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용 라이코스코리아 전략기획팀과장 (sypark@email.lycos.co.kr) 최근 포털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국내에도 머지않아 인터넷 기업간 메가톤급 M&A 열풍이 몰아쳐 새로운 미디어 재벌이 탄생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이미 포털은 우리 생활의 한 축을 이루는 주요 매스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
포털이 생활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면 TV산업의 발전과정을 되집어 봄으로서 포털의 성장 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 초창기 미국의 TV업계는 전국을 커버하는 3개의 메이저 TV네트워크가 이끌어갔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의 질에 개의치 않던 시청자들이 점차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로그램 내용을 중요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같은 대체 콘텐츠 배포 채널이 생겨났고 TV 방송국간 경쟁도 심해져 특화된 콘텐츠로 시장에 진입하는 참여자들이 나타났다.
결국 몇 개의 신규 채널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는 했지만 100여개가 넘는 방송국들이 경쟁을 벌이는 속에서도 40% 이상의 미국인들은 기존의 3개 네트워크를 가장 즐겨 본다. 이는 포털 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털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 둘째는 미국의 네트워크 TV처럼 포털은 '콘텐츠 패키저'로서의 역할 수행이 포털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점이다.
콘텐츠 패키저는 컨설팅 업체인 어니스트앤영에서 만들어 낸 용어인데, 이 회사는 지난 99년 100명의 커뮤니케이션 분야 CEO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포털의 미래는 '콘텐츠 패키저'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콘텐츠 패키저는 허브와 비슷하다.
인터넷 사이트가 앞으로도 계속 생겨나겠지만 이 콘텐츠 패키저는 중요 사이트들의 콘텐츠를 묶어가면서 사이트들간 패밀리화를 촉진한다.
그 결과 실질적으로는 개별 인터넷 시장에서 과점적 경쟁구도를 빠르게 정착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일정한 패밀리에 들지 못하는 사이트들은 상당히 높은 진입장벽을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콘텐츠 패키저의 본질은 분산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급해 고객경험을 극대화시키는데 있다.
하지만 콘텐츠 패키저를 기존의 콘텐츠 생산, 공급자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비록 콘텐츠 패키저가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한다고 해도 말이다. 콘텐츠 패키저들은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속도로 어떻게 패키징할 것인가"로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그럼 콘텐츠 패키저는 어떤 모습일까. 쉽게 말하면 엄청난 크기의 고릴라가 하나의 무리로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 패키저는 지금 분리돼 있는 ISP와 포털, 검색엔진을 하나로 융합해 낸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한계를 극복하는 형태로 콘텐츠, 유틸리티,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그리고 회선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이들의 시장 점유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엄청난 부와 힘을 갖는 뉴미디어그룹이 될 것이다.
바로 이점이 우리가 현재의 인터넷 포털, 아니 미래의 콘텐츠 패키저를 주목하는 이유다.
10년 후쯤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의 포털 이름을 들으면서 현재 우리가 국내 주요 방송국의 이름을 들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권위와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미 포털은 우리 생활의 한 축을 이루는 주요 매스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
포털이 생활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면 TV산업의 발전과정을 되집어 봄으로서 포털의 성장 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 초창기 미국의 TV업계는 전국을 커버하는 3개의 메이저 TV네트워크가 이끌어갔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의 질에 개의치 않던 시청자들이 점차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로그램 내용을 중요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같은 대체 콘텐츠 배포 채널이 생겨났고 TV 방송국간 경쟁도 심해져 특화된 콘텐츠로 시장에 진입하는 참여자들이 나타났다.
결국 몇 개의 신규 채널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는 했지만 100여개가 넘는 방송국들이 경쟁을 벌이는 속에서도 40% 이상의 미국인들은 기존의 3개 네트워크를 가장 즐겨 본다. 이는 포털 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털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 둘째는 미국의 네트워크 TV처럼 포털은 '콘텐츠 패키저'로서의 역할 수행이 포털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점이다.
콘텐츠 패키저는 컨설팅 업체인 어니스트앤영에서 만들어 낸 용어인데, 이 회사는 지난 99년 100명의 커뮤니케이션 분야 CEO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포털의 미래는 '콘텐츠 패키저'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콘텐츠 패키저는 허브와 비슷하다.
인터넷 사이트가 앞으로도 계속 생겨나겠지만 이 콘텐츠 패키저는 중요 사이트들의 콘텐츠를 묶어가면서 사이트들간 패밀리화를 촉진한다.
그 결과 실질적으로는 개별 인터넷 시장에서 과점적 경쟁구도를 빠르게 정착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일정한 패밀리에 들지 못하는 사이트들은 상당히 높은 진입장벽을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콘텐츠 패키저의 본질은 분산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급해 고객경험을 극대화시키는데 있다.
하지만 콘텐츠 패키저를 기존의 콘텐츠 생산, 공급자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비록 콘텐츠 패키저가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한다고 해도 말이다. 콘텐츠 패키저들은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속도로 어떻게 패키징할 것인가"로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그럼 콘텐츠 패키저는 어떤 모습일까. 쉽게 말하면 엄청난 크기의 고릴라가 하나의 무리로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 패키저는 지금 분리돼 있는 ISP와 포털, 검색엔진을 하나로 융합해 낸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한계를 극복하는 형태로 콘텐츠, 유틸리티,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그리고 회선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이들의 시장 점유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엄청난 부와 힘을 갖는 뉴미디어그룹이 될 것이다.
바로 이점이 우리가 현재의 인터넷 포털, 아니 미래의 콘텐츠 패키저를 주목하는 이유다.
10년 후쯤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의 포털 이름을 들으면서 현재 우리가 국내 주요 방송국의 이름을 들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권위와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