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좁고 할 일은 많다' 나모인터랙티브 해외 마케팅팀에겐, 세계는 좁다.
홈페이지 저작 툴 '나모 웹에디터'를 팔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세계는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아니 그보다는, 해외 마케팅팀 자체가 하나의 축소판 세계다.
팀 인원 5명, 조력 인원까지 합쳐도 6명이 전부인 미니 팀이지만, 하나같이 다채로운 언어와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업무 시간이 되면 온갖 언어가 튀어나오죠. 영어, 일어, 중국어, 이태리어…, 듣다보면 여기가 한국인가 싶어요." 제일 압권은 팀내 최고참인 왕보환 차장의 중국어. 목소리가 큰 탓이기보다는 높낮이가 뚜렷한 중국어의 특성 때문이다.
그가 전화통을 잡으면 팀원들은 중국 파트너와 혹시 싸움이라도 벌이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왕 차장은 화교다.
대만 국적의 그는 대만에서 대학교를 나오고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대만, 홍콩이 그가 누비는 지역이다.
미주 지역 담당자인 김철성 과장은 아예 한국어가 서툴다.
3세 때 이민을 떠난 그는 미국국적의 재미교포. 김 과장이 나모에 입사하기까지에는 한편의 '러브스토리'가 숨어있다.
미 현지의 유명 컴퓨터 관련 출판사인 지프데이비스(Ziff-Davis Publishing)에 근무하며 'PC매거진' 등에 기술 평가와 리뷰 등을 기고하던 그는 지금의 한국인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한국행을 감행했다.
송윤석 대리도 이들 못지 않은 다국적 경험의 소유자. 외교관인 부모님을 따라 유럽 등지에서 학교를 다녔다.
영어와 이태리어가 수준급. 그래서인지 담당하는 나라도 스위스, 베네룩스3국,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유럽, 동남아 등으로 다양하다.
세계 각지를 상대로 일을 하다보면, 지역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경험도 제각각이다.
얼마 전 해외마케팅팀 초기 멤버인 강주현 과장 앞으로 예쁜 꽃바구니가 배달됐다.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꽃을 보낸 이는 뜻밖에 프랑스측 파트너.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던 그가 감사의 표시로 꽃을 보내온 것. 과연, 낭만적인 기질의 프랑스인이라는 내부 평가가 내려졌다.
임신중인 김상이 대리는 일본 출장길에 아기용품을 선물받았다.
아기 턱받이, 아기용 음식 절단기 등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물씬 풍겼다.
문화차이는 때로는 곤란한 경우도 만든다.
개인휴가는 철저히 챙기는 유럽인들은 현지 제품출시를 앞둔 시점에도 뒤도 안 돌아보고 휴가를 떠나, 담당자들의 발을 동동 굴리게도 했다.
왕차장의 고민은 색다르다.
"중국시장은 광대하지만, SW가격이 다른 나라의 10분의 1정돕니다.
카피수로는 제일 많이 나가지만 매출 규모는 일본이 제일 크지요. 그래서, 인센티브를 매출이 아니라 카피수로 책정해야한다는 농담을 합니다" 나모 웹에디터가 불법복제되는 일도 종종 있다.
불법복제율이 98%에 이른다는 중국은 물론, 유럽도 심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나모 웹에디터의 불법복제 판이 나돌기도 했다.
강주현 과장은 "거꾸로 나모 웹에디터의 인기를 반증하는 증거인 셈"이라고 웃는다.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가끔은 한국을 알리는 민간 대사의 역할도 심심찮게 한다.
김상이 대리는 일본 협력업체 직원들로부터 종종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요즘 일본에는 한국음식 열풍이 뜨거워요. TV에서 한국식 김굽는 법을 방영할 정도죠. 어떤 포장김치가 맛있는지 얘기해달라고도 하지요" 프랑스 스트라스부그에 출장갔던 강 과장은 세계가 좁다는 사실을 정말로 경험했다.
