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불수단인 '전자화폐'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1의 조건은 무엇일까. 전자화폐가 무리없이 국내에서 상용화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범용단말기의 조기 개발 ▲가맹점의 확대 ▲ 보안문제의 원숙한 해결 등 수많은 제약조건을 뚫어야 한다는 점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조건을 극복하더라도 한가지 남는 숙제는 여전히 대금결제의 '스피드'라는 점에 초점이 모아진다.
지난 1일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이틀간의 마스타카드 연차총회. 이 기간에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몬덱스 전자화폐에 대한 시범서비스가 시연됐다.
25달러의 가치가 내장된 IC칩형 전자화폐카드가 참석자들에 지급됐다.
행사가 진행된 골든 호스(Golden Horses)호텔은 APEC정상회담이 열렸을 만큼 현지 최고의 호텔로 간이 상점에서는 전자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인프라까지 마련됐다.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통해 25달러 미만의 기념품을 샀다.
물건을 들고 IC칩이 내장된 카드를 제시하면, 점원이 단말기에 카드를 꼽고 잔고를 체크한다.
이후 점원이 물건값을 입력해 고객에게 육안으로 확인시킨 후 고객이 직접 'OK'버튼을 누르면 거래과정은 손쉽게 끝난다.
물론 25달러중에서 물건값을 차감한 금액만큼은 카드에 남는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프로세스도 결코 한국인들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구매에 따른 처리 시간'이 1분 가량으로 너무 길다는 것.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짜증을 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더운 지방사람들의 손놀림이 다소 느리다는 점과 언어소통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한 사람당 1분이 넘는 처리시간은 결국 현재 현금중심의 소액상거래 환경에서 볼 때 '시간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열쇠고리를 전자화폐로 사고, 담배는 현금으로 살 경우 담배사는 시간은 거스름돈 교환시간까지 합친다 해도 10초가 걸리지 않았지만 열쇠고리는 1분 가까이 걸린다는 것. 물리적인 시간만 5~6배이상 더 걸린 셈이다.
이는 성질 급한 한국인들에게는 큰 제약점일 수밖에 없고 시간에 쫓기는 직업일 수록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1000~2000원의 소액결제 상황에서는 한국인들은 계산대에 물건값을 그냥 놓고 나가버릴 정도로 성질이 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결국 전자화폐 사용의 확산에는 필수적인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처리속도의 개선이라는 숙제해결도 중요하다는 점이 뚜렷하게 증명된 셈이다.
지난 98년 마스터카드의 출자로 설립된 몬덱스코리아는 이달중으로 코엑스센터에서 전자화폐 상용화에 착수할 계획. 어차피 전자화폐시장이 아직은 초기시장이고 몬덱스측도 코엑스 내에서만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한계를 뚫고 코엑스밖을 뛰쳐 나올런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비자카드의 비자캐쉬와 금융결제원의 K-캐쉬도 예외일 수 없는 공통의 숙제이다.
비자코리아측은 싱가폴지역에서 사용되는 넷츠(NETS) 라는 전자화폐를 도입, 여의도에서 시범계획에 들어갈 계획. 하지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불편함으로 느끼는 현재의 전자화폐 기술로는 상용화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조건을 극복하더라도 한가지 남는 숙제는 여전히 대금결제의 '스피드'라는 점에 초점이 모아진다.
지난 1일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이틀간의 마스타카드 연차총회. 이 기간에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몬덱스 전자화폐에 대한 시범서비스가 시연됐다.
25달러의 가치가 내장된 IC칩형 전자화폐카드가 참석자들에 지급됐다.
행사가 진행된 골든 호스(Golden Horses)호텔은 APEC정상회담이 열렸을 만큼 현지 최고의 호텔로 간이 상점에서는 전자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인프라까지 마련됐다.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통해 25달러 미만의 기념품을 샀다.
물건을 들고 IC칩이 내장된 카드를 제시하면, 점원이 단말기에 카드를 꼽고 잔고를 체크한다.
이후 점원이 물건값을 입력해 고객에게 육안으로 확인시킨 후 고객이 직접 'OK'버튼을 누르면 거래과정은 손쉽게 끝난다.
물론 25달러중에서 물건값을 차감한 금액만큼은 카드에 남는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프로세스도 결코 한국인들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구매에 따른 처리 시간'이 1분 가량으로 너무 길다는 것.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짜증을 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더운 지방사람들의 손놀림이 다소 느리다는 점과 언어소통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한 사람당 1분이 넘는 처리시간은 결국 현재 현금중심의 소액상거래 환경에서 볼 때 '시간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열쇠고리를 전자화폐로 사고, 담배는 현금으로 살 경우 담배사는 시간은 거스름돈 교환시간까지 합친다 해도 10초가 걸리지 않았지만 열쇠고리는 1분 가까이 걸린다는 것. 물리적인 시간만 5~6배이상 더 걸린 셈이다.
이는 성질 급한 한국인들에게는 큰 제약점일 수밖에 없고 시간에 쫓기는 직업일 수록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1000~2000원의 소액결제 상황에서는 한국인들은 계산대에 물건값을 그냥 놓고 나가버릴 정도로 성질이 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결국 전자화폐 사용의 확산에는 필수적인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처리속도의 개선이라는 숙제해결도 중요하다는 점이 뚜렷하게 증명된 셈이다.
지난 98년 마스터카드의 출자로 설립된 몬덱스코리아는 이달중으로 코엑스센터에서 전자화폐 상용화에 착수할 계획. 어차피 전자화폐시장이 아직은 초기시장이고 몬덱스측도 코엑스 내에서만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한계를 뚫고 코엑스밖을 뛰쳐 나올런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비자카드의 비자캐쉬와 금융결제원의 K-캐쉬도 예외일 수 없는 공통의 숙제이다.
비자코리아측은 싱가폴지역에서 사용되는 넷츠(NETS) 라는 전자화폐를 도입, 여의도에서 시범계획에 들어갈 계획. 하지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불편함으로 느끼는 현재의 전자화폐 기술로는 상용화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