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마술사 등 다양한 직업과 취미, 고민거리를 지닌 70여 명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이틀간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웹사이트 어바웃닷컴(www.about.com)의 '원거리 인력'이라는 사실이다.
어바웃닷컴은 7백여 웹사이트를 하나로 연결한 네트워크다.
주제는 우주, 사회사업, 10대를 위한 TV, 로켓선 제조 재료 등으로 현란하다.
각 사이트의 내용은 그 분야의 전문가뿐 아니라 비전문가들도 작성하는데, 이들은 어바웃닷컴의 직원은 아니다.
회사가 '가이드'라고 부르는 이 웹마스터들은 회사의 보호 아래 자신의 견해를 개진하는 연단을 마련하고 있다.다른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이들 가이드는 전문가든 취미생활자든 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돈도 벌고 있다.
이들은 자기 사이트의 접속 회수에 따라 최소한 월 500 달러 이상을 번다.
"돈에 관심이 없는 가이드도 있고, 주식 가이드처럼 돈에만 관심이 있는 가이드도 있다.
열정과 욕망이 혼합돼 있다"고 1996년 이 회사를 설립한 스코트 커닛은 말했다.
카지노도박 가이드인 빌 버튼은 단지 '게임'을 즐길 뿐이다.
인쇄공인 그는 가이드 일로 버는 돈을 도박에 관한 책과 비디오를 사는 데 쓴다고 말했다.
'카지노 지식 학교'라는 웹사이트를 세울 계획이었던 그는 어바웃닷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가게를 차린 것이다.
그는 다른 가이드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웹을 떠도는 것보다 이들과 함께 일함으로써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믿고 있다.
버튼처럼 대부분의 가이드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주일에 평균 10-15시간 일하는 이들은 글을 쓰고, 자신의 주제와 관련해 링크시킬 우수한 사이트를 탐색하고, 채팅을 주관하고, 포럼을 관리하고, 자신의 뉴스레터를 발간한다.대부분의 가이드는 자신이 아는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으며,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은밀히 간직해 왔다고 말했다.
어바웃닷컴의 홈페이지에서 가이드로 지원할 수는 있지만, 그 중 20%만이 선발과정을 거쳐 합격한다.
그리고 16주에 걸친 훈련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한다.
첫 단계는 10일 안에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사이트에 올릴 글을 쓰고, 자신의 주제와 관련된 다른 사이트 60 곳과 링크시켜야 한다.
유망한 가이드들은 아바웃닷컴의 편집자들과 12주 동안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사이트를 더욱 충실하게 다듬어야 한다.
가이드에 대한 평가는 그 사이트에 달려있다.
건강관련 주제의 웹마스터들이 모두 의사는 아니다.
갑상선 사이트 웹 마스터처럼 자기 주제에 관한 책을 쓴 가이드도 여러 명이다.
일부 사이트는 비전문가가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더욱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사이트가 전문가에 의해 운영된다면 어바웃닷컴은 그처럼 견실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정신건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심리학자 레너드 홈스는 지적했다.
마취전문의, 정형외과 레지던트도 가이드로 일하고 있고, 경제학 가이드인 존 아이언즈는 앰허스트대학 경제학 교수다.
'10대를 위한 TV' 사이트를 운영하는 레이첼 토머스는 자신의 두 아이 외에 10대 두 명을 입양시켜 키우는 주부다.
그녀는 한 주에 35시간 일하며, 한 달에 5백 달러에서 1천2백 달러를 번다.
"나는 잠옷을 입은 채 일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운다.
고 그녀는 말했다.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가이드 일에만 전념하는 웹마스터도 여러 명 있다.
임신 사이트의 웹마스터 로빈 일리즈 와이즈는 산후 여성을 도와주는 분만 교사이며, 네 번째 아이를 임신중이고, 한 달에 1만5천 달러를 번다.
성공의 비결은? "수많은 사람이 임신하며 이들에겐 대인접촉이 중요하다.
열한 번째 아이를 임신중인 한 어머니는 4년동안 나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모든 이메일에 빠짐없이 답장을 보낸다.
어바웃닷컴의 지난달 이용자는 1천9백만명이었다.
웹사이트의 인기를 조사하는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인터넷에서 일곱 번째로 큰 곳이다.
방문자의 95%는 특정주제의 사이트로 곧바로 연결시켜 주는 검색엔진을 통해 사이트를 찾아간다.
회사는 가이드를 위해 웹페이지의 모형, 마케팅, 홍보, 광고판매, 그리고 30명의 편집진을 제공한다.
워싱턴 회의처럼 지역회의를 마련해주어 이질적인 사람들끼리 소속감을 갖게 한다.
"본사에서 3천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직원을 만나지도 못한 채 일하다보면 정신이 묘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이들 지적재산을 영구히 관리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이드의 커다란 신뢰가 필요하다"고 커닛 사장은 가이드와 회사의 관계를 설명했다.
마술사인 브라이언 딘은 사이트를 개설했을 때 "최고의 마술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뉴욕주에서 열린 가이드 회의에 참석한 뒤, 아주 기본적인 접근방식을 사용한 퀼트 사이트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마술사 사이트를 고급에서 초급으로, 다시 중급으로 바꾸었다.
그러자 방문자가 갑작스레 두 배로 늘었다"고 그는 말했다.
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변호사 데이비드 던바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
사이트를 개설한 지 한 해가 지난 뒤에야 게임의 규칙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방문객이 갑자기 늘었다.
