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 media {복수 취급} 매스 미디어, 대중 전달 매체(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등)' '매스 미디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는 사전은 이제 과감히 휴지통에 버려도 될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디지털 미디어가 미디어 산업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명은 양방향성이라는 무기로 미디어 산업을 재편시키고 있다.
'디지토피아(digitopia)'를 향한 디지털 물결은 수동적인
미디어 소비자들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미디어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부여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는 인터넷의 양방향성을 이용해 기능을 확장시키고 있다.
신문사는 인터넷 사이트에 시시각각 올라오는 수 백 개의 독자의 소리를 기사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라디오 독자참여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최근 엽서나 팩스보다 이메일로 오는 사연이 너무 많아 이제는 '사람 냄새가 나는' 엽서를 보내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디지털 기술은 전통적인 미디어 영역을 확장시켜 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를 미디어 대열에 초대하기도 한다.
누구나 직접 뉴스를 만들어 인터넷에 뿌림으로써 하나의 독립된 미디어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것이다.
기자들이 모여 인터넷 신문을 만드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고 외치며 기존 언론사에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선 인터넷 신문도 등장했다.
독자들은 또한 뉴스 생산 뿐만 아니라 직접 영화를 만드는 데 참여하기도 한다.
네오무비(www.neomovie.com)의 <영호프의 하루> <밀레니엄 살인행진곡> 등 인터랙티브 영화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그들의 '손'으로 만든 작품들이다.
수동적인 독자들에게도 디지털 미디어는 관심 분야의 뉴스나 이벤트만을 모아서 보기 좋게 뿌려주기도 하고, 며칠전 놓친 드라마나 뉴스를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해 언제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게 한다.
영상과 자세한 텍스트, 오디오까지 결합된 콘텐츠, 실시간으로 서비스되는 뉴스 등 디지털 미디어가 가져다 준 혜택은 전통적인 미디어 '바닥'을 뒤엎을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굳이 새 밀레니엄 벽두에 있었던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뉴욕타임스와 ABC의 제휴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미디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올해 미디어 산업의 화두로 '미디어 융합'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최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예전에는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멀티미디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미디어가 통합되고 있다"고 말한다.
활자화된 뉴스 텍스트, 전파를 통해 날아가는 쇼 프로그램 등 모든 콘텐츠들이 0과 1로 이뤄진 '비트'라는 그릇 속으로 함께 들어가고 있다.
이같은 기술적 융합을 기반으로 각 산업이 인터넷을 매개로 서로 섞이고 있다.
신문·방송사들의 인터넷으로의 확장, 인터넷 미디어들의 잡지 창간, 늘어나는 인터넷 방송국 등 이미 본격화한 움직임들부터, 대형 통신사와 방송사의 합병이나 인터넷 미디어의 신문사 인수 등과 같은 조금은 앞선 추측들도 난무하고 있다.
한별인터넷의 윤지상 팀장은 현재의 미디어 시장을 "완전 경쟁 체제에 돌입하기 직전의 혼돈 시대"라고 진단한다.
보수적인 것으로 치자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언론사들도 디지털 혁명의 물결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초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위기 의식을 갖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기존 미디어들의 이같은 태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들은 인터넷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신문사들이 이미 디지틀조선일보, 중앙 조인스, 동아닷컴, 한경닷컴 등 새로운 명함을 내밀고 인터넷 토양의 야후나 라이코스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시장에 늦게 출사표를 낸 국내 공중파 방송사들의 움직임도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SBS는 인터넷 방송을 전담하는 SBS인터넷을 독립 법인화해 인터넷 미디어로 새롭게 뛰어들고 있고, KBS는 한국통신과 '크레지오'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터넷 방송을 구현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미디어들이 '인터넷만이 살 길이다'를 외치고 있지만, 대부분 아직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영 교수는 "국내 미디어 CEO들의 디지털 마인드 부족이 디지털 세계로 진출하려는 미디어들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아날로그적인 틀에 맞춰 생각해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물론 디지털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는 있지만, 기존 미디어가 새로운 미디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기존 미디어들은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각광받는 '브랜드'와 '신뢰'라는 재산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생존의 잣대가 될 콘텐츠 확보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기존 미디어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서도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발빠르게 기술과 결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나의 뉴스를 인터넷·신문·잡지 등 여러 가지 채널들을 통해 배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전략으로 제시되는 것이 콘텐츠의 차별화다.
막연하게 디지털 미디어를 흉내내거나 문어발 식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KBS 기술연구소의 이상길 박사는 "디지털 기술은 누구나 적용시킬 수 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중요한 것은 각 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콘텐츠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인터넷이 이렇게 큰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디지털이 바꾸는 미디어 시장도 이제는 단 3개월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좀 더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해법이 가장 공감을 얻고 있다.
