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TV마다 '벤처 졸부'라는 단어가 최근 부쩍 눈에 띈다.
벤처 기업을 세워 졸지에 떼돈을 벌게 된 젊은 사장들이 사업은 뒷전이고 고급 승용차에 룸싸롱에서 흥청망청 돈을 써 댄다는 기사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졸부'라는 단어에는 갑작스레 큰돈을 실력 이상으로 벌어서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이란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어디 졸부변천사에 벤처 졸부만 있었겠는가. 해방 후 일본인이 남기고 간 재산을 재빠르게 차지하거나 인수해서 떼돈을 번 졸부도 있었고 산업화 초기 줄을 잘 대서 차관을 받아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떼돈을 번 기업 졸부도 있었다.
강남이 개발되면서 땅을 가졌던 사람이거나 개발 정보를 미리 알았던 높으신 분들이 앉아서 떼돈을 벌었던 강남 졸부도 있다. 변혁기에는 변화의 흐름을 이용한 졸부의 탄생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은 새로운 디지털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다.
기존의 모든 가치가 바뀌고 변화의 속도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이뤄지는 시기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큰 졸부의 탄생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한다.
다만 벤처 졸부의 행태가 이슈가 되고 여론의 매를 맞는 이유는 디지털 혁명의 깊이와 폭이 참으로 크고 또 진행 속도 자체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저렇게 젊은 친구가 저렇게 짧은 시간에 저렇게나 엄청난 돈을'이란 3박자가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져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벤처캐피털에서 큰 돈을 유치했거나 또는 코스닥에 상장을 해서 떼돈을 벌고서 사업에 전념하지 않고 돈을 낭비하거나 엉뚱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정도가 과한 경우 당연히 지탄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상장을 했다면 공적인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이 믿고 맏긴 돈을 제대로 쓰고 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이 이를 지적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기능의 하나이다.
그러나 많은 보도나 여론이 다분히 선정적으로 흐르고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
즉 함량미달인 기업의 주가가 폭등하거나 그 기업에 거액을 투자해 해당 기업인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다면, 그것은 그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사업계획 하나 없는데 우후죽순처럼 생겨 난 벤처캐피털들이 앞을 다투어 액면가의 10배 또는 20배의 가격으로 투자를 하기도 하고(짧은 기간에 코스닥 등에 상장하여 높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제대로 된 기업이라도 과도하게 고평가를 하여 투자를 하기도 한다.
또 기업가로서 기본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투자가 이루어지는 '묻지마 투자' 열기와 작전세력들의 개입이 횡행하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그것이다.
정상적인 투자패턴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졸부들의 흥청거림보다 더 큰 문제는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졸부들을 만들어 내는 미성숙 사회와 시장구조에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시장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사이비 벤처기업이나 기업인들, 그리고 작전이나 머니게임에만 관심이 있는 벤처캐피털들이 도저히 발을 붙이지 못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숲을 본다면 졸부 변천사나 졸부들의 밤 생활 이야기는 그야말로 아주 작은 일, 작은 나뭇가지에 불과한 것이다.
디지털 사회에서의 가치 판단 기준이나 잣대, 해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디지털이란 대변혁의 시대에서 시류를 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명암은 더욱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지금 우리가, 또 언론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사이비 벤처가 끼어들 수 없는, 혹 끼어 드는데 성공했다 해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 성숙된 정책과 시장을 만들고 여론을 형성해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 디지털 강국을 만들어 가는 기본토대의 큰 축이 될 것이다.
벤처 기업을 세워 졸지에 떼돈을 벌게 된 젊은 사장들이 사업은 뒷전이고 고급 승용차에 룸싸롱에서 흥청망청 돈을 써 댄다는 기사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졸부'라는 단어에는 갑작스레 큰돈을 실력 이상으로 벌어서 제대로 쓰지 않는 사람이란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어디 졸부변천사에 벤처 졸부만 있었겠는가. 해방 후 일본인이 남기고 간 재산을 재빠르게 차지하거나 인수해서 떼돈을 번 졸부도 있었고 산업화 초기 줄을 잘 대서 차관을 받아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떼돈을 번 기업 졸부도 있었다.
강남이 개발되면서 땅을 가졌던 사람이거나 개발 정보를 미리 알았던 높으신 분들이 앉아서 떼돈을 벌었던 강남 졸부도 있다. 변혁기에는 변화의 흐름을 이용한 졸부의 탄생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은 새로운 디지털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다.
기존의 모든 가치가 바뀌고 변화의 속도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이뤄지는 시기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큰 졸부의 탄생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한다.
다만 벤처 졸부의 행태가 이슈가 되고 여론의 매를 맞는 이유는 디지털 혁명의 깊이와 폭이 참으로 크고 또 진행 속도 자체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저렇게 젊은 친구가 저렇게 짧은 시간에 저렇게나 엄청난 돈을'이란 3박자가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져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벤처캐피털에서 큰 돈을 유치했거나 또는 코스닥에 상장을 해서 떼돈을 벌고서 사업에 전념하지 않고 돈을 낭비하거나 엉뚱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정도가 과한 경우 당연히 지탄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상장을 했다면 공적인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이 믿고 맏긴 돈을 제대로 쓰고 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이 이를 지적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기능의 하나이다.
그러나 많은 보도나 여론이 다분히 선정적으로 흐르고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
즉 함량미달인 기업의 주가가 폭등하거나 그 기업에 거액을 투자해 해당 기업인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다면, 그것은 그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사업계획 하나 없는데 우후죽순처럼 생겨 난 벤처캐피털들이 앞을 다투어 액면가의 10배 또는 20배의 가격으로 투자를 하기도 하고(짧은 기간에 코스닥 등에 상장하여 높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제대로 된 기업이라도 과도하게 고평가를 하여 투자를 하기도 한다.
또 기업가로서 기본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투자가 이루어지는 '묻지마 투자' 열기와 작전세력들의 개입이 횡행하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그것이다.
정상적인 투자패턴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졸부들의 흥청거림보다 더 큰 문제는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졸부들을 만들어 내는 미성숙 사회와 시장구조에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시장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사이비 벤처기업이나 기업인들, 그리고 작전이나 머니게임에만 관심이 있는 벤처캐피털들이 도저히 발을 붙이지 못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숲을 본다면 졸부 변천사나 졸부들의 밤 생활 이야기는 그야말로 아주 작은 일, 작은 나뭇가지에 불과한 것이다.
디지털 사회에서의 가치 판단 기준이나 잣대, 해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디지털이란 대변혁의 시대에서 시류를 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명암은 더욱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지금 우리가, 또 언론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사이비 벤처가 끼어들 수 없는, 혹 끼어 드는데 성공했다 해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 성숙된 정책과 시장을 만들고 여론을 형성해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 디지털 강국을 만들어 가는 기본토대의 큰 축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