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은 인터넷 업체가 지난해 6월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주가가 1500% 수직 상승했다.
기존 주주 100여명은 단번에 백만장자가 됐다.
주식투자자가 벌떼처럼 몰렸다.
주식 시가총액이 40억달러(4조5000억원)를 가볍게 넘어섰다' 스웨덴의 IT열풍은 유럽최대의 인터넷컨설팅업체인 '프램 팹(framfab)'사의 짧은 역사를 소개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프램 팹은 '미래의 공장(futurefactory)'이란 뜻으로, 설립자이자 회장은 요나스 비르거손(Jonas Birgersson)이라는 29살짜리 대학 중퇴생이다.프램 팹은 지난 95년 스웨덴 통신회사인 텔리아사의 인터넷 포털사이트(www.passagen.se)에 필요한 솔루션 제공업체로 출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현재 프램 팹은 유럽 최대, 세계 3위의 인터넷 컨설팅업체로 전체 직원수가 1700여명에 이른다.
스웨덴 주요 도시는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이태리 등 41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에릭슨 이케아 사브 볼보 3M 일렉트로럭스 국제적십자사 등이 프램 팹의 주요 고객들이다.
스웨덴에서 비르거손은 흔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에 비유된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에 대한 불같은 열정으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회사를 키운 과정이 빌게이츠와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시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중인 프램 팹은 최근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스웨덴 기업이 아니다(We were founded in Sweden, but we are not Swedish)'라고 선언, 스스로의 위상을 '글로벌 컴퍼니'라고 한단계 격상시켰다.
청바지에 가벼운 티셔츠에 맥도널드 체인점을 즐겨 찾고, 분명 억만장자이지만 호텔보다는 슬리핑백을 애용한다는 비르거손은 스웨덴 IT 기업인들에겐 성공의 상징이자 흠모의 대상이다.
스웨덴 청년상업인협회가 그에게 '미래의 설계자(Manager of the Future)'란 칭호를 붙였을 정도다.
스톡홀름에서 제2, 제3의 비르거손을 꿈꾸는 젊은 벤처기업인들은 우리나라의 테헤란로에 비교할 수 있는 '스베어가(街)'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5분 정도를 걸어가면 분수대가 탐스럽고 ？？은이들이 즐겨찾는 문화하우스(Kulturhuset)앞 '세르겔광장(Sergelstorg)'을 만난다.이곳에서 북쪽으로 뻗은 거리가 스베어가인데, 이 거리 중간쯤에 노벨상 수여장소로 유명한 콘서트홀(Konserthunset)이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스톡홀름 시민들은 콘서트홀을 얘기한 뒤 곧바로 북유럽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밀집한 금융가이자 IT관련 회사가 많은 지역이라고 이 거리를 소개한다.
기자는 지난 5월26일 스베어가 9번지에 있는 '하이테크빌딩'이란 고층빌딩을 찾았다.
벤처기업 수십 개가 입주한 이 빌딩의 1,2층에 있는 '그로단 세르겔(Grodan Sergel)'이란 레스토랑에서 아주 특별한 파티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로단 세르겔식당 2층은 이날 'IT기업인과 벤처캐피탈리스트의 만남'(IT Enterpreneures and VC Club)이란 바(Bar)가 열리는 장소였다. 입장은 무료였다. 문앞에서 맥주 위스키 또는 포도주를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준다.
맥주 한잔을 받아들고 둘러본 공간에는 정장차림의 20∼50대 남녀 100여명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웅성거렸고, 한쪽 구석에서는 엘피(LP)판이 맛깔스런 재즈를 연주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도무지 음악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서로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이들은 특별한 목적을 갖고 찾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바는 '스타트업 팩토리(startupfactory)'란 창업투자회사의 임원인 스벤크리스터 닐슨씨가 주최했다.
스웨덴의 통신업체인 에릭슨의 계열사 사장을 지낸 뒤 스타트업 팩토리 창립에 참여했다는 닐슨씨는 "오늘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투자처를 물색중인 투자자이고, 투자자금이 필요한 벤처기업인"이라며 "자연스럽게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경제 및 기술동향에 대해 토론을 나누게 하는 게 오늘 모임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이 사람 저 사람, 이 테이블 저 테이블로 옮겨 다니면서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20대 중반의 여성으로 '클라우드 베리'란 PR사에 근무하고 있는 에바 닐슨씨는 "스베어가를 중심으로 2주일에 한번씩 매번 다른 장소에서 이런 모임이 열린다"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도 유망한 투자처를 찾기위해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스톡홀름 스베어가 양옆과 샛길에 즐비한 맥주 집과 레스토랑들은 최근 IT 및 벤처기업이 붐을 일면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기술과 사업아이템만 좋다면 자본을 유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벤처투자자와 접촉할 수 있는 모임이 다양한 형태로 수없이 많은데다, 최근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외국 투자자본들이 이곳으로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은행에서 돈을 빌릴 필요가 없게 됐다.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스톡홀름의 변화중 하나는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급증이다.
현재 스톡홀름 시청이 파악한 바로는 스톡홀름 지역내 IT기업은 모두 1만5000여개, 종사자는 1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스톡홀름내 민간기업 분야의 20%를 이루는 숫자다.
벤처캐피탈은 현재 150여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불과 4년전인 지난 96년 6월 벤처캐피탈은 불과 12개였지만, 98년 6월 45개로 늘었고 작년 6월에는 65개가 됐다.
그리고 IT붐이 본격화된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두배이상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스웨덴이 아닌 미국과 유럽 자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가가 1500% 수직 상승했다.
