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연계 수출대금 회수과정 전자화
무협 'u트레이드허브' 통해 모든 문서 전자발행ㆍ유통
5년간 1666억 원가절감 기대… 유관기관 협조가 관건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수출거래 관련 서류를 전자방식으로 발급 받아 은행으로 전달해 수출대금을 받는 수출환어음 매입 시스템을 구축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구축된 수출환어음 매입 시스템인 `e-네고(Nego)'는 수출기업이 수출 신용장을 받아 수출품을 선적한 뒤 은행에서 수출대금을 받을 때까지 세관, 선사, 보험회사 등 외부기관이 발급해 주거나 작성해야 하는 모든 서류를 전자방식으로 발급ㆍ보관하고 이를 은행에까지 보내 수출대금을 받는 전자무역 시스템입니다.
그동안 수출ㆍ입 신고(세관), 선하증권(선사), 원산지증명서(상공회의소), 적하보험(손보사) 등 개별적인 단위업무에는 전자무역이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수출서류를 출력하지 않고 은행으로 제출해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e-네고 시스템 개발에는 무역협회의 전자무역 전담 자회사인 KTNET과 현대자동차, 유코카캐리어스(선사), 현대해상화재보험, 외환ㆍ신한ㆍ하나은행, 금융결제원 등이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유럽으로 수출하는 거래에 성공적으로 적용했습니다.
◇e-네고 시스템의 기능 및 효과는=e-네고 시스템은 수출환어음매입 신청 및 수출대금 회수과정을 전자화한 것입니다.
전통적인 무역거래에서 수출기업은 물품선적 후 대금회수에 필요한 서류를 오프라인으로 작성, 은행에 제출(환어음 매입의뢰)해 수출대금을 회수합니다. 하지만 e-네고 시스템은 전자무역 시스템인 `u트레이드허브(TradeHub)'를 통해 환어음 매입신청서 뿐 아니라 전자신용장(e-L/C), 전자선하증권(e-B/L), 전자보험증권(e-I/P), 전자원산지증명서(e-C/O)도 전자적으로 발행, 유통합니다.
이에 기업들이 e-네고와 연계할 경우 기업 내부시스템에서 은행까지 연계돼 수출환어음매입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e-네고 시스템이 구축되면 종이 없는 무역(Paperless Trade)이 가능해지고 단위업무 중심으로 구축된 전자무역 시스템을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무역업계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금회수 신청에 필요한 서류 준비시간(평균 6일→3일)이 크게 단축되고 대금회수 기간(평균 2∼3일→1일)도 줄어 시간 및 비용 측면에서 혜택을 받게 됩니다.
무역협회는 향후 이 시스템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수출거래 중 e-네고 시스템 적용이 50%까지 높아질 경우 인건비와 문서처리비용, 자금조기회수 수익을 합해 향후 5년간 1666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네고 시스템의 프로세스 및 향후 과제는=현대차에 구축된 e-네고 프로세스를 보면 현대차는 신용장 수신부터 e-네고까지 수출 전 과정을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전자적으로 처리합니다.
우선 현대차는 해외대리점 등과 계약완료 후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e-L/C를 수신합니다. L/C 수신 후 생산부품을 확보하고자 구매확인서 발급권자인 KTNET에게 구매확인서를 신청합니다. 이어 관세청에 자가통관방식으로 수출신고 후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신고필증을 수신합니다. 수출신고 후 KTNET을 통해 선적요청(S/R) 및 선하증권(B/L)을 수신하고,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보험회사에 적하보험을 신청하고 수신합니다.
다음으로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에 원산지증명 신청, 매입 신청시 원산지증명서를 받습니다. 또 e-네고를 위해 자체 발급서류(환어음, 상업송장, 포장명세서 등)를 전자문서로 생성하고 외부와 자체 발급된 발급서류를 취합해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매입은행에 네고를 신청해 매입을 완료합니다.
이같은 e-네고 시스템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역업체의 내부시스템 투자와 함께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신용장 통지 및 매입업무를 담당하는 은행, B/L을 발행하는 선사 및 포워더, C/O를 발행하는 상공회의소, 적하보험증권을 발행하는 보험사 및 무역유관기관의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무역협회는 또 e-네고 시스템 상의 전자문서가 세계적으로 유통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한ㆍ중ㆍ일 글로벌 시범사업 등을 통해 해외까지 전자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외시스템과 u트레이드허브 간 `허브 투 허브'(Hub to Hub) 연계를 추진하고, 해외 전자무역망(SWIFT, GXS 등)과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또 무역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지사,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 국내 선사의 해외 지점 및 대리점, 항공사, 해외선사, 포워더 등 해외사용자의 u트레이드허브와 직접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채윤정기자 echo@
5년간 1666억 원가절감 기대… 유관기관 협조가 관건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수출거래 관련 서류를 전자방식으로 발급 받아 은행으로 전달해 수출대금을 받는 수출환어음 매입 시스템을 구축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구축된 수출환어음 매입 시스템인 `e-네고(Nego)'는 수출기업이 수출 신용장을 받아 수출품을 선적한 뒤 은행에서 수출대금을 받을 때까지 세관, 선사, 보험회사 등 외부기관이 발급해 주거나 작성해야 하는 모든 서류를 전자방식으로 발급ㆍ보관하고 이를 은행에까지 보내 수출대금을 받는 전자무역 시스템입니다.
