVD 시장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시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블루레이 주도업체인 소니의 고위 관계자는 "DVD가 대중화되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블루레이는 지금 2년째"라며 가격은 DVD 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보급 속도 역시 DVD보다 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서치 업체인 EMA의 2008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플레이스테이션(PS)3 사용자 중 87%가 블루레이로 영화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화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S3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탑재한 가정용 게임기다.
전문가들은 풀HD 평판TV의 보급확대와 풀HD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는 DVD 플레이어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초고화잘(풀HD) 영상 감상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블루레이 시장의 활성화는 시간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을 통한 초고화질 콘텐츠의 유통, IPTV 등의 활성화 등 더 편리한 콘텐츠 유통수단들이 활성화되고 있어 이들과 차별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