페이지마다 체스 분석으로 가득 채운 사이트와는 달리, 그의 사이트는 사용자가 집중하기 쉽고 그다지 따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웹사이트 어바웃닷컴(www.about.com)의 '원거리 인력'이라는 사실이다.
어바웃닷컴은 7백여 웹사이트를 하나로 연결한 네트워크다.
주제는 우주, 사회사업, 10대를 위한 TV, 로켓선 제조 재료 등으로 현란하다.
각 사이트의 내용은 그 분야의 전문가뿐 아니라 비전문가들도 작성하는데, 이들은 어바웃닷컴의 직원은 아니다.
회사가 '가이드'라고 부르는 이 웹마스터들은 회사의 보호 아래 자신의 견해를 개진하는 연단을 마련하고 있다.다른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이들 가이드는 전문가든 취미생활자든 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돈도 벌고 있다.
이들은 자기 사이트의 접속 회수에 따라 최소한 월 500 달러 이상을 번다.
"돈에 관심이 없는 가이드도 있고, 주식 가이드처럼 돈에만 관심이 있는 가이드도 있다.
열정과 욕망이 혼합돼 있다"고 1996년 이 회사를 설립한 스코트 커닛은 말했다.
카지노도박 가이드인 빌 버튼은 단지 '게임'을 즐길 뿐이다.
인쇄공인 그는 가이드 일로 버는 돈을 도박에 관한 책과 비디오를 사는 데 쓴다고 말했다.
'카지노 지식 학교'라는 웹사이트를 세울 계획이었던 그는 어바웃닷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가게를 차린 것이다.
그는 다른 가이드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웹을 떠도는 것보다 이들과 함께 일함으로써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믿고 있다.
버튼처럼 대부분의 가이드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주일에 평균 10-15시간 일하는 이들은 글을 쓰고, 자신의 주제와 관련해 링크시킬 우수한 사이트를 탐색하고, 채팅을 주관하고, 포럼을 관리하고, 자신의 뉴스레터를 발간한다.대부분의 가이드는 자신이 아는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으며,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은밀히 간직해 왔다고 말했다.
어바웃닷컴의 홈페이지에서 가이드로 지원할 수는 있지만, 그 중 20%만이 선발과정을 거쳐 합격한다.
그리고 16주에 걸친 훈련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한다.
첫 단계는 10일 안에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사이트에 올릴 글을 쓰고, 자신의 주제와 관련된 다른 사이트 60 곳과 링크시켜야 한다.
유망한 가이드들은 아바웃닷컴의 편집자들과 12주 동안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사이트를 더욱 충실하게 다듬어야 한다.
가이드에 대한 평가는 그 사이트에 달려있다.
건강관련 주제의 웹마스터들이 모두 의사는 아니다.
갑상선 사이트 웹 마스터처럼 자기 주제에 관한 책을 쓴 가이드도 여러 명이다.
일부 사이트는 비전문가가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더욱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사이트가 전문가에 의해 운영된다면 어바웃닷컴은 그처럼 견실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정신건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심리학자 레너드 홈스는 지적했다.
마취전문의, 정형외과 레지던트도 가이드로 일하고 있고, 경제학 가이드인 존 아이언즈는 앰허스트대학 경제학 교수다.
'10대를 위한 TV' 사이트를 운영하는 레이첼 토머스는 자신의 두 아이 외에 10대 두 명을 입양시켜 키우는 주부다.
그녀는 한 주에 35시간 일하며, 한 달에 5백 달러에서 1천2백 달러를 번다.
"나는 잠옷을 입은 채 일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운다.
고 그녀는 말했다.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가이드 일에만 전념하는 웹마스터도 여러 명 있다.
임신 사이트의 웹마스터 로빈 일리즈 와이즈는 산후 여성을 도와주는 분만 교사이며, 네 번째 아이를 임신중이고, 한 달에 1만5천 달러를 번다.
성공의 비결은? "수많은 사람이 임신하며 이들에겐 대인접촉이 중요하다.
열한 번째 아이를 임신중인 한 어머니는 4년동안 나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모든 이메일에 빠짐없이 답장을 보낸다.
어바웃닷컴의 지난달 이용자는 1천9백만명이었다.
웹사이트의 인기를 조사하는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인터넷에서 일곱 번째로 큰 곳이다.
방문자의 95%는 특정주제의 사이트로 곧바로 연결시켜 주는 검색엔진을 통해 사이트를 찾아간다.
회사는 가이드를 위해 웹페이지의 모형, 마케팅, 홍보, 광고판매, 그리고 30명의 편집진을 제공한다.
워싱턴 회의처럼 지역회의를 마련해주어 이질적인 사람들끼리 소속감을 갖게 한다.
"본사에서 3천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직원을 만나지도 못한 채 일하다보면 정신이 묘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이들 지적재산을 영구히 관리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이드의 커다란 신뢰가 필요하다"고 커닛 사장은 가이드와 회사의 관계를 설명했다.
마술사인 브라이언 딘은 사이트를 개설했을 때 "최고의 마술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뉴욕주에서 열린 가이드 회의에 참석한 뒤, 아주 기본적인 접근방식을 사용한 퀼트 사이트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마술사 사이트를 고급에서 초급으로, 다시 중급으로 바꾸었다.
그러자 방문자가 갑작스레 두 배로 늘었다"고 그는 말했다.
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변호사 데이비드 던바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
사이트를 개설한 지 한 해가 지난 뒤에야 게임의 규칙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방문객이 갑자기 늘었다.
페이지마다 체스 분석으로 가득 채운 사이트와는 달리, 그의 사이트는 사용자가 집중하기 쉽고 그다지 따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