기존 주주 100여명은 단번에 백만장자가 됐다.
주식투자자가 벌떼처럼 몰렸다.
주식 시가총액이 40억달러(4조5000억원)를 가볍게 넘어섰다' 스웨덴의 IT열풍은 유럽최대의 인터넷컨설팅업체인 '프램 팹(framfab)'사의 짧은 역사를 소개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프램 팹은 '미래의 공장(futurefactory)'이란 뜻으로, 설립자이자 회장은 요나스 비르거손(Jonas Birgersson)이라는 29살짜리 대학 중퇴생이다.프램 팹은 지난 95년 스웨덴 통신회사인 텔리아사의 인터넷 포털사이트(www.passagen.se)에 필요한 솔루션 제공업체로 출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현재 프램 팹은 유럽 최대, 세계 3위의 인터넷 컨설팅업체로 전체 직원수가 1700여명에 이른다.
스웨덴 주요 도시는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이태리 등 41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에릭슨 이케아 사브 볼보 3M 일렉트로럭스 국제적십자사 등이 프램 팹의 주요 고객들이다.
스웨덴에서 비르거손은 흔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에 비유된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에 대한 불같은 열정으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회사를 키운 과정이 빌게이츠와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시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중인 프램 팹은 최근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스웨덴 기업이 아니다(We were founded in Sweden, but we are not Swedish)'라고 선언, 스스로의 위상을 '글로벌 컴퍼니'라고 한단계 격상시켰다.
청바지에 가벼운 티셔츠에 맥도널드 체인점을 즐겨 찾고, 분명 억만장자이지만 호텔보다는 슬리핑백을 애용한다는 비르거손은 스웨덴 IT 기업인들에겐 성공의 상징이자 흠모의 대상이다.
스웨덴 청년상업인협회가 그에게 '미래의 설계자(Manager of the Future)'란 칭호를 붙였을 정도다.
스톡홀름에서 제2, 제3의 비르거손을 꿈꾸는 젊은 벤처기업인들은 우리나라의 테헤란로에 비교할 수 있는 '스베어가(街)'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5분 정도를 걸어가면 분수대가 탐스럽고 ？？은이들이 즐겨찾는 문화하우스(Kulturhuset)앞 '세르겔광장(Sergelstorg)'을 만난다.이곳에서 북쪽으로 뻗은 거리가 스베어가인데, 이 거리 중간쯤에 노벨상 수여장소로 유명한 콘서트홀(Konserthunset)이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스톡홀름 시민들은 콘서트홀을 얘기한 뒤 곧바로 북유럽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밀집한 금융가이자 IT관련 회사가 많은 지역이라고 이 거리를 소개한다.
기자는 지난 5월26일 스베어가 9번지에 있는 '하이테크빌딩'이란 고층빌딩을 찾았다.
벤처기업 수십 개가 입주한 이 빌딩의 1,2층에 있는 '그로단 세르겔(Grodan Sergel)'이란 레스토랑에서 아주 특별한 파티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로단 세르겔식당 2층은 이날 'IT기업인과 벤처캐피탈리스트의 만남'(IT Enterpreneures and VC Club)이란 바(Bar)가 열리는 장소였다. 입장은 무료였다. 문앞에서 맥주 위스키 또는 포도주를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준다.
맥주 한잔을 받아들고 둘러본 공간에는 정장차림의 20∼50대 남녀 100여명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웅성거렸고, 한쪽 구석에서는 엘피(LP)판이 맛깔스런 재즈를 연주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도무지 음악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서로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이들은 특별한 목적을 갖고 찾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바는 '스타트업 팩토리(startupfactory)'란 창업투자회사의 임원인 스벤크리스터 닐슨씨가 주최했다.
스웨덴의 통신업체인 에릭슨의 계열사 사장을 지낸 뒤 스타트업 팩토리 창립에 참여했다는 닐슨씨는 "오늘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투자처를 물색중인 투자자이고, 투자자금이 필요한 벤처기업인"이라며 "자연스럽게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경제 및 기술동향에 대해 토론을 나누게 하는 게 오늘 모임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이 사람 저 사람, 이 테이블 저 테이블로 옮겨 다니면서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20대 중반의 여성으로 '클라우드 베리'란 PR사에 근무하고 있는 에바 닐슨씨는 "스베어가를 중심으로 2주일에 한번씩 매번 다른 장소에서 이런 모임이 열린다"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도 유망한 투자처를 찾기위해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스톡홀름 스베어가 양옆과 샛길에 즐비한 맥주 집과 레스토랑들은 최근 IT 및 벤처기업이 붐을 일면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기술과 사업아이템만 좋다면 자본을 유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벤처투자자와 접촉할 수 있는 모임이 다양한 형태로 수없이 많은데다, 최근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외국 투자자본들이 이곳으로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은행에서 돈을 빌릴 필요가 없게 됐다.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스톡홀름의 변화중 하나는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급증이다.
현재 스톡홀름 시청이 파악한 바로는 스톡홀름 지역내 IT기업은 모두 1만5000여개, 종사자는 1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스톡홀름내 민간기업 분야의 20%를 이루는 숫자다.
벤처캐피탈은 현재 150여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불과 4년전인 지난 96년 6월 벤처캐피탈은 불과 12개였지만, 98년 6월 45개로 늘었고 작년 6월에는 65개가 됐다.
그리고 IT붐이 본격화된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두배이상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스웨덴이 아닌 미국과 유럽 자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