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보다 싼 DVD플레이어 등장
삼성ㆍLG전자, 20만원대 넷북 선봬
AV 전문업체 넥서스에서 판매하는 DVD플레이어 `DVD V301' 최저가격은 3만5000원으로 신작 DVD 타이틀 한 장 값보다 저렴하다. 이 제품은 DVD 뿐 아니라 디빅스 파일, USB 메모리를 지원하는 슬롯도 내장했다. MP3플레이어 업체 아이온이 출시한 2GB 용량 `YMT U1' 가격은 1만3000원으로 CD 한 장 가격 수준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기로 잔뜩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IT업체들이 초저가 IT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 초만해도 각종 부가기능을 추가한 컨버전스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각 IT업체들은 부가기능을 없앤 대신 핵심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지난해 최대 호황이었던 내비게이션 업계는 최근 최저가를 갱신하는 내비게이션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상반기만해도 20만원대를 깬 내비게이션이 등장해 큰 이슈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10만원대 초반 내비게이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3.5인치 LCD를 장착한 맥스텍 `MAX350' 경우에는 온라인에서 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전에도 저가제품군은 항상 있어왔으나 최근 경향은 주류 업체들도 저가 제품시장에 눈길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넷북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뛰어들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올 초만해도 브랜드 PC업체들은 저가 넷북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하반기 넷북을 출시했다. LG전자 경우 내년 넷북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넷북업체들은 더 가격을 낮춰 응수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동통신업체와 손잡고 휴대인터넷 사용조건으로 20만원대까지 가격을 내렸다.
내비게이션 경우 미오, 파인디지털 등 업체들도 10만원대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상반기만해도 초저가 제품에는 비주류 전자지도가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초저가 제품에도 앰엔소프트 전자지도가 탑재된다.
MP3플레이어 부문 경우는 삼성전자가 5만원대 초저가 제품을 판매 중이다. MP4플레이어는 초저가 제품이 이미 주류로 떠올랐다. 3만원이면 2.5인치 LCD를 장착한 1GB MP4플레이어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IT업계에 저가 상품 출시가 늘어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저가 제품 중 상당수가 정상적인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판매되기 때문에 다른 업체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일부 유통업체 경우는 부도나 경영난을 이유로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는 제품을 출시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내비게이션 업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등 사후지원이 중요한 제품은 초기구입비용 보다 사후관리 비용이 더 들 수 있으니 저가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소비자들은 이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설명: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전자업체들이 초저가의 IT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10만원대의 PMP를 고르고 있다.
삼성ㆍLG전자, 20만원대 넷북 선봬
AV 전문업체 넥서스에서 판매하는 DVD플레이어 `DVD V301' 최저가격은 3만5000원으로 신작 DVD 타이틀 한 장 값보다 저렴하다. 이 제품은 DVD 뿐 아니라 디빅스 파일, USB 메모리를 지원하는 슬롯도 내장했다. MP3플레이어 업체 아이온이 출시한 2GB 용량 `YMT U1' 가격은 1만3000원으로 CD 한 장 가격 수준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기로 잔뜩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IT업체들이 초저가 IT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 초만해도 각종 부가기능을 추가한 컨버전스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각 IT업체들은 부가기능을 없앤 대신 핵심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지난해 최대 호황이었던 내비게이션 업계는 최근 최저가를 갱신하는 내비게이션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상반기만해도 20만원대를 깬 내비게이션이 등장해 큰 이슈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10만원대 초반 내비게이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3.5인치 LCD를 장착한 맥스텍 `MAX350' 경우에는 온라인에서 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전에도 저가제품군은 항상 있어왔으나 최근 경향은 주류 업체들도 저가 제품시장에 눈길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넷북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뛰어들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올 초만해도 브랜드 PC업체들은 저가 넷북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하반기 넷북을 출시했다. LG전자 경우 내년 넷북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넷북업체들은 더 가격을 낮춰 응수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동통신업체와 손잡고 휴대인터넷 사용조건으로 20만원대까지 가격을 내렸다.
내비게이션 경우 미오, 파인디지털 등 업체들도 10만원대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상반기만해도 초저가 제품에는 비주류 전자지도가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초저가 제품에도 앰엔소프트 전자지도가 탑재된다.
MP3플레이어 부문 경우는 삼성전자가 5만원대 초저가 제품을 판매 중이다. MP4플레이어는 초저가 제품이 이미 주류로 떠올랐다. 3만원이면 2.5인치 LCD를 장착한 1GB MP4플레이어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IT업계에 저가 상품 출시가 늘어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저가 제품 중 상당수가 정상적인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판매되기 때문에 다른 업체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일부 유통업체 경우는 부도나 경영난을 이유로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는 제품을 출시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내비게이션 업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등 사후지원이 중요한 제품은 초기구입비용 보다 사후관리 비용이 더 들 수 있으니 저가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소비자들은 이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설명: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전자업체들이 초저가의 IT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10만원대의 PMP를 고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