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70원대까지 하락 예상… SSD 가격도 계속 미끄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대용량화되면서 1GB에 80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PC업계는 HDD업체들이 2TB(테라바이트) HDD가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상반기 중으로 1GB에 7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업계에서는 이런 추세에 따라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HDD가 당분간 저장장치 부문에서 주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 PC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HDD업체들이 1TB 이상 대용량 HDD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어 기가(GB)당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08년말 히타치 1TB HDD 가격은 약 11만원대로 1GB 당 110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1TB 이상 대용량 제품 출시가 늘어나 현재 웨스턴디지털 1.5TB 제품이 1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HDD는 기가당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나, 지난해말 1.5TB 제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1GB당 100원대 벽이 깨졌다.
1.5TB 용량은 고해상도 사진 30만장, 음악(곡당 4MB 이내) 파일 37만5000곡, HD급 동영상 180시간(DVD급 570시간)을 담을 수 있는 방대한 용량이다. 하지만 최근 일반 소비자들도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 비압축 음악파일, HD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용량 HDD 수요는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외장HDD(2.5인치 500GB 8만원대 기준)는 기가당 160원대로 내장 HDD에 비해 가격이 두 배 가량 높지만 USB케이블로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대용량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기존 외장 저장장치 역할을 했던 CD나 DVD 등 광저장장치는 저장장치로서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DVD(4.7GB) 장당 가격은 400원 이내로 기가당 가격이 80원대로 HDD와 비슷하지만 용량이 4.7GB(더블레이어 8.5GB)에 불과하고, 기록 및 재생에 많은 시간이 걸려 활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장당 4000원 이내인 블루레이(25GB)는 기가당 가격이 170원대이며, 별도 드라이브를 사용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경쟁력이 낮다.
HDD 대안으로 꼽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HDD가 대용량화되면서 기가 당 가격은(64GB 20만원대 기준) 3000원을 뛰어넘어 아직 대중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PC업계 관계자는 "당초 PC업계는 SSD가 HDD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용자들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HDD 가격이 낮아지면서 그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라며 "SSD 가격도 하락하겠지만, 그만큼 HDD 대용량화도 진행돼 상당기간 두 미디어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광학드라이브 부문에서는 블루레이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해 확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PC업계는 HDD업체들이 2TB(테라바이트) HDD가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상반기 중으로 1GB에 7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업계에서는 이런 추세에 따라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HDD가 당분간 저장장치 부문에서 주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 PC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HDD업체들이 1TB 이상 대용량 HDD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어 기가(GB)당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08년말 히타치 1TB HDD 가격은 약 11만원대로 1GB 당 110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1TB 이상 대용량 제품 출시가 늘어나 현재 웨스턴디지털 1.5TB 제품이 1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HDD는 기가당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나, 지난해말 1.5TB 제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1GB당 100원대 벽이 깨졌다.
1.5TB 용량은 고해상도 사진 30만장, 음악(곡당 4MB 이내) 파일 37만5000곡, HD급 동영상 180시간(DVD급 570시간)을 담을 수 있는 방대한 용량이다. 하지만 최근 일반 소비자들도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 비압축 음악파일, HD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용량 HDD 수요는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외장HDD(2.5인치 500GB 8만원대 기준)는 기가당 160원대로 내장 HDD에 비해 가격이 두 배 가량 높지만 USB케이블로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대용량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기존 외장 저장장치 역할을 했던 CD나 DVD 등 광저장장치는 저장장치로서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DVD(4.7GB) 장당 가격은 400원 이내로 기가당 가격이 80원대로 HDD와 비슷하지만 용량이 4.7GB(더블레이어 8.5GB)에 불과하고, 기록 및 재생에 많은 시간이 걸려 활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장당 4000원 이내인 블루레이(25GB)는 기가당 가격이 170원대이며, 별도 드라이브를 사용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경쟁력이 낮다.
HDD 대안으로 꼽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HDD가 대용량화되면서 기가 당 가격은(64GB 20만원대 기준) 3000원을 뛰어넘어 아직 대중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PC업계 관계자는 "당초 PC업계는 SSD가 HDD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용자들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HDD 가격이 낮아지면서 그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라며 "SSD 가격도 하락하겠지만, 그만큼 HDD 대용량화도 진행돼 상당기간 두 미디어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광학드라이브 부문에서는 블루레이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해 확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