이미 시대적인 흐름은 디지털과 함께 흐르고 있고, 경쟁은 갈수록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 누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디지털과 미디어를 융합해 내느냐에 따라 21세기 미디어 산업의 지형은 달라질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디지털 미디어가 미디어 산업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명은 양방향성이라는 무기로 미디어 산업을 재편시키고 있다.
'디지토피아(digitopia)'를 향한 디지털 물결은 수동적인
미디어 소비자들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미디어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부여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는 인터넷의 양방향성을 이용해 기능을 확장시키고 있다.
신문사는 인터넷 사이트에 시시각각 올라오는 수 백 개의 독자의 소리를 기사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라디오 독자참여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최근 엽서나 팩스보다 이메일로 오는 사연이 너무 많아 이제는 '사람 냄새가 나는' 엽서를 보내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디지털 기술은 전통적인 미디어 영역을 확장시켜 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를 미디어 대열에 초대하기도 한다.
누구나 직접 뉴스를 만들어 인터넷에 뿌림으로써 하나의 독립된 미디어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것이다.
기자들이 모여 인터넷 신문을 만드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고 외치며 기존 언론사에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선 인터넷 신문도 등장했다.
독자들은 또한 뉴스 생산 뿐만 아니라 직접 영화를 만드는 데 참여하기도 한다.
네오무비(www.neomovie.com)의 <영호프의 하루> <밀레니엄 살인행진곡> 등 인터랙티브 영화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그들의 '손'으로 만든 작품들이다.
수동적인 독자들에게도 디지털 미디어는 관심 분야의 뉴스나 이벤트만을 모아서 보기 좋게 뿌려주기도 하고, 며칠전 놓친 드라마나 뉴스를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해 언제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게 한다.
영상과 자세한 텍스트, 오디오까지 결합된 콘텐츠, 실시간으로 서비스되는 뉴스 등 디지털 미디어가 가져다 준 혜택은 전통적인 미디어 '바닥'을 뒤엎을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굳이 새 밀레니엄 벽두에 있었던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뉴욕타임스와 ABC의 제휴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미디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올해 미디어 산업의 화두로 '미디어 융합'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최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예전에는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멀티미디어라는 방식으로 모든 미디어가 통합되고 있다"고 말한다.
활자화된 뉴스 텍스트, 전파를 통해 날아가는 쇼 프로그램 등 모든 콘텐츠들이 0과 1로 이뤄진 '비트'라는 그릇 속으로 함께 들어가고 있다.
이같은 기술적 융합을 기반으로 각 산업이 인터넷을 매개로 서로 섞이고 있다.
신문·방송사들의 인터넷으로의 확장, 인터넷 미디어들의 잡지 창간, 늘어나는 인터넷 방송국 등 이미 본격화한 움직임들부터, 대형 통신사와 방송사의 합병이나 인터넷 미디어의 신문사 인수 등과 같은 조금은 앞선 추측들도 난무하고 있다.
한별인터넷의 윤지상 팀장은 현재의 미디어 시장을 "완전 경쟁 체제에 돌입하기 직전의 혼돈 시대"라고 진단한다.
보수적인 것으로 치자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언론사들도 디지털 혁명의 물결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초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위기 의식을 갖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기존 미디어들의 이같은 태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들은 인터넷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신문사들이 이미 디지틀조선일보, 중앙 조인스, 동아닷컴, 한경닷컴 등 새로운 명함을 내밀고 인터넷 토양의 야후나 라이코스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시장에 늦게 출사표를 낸 국내 공중파 방송사들의 움직임도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SBS는 인터넷 방송을 전담하는 SBS인터넷을 독립 법인화해 인터넷 미디어로 새롭게 뛰어들고 있고, KBS는 한국통신과 '크레지오'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터넷 방송을 구현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미디어들이 '인터넷만이 살 길이다'를 외치고 있지만, 대부분 아직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영 교수는 "국내 미디어 CEO들의 디지털 마인드 부족이 디지털 세계로 진출하려는 미디어들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아날로그적인 틀에 맞춰 생각해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물론 디지털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는 있지만, 기존 미디어가 새로운 미디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기존 미디어들은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각광받는 '브랜드'와 '신뢰'라는 재산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생존의 잣대가 될 콘텐츠 확보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기존 미디어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서도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발빠르게 기술과 결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나의 뉴스를 인터넷·신문·잡지 등 여러 가지 채널들을 통해 배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전략으로 제시되는 것이 콘텐츠의 차별화다.
막연하게 디지털 미디어를 흉내내거나 문어발 식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KBS 기술연구소의 이상길 박사는 "디지털 기술은 누구나 적용시킬 수 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중요한 것은 각 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콘텐츠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인터넷이 이렇게 큰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디지털이 바꾸는 미디어 시장도 이제는 단 3개월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좀 더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해법이 가장 공감을 얻고 있다.
이미 시대적인 흐름은 디지털과 함께 흐르고 있고, 경쟁은 갈수록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 누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디지털과 미디어를 융합해 내느냐에 따라 21세기 미디어 산업의 지형은 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