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판 프로그램 '태조 왕건'의 개성 촬영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7일 방송위 주최의 남북방송교류 관련 세미나에서 방송진흥원 이우승 책임연구원에 의해 제기돼,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타고 최근 방송계 안팎에서 논의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간 박권상KBS사장이 개성 촬영을 놓고 북측과 상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촬영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니더라도 '남북방송교류'라는 대원칙 아래 개성촬영이 하나의 실행사항으로 거론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방송계는 전망하고 있다.
'태조 왕건'의 개성촬영은 드라마제작상의 실질적인 필요성은 물론이고 그 상징적 의미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태조 왕건'은 KBS가 공영방송의 이름을 걸고 제작하고 있는 대하사극으로 명실공히 KBS의 간판프로그램이다.전체 KBS의 고정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KBS는 경북 문경에 20여억원을 투입해 세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KBS 최상식 드라마국장은 "현재 세트에서 촬영 중이지만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역사적 배경을 고려해볼 때 개성 만한 촬영적지는 없을 것"이라며 "제작진으로서는 개성촬영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개성촬영이 거론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드라마가 새로운 천년을 맞아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 태조 왕건이 후삼국의 분열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룬 주인공이었음을 되새기며 남북이 통일의 위업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KBS는 새천년 벽두에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민족분단 어언 반세기, 무엇이 우리를 다시 하나로 이어주고 모아줄 것인가? 여기 후삼국 시대의 분열되고 흩어졌던 민심을 모아 고려제국을 건설한 태조 왕건을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고 밝혔다.
특히 왕건이 무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포용과 화합이라는 길을 통해 과업을 완수했다는 측면에서도 남북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이라는 시대적 명제와 일맥상통한다.
'태조 왕건'의 개성 촬영은 실리와 명분의 양 측면에서도 관철시킬 만한 필요하고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개성에는 유적지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건의 아버지 왕륭이 축조했다는 발어참성지가 남아있고 개성을 둘러싼 나성과 반월성이 보존돼 있다.
여기에 개성 남대문이 있으며 송악산기슭에는 고려왕조의 궁궐인 만월대가 일부 남아있다.
개성은 서울로부터 70km남짓한 거리에 있다.
판문점에서 채 20여분도 걸리지 않는 지척이다.
문경까지 거리의 절반도 안된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도 개성촬영의 가능성을 가늠케 해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우승책임연구원은 "개성 촬영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면이 있지만 남북의 필요성이 맞아 떨어지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하는 사극 성격상 북한의 인력을 이용하면 남북이 공히 이익이 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북한의 고려시대에 대한 고고학적, 민속학적 고증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촬영은 수많은 인력이 들고나는 문제가 있는 만큼 남북 당사자가 세세한 면까지 협약서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지난 7일 방송위 주최의 남북방송교류 관련 세미나에서 방송진흥원 이우승 책임연구원에 의해 제기돼,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타고 최근 방송계 안팎에서 논의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간 박권상KBS사장이 개성 촬영을 놓고 북측과 상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촬영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니더라도 '남북방송교류'라는 대원칙 아래 개성촬영이 하나의 실행사항으로 거론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방송계는 전망하고 있다.
'태조 왕건'의 개성촬영은 드라마제작상의 실질적인 필요성은 물론이고 그 상징적 의미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태조 왕건'은 KBS가 공영방송의 이름을 걸고 제작하고 있는 대하사극으로 명실공히 KBS의 간판프로그램이다.전체 KBS의 고정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KBS는 경북 문경에 20여억원을 투입해 세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KBS 최상식 드라마국장은 "현재 세트에서 촬영 중이지만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역사적 배경을 고려해볼 때 개성 만한 촬영적지는 없을 것"이라며 "제작진으로서는 개성촬영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개성촬영이 거론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드라마가 새로운 천년을 맞아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 태조 왕건이 후삼국의 분열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룬 주인공이었음을 되새기며 남북이 통일의 위업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KBS는 새천년 벽두에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민족분단 어언 반세기, 무엇이 우리를 다시 하나로 이어주고 모아줄 것인가? 여기 후삼국 시대의 분열되고 흩어졌던 민심을 모아 고려제국을 건설한 태조 왕건을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고 밝혔다.
특히 왕건이 무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포용과 화합이라는 길을 통해 과업을 완수했다는 측면에서도 남북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이라는 시대적 명제와 일맥상통한다.
'태조 왕건'의 개성 촬영은 실리와 명분의 양 측면에서도 관철시킬 만한 필요하고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개성에는 유적지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건의 아버지 왕륭이 축조했다는 발어참성지가 남아있고 개성을 둘러싼 나성과 반월성이 보존돼 있다.
여기에 개성 남대문이 있으며 송악산기슭에는 고려왕조의 궁궐인 만월대가 일부 남아있다.
개성은 서울로부터 70km남짓한 거리에 있다.
판문점에서 채 20여분도 걸리지 않는 지척이다.
문경까지 거리의 절반도 안된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도 개성촬영의 가능성을 가늠케 해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우승책임연구원은 "개성 촬영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면이 있지만 남북의 필요성이 맞아 떨어지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하는 사극 성격상 북한의 인력을 이용하면 남북이 공히 이익이 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북한의 고려시대에 대한 고고학적, 민속학적 고증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촬영은 수많은 인력이 들고나는 문제가 있는 만큼 남북 당사자가 세세한 면까지 협약서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