그동안 수출ㆍ입 신고(세관), 선하증권(선사), 원산지증명서(상공회의소), 적하보험(손보사) 등 개별적인 단위업무에는 전자무역이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수출서류를 출력하지 않고 은행으로 제출해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e-네고 시스템 개발에는 무역협회의 전자무역 전담 자회사인 KTNET과 현대자동차, 유코카캐리어스(선사), 현대해상화재보험, 외환ㆍ신한ㆍ하나은행, 금융결제원 등이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유럽으로 수출하는 거래에 성공적으로 적용했습니다.
◇e-네고 시스템의 기능 및 효과는=e-네고 시스템은 수출환어음매입 신청 및 수출대금 회수과정을 전자화한 것입니다.
전통적인 무역거래에서 수출기업은 물품선적 후 대금회수에 필요한 서류를 오프라인으로 작성, 은행에 제출(환어음 매입의뢰)해 수출대금을 회수합니다. 하지만 e-네고 시스템은 전자무역 시스템인 `u트레이드허브(TradeHub)'를 통해 환어음 매입신청서 뿐 아니라 전자신용장(e-L/C), 전자선하증권(e-B/L), 전자보험증권(e-I/P), 전자원산지증명서(e-C/O)도 전자적으로 발행, 유통합니다.
이에 기업들이 e-네고와 연계할 경우 기업 내부시스템에서 은행까지 연계돼 수출환어음매입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e-네고 시스템이 구축되면 종이 없는 무역(Paperless Trade)이 가능해지고 단위업무 중심으로 구축된 전자무역 시스템을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무역업계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금회수 신청에 필요한 서류 준비시간(평균 6일→3일)이 크게 단축되고 대금회수 기간(평균 2∼3일→1일)도 줄어 시간 및 비용 측면에서 혜택을 받게 됩니다.
무역협회는 향후 이 시스템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수출거래 중 e-네고 시스템 적용이 50%까지 높아질 경우 인건비와 문서처리비용, 자금조기회수 수익을 합해 향후 5년간 1666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네고 시스템의 프로세스 및 향후 과제는=현대차에 구축된 e-네고 프로세스를 보면 현대차는 신용장 수신부터 e-네고까지 수출 전 과정을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전자적으로 처리합니다.
우선 현대차는 해외대리점 등과 계약완료 후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e-L/C를 수신합니다. L/C 수신 후 생산부품을 확보하고자 구매확인서 발급권자인 KTNET에게 구매확인서를 신청합니다. 이어 관세청에 자가통관방식으로 수출신고 후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신고필증을 수신합니다. 수출신고 후 KTNET을 통해 선적요청(S/R) 및 선하증권(B/L)을 수신하고,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보험회사에 적하보험을 신청하고 수신합니다.
다음으로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에 원산지증명 신청, 매입 신청시 원산지증명서를 받습니다. 또 e-네고를 위해 자체 발급서류(환어음, 상업송장, 포장명세서 등)를 전자문서로 생성하고 외부와 자체 발급된 발급서류를 취합해 u트레이드허브를 통해 매입은행에 네고를 신청해 매입을 완료합니다.
이같은 e-네고 시스템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역업체의 내부시스템 투자와 함께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신용장 통지 및 매입업무를 담당하는 은행, B/L을 발행하는 선사 및 포워더, C/O를 발행하는 상공회의소, 적하보험증권을 발행하는 보험사 및 무역유관기관의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무역협회는 또 e-네고 시스템 상의 전자문서가 세계적으로 유통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한ㆍ중ㆍ일 글로벌 시범사업 등을 통해 해외까지 전자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외시스템과 u트레이드허브 간 `허브 투 허브'(Hub to Hub) 연계를 추진하고, 해외 전자무역망(SWIFT, GXS 등)과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또 무역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지사,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 국내 선사의 해외 지점 및 대리점, 항공사, 해외선사, 포워더 등 해외사용자의 u트레이드허브와 직접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채윤정기자 e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