택시를 탔더니 택시기사가 바로 1시간 전에도 같은 목적지에 한국인을 데려다줬다고 하더라는 것. "바로 최준수 부사장님이었죠. 평생에 그런 일이 한번 있을까 말까라며 택시기사가 놀래더군요." 해외마케팅팀에겐 올해가 중요하다.
해외 시장 개척의 첫 선봉장이었던 3.0 버전에 이어 나모 웹에디터 4.0 버전이 본격 소개되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 목표 100억원 중 40억원의 몫이 이들 5명 손에 달려있다.
강과장은 "3.0대 버전이 닦은 기반 위에 시작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승부를 낼 시점"이라고 말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는 현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나모가 1위를 차지, 4.0 버전에 대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도 하반기 판매가 시작된다.
남미지역 담당 직원을 보강해 '마케팅팀의 다국적화'를 완성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컴덱스 참가을 계기로,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나모의 해외 파트너와 고객을 초대하는 그야말로 '인터내셔널한'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해외 마케팅팀도 총출동해 이 행사를 주관한다.
해외 시장을 누비는 국산 SW의 세계화는 이렇게 무르익어간다.
홈페이지 저작 툴 '나모 웹에디터'를 팔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세계는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아니 그보다는, 해외 마케팅팀 자체가 하나의 축소판 세계다.
팀 인원 5명, 조력 인원까지 합쳐도 6명이 전부인 미니 팀이지만, 하나같이 다채로운 언어와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업무 시간이 되면 온갖 언어가 튀어나오죠. 영어, 일어, 중국어, 이태리어…, 듣다보면 여기가 한국인가 싶어요." 제일 압권은 팀내 최고참인 왕보환 차장의 중국어. 목소리가 큰 탓이기보다는 높낮이가 뚜렷한 중국어의 특성 때문이다.
그가 전화통을 잡으면 팀원들은 중국 파트너와 혹시 싸움이라도 벌이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왕 차장은 화교다.
대만 국적의 그는 대만에서 대학교를 나오고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대만, 홍콩이 그가 누비는 지역이다.
미주 지역 담당자인 김철성 과장은 아예 한국어가 서툴다.
3세 때 이민을 떠난 그는 미국국적의 재미교포. 김 과장이 나모에 입사하기까지에는 한편의 '러브스토리'가 숨어있다.
미 현지의 유명 컴퓨터 관련 출판사인 지프데이비스(Ziff-Davis Publishing)에 근무하며 'PC매거진' 등에 기술 평가와 리뷰 등을 기고하던 그는 지금의 한국인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한국행을 감행했다.
송윤석 대리도 이들 못지 않은 다국적 경험의 소유자. 외교관인 부모님을 따라 유럽 등지에서 학교를 다녔다.
영어와 이태리어가 수준급. 그래서인지 담당하는 나라도 스위스, 베네룩스3국,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유럽, 동남아 등으로 다양하다.
세계 각지를 상대로 일을 하다보면, 지역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경험도 제각각이다.
얼마 전 해외마케팅팀 초기 멤버인 강주현 과장 앞으로 예쁜 꽃바구니가 배달됐다.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꽃을 보낸 이는 뜻밖에 프랑스측 파트너.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던 그가 감사의 표시로 꽃을 보내온 것. 과연, 낭만적인 기질의 프랑스인이라는 내부 평가가 내려졌다.
임신중인 김상이 대리는 일본 출장길에 아기용품을 선물받았다.
아기 턱받이, 아기용 음식 절단기 등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물씬 풍겼다.
문화차이는 때로는 곤란한 경우도 만든다.
개인휴가는 철저히 챙기는 유럽인들은 현지 제품출시를 앞둔 시점에도 뒤도 안 돌아보고 휴가를 떠나, 담당자들의 발을 동동 굴리게도 했다.
왕차장의 고민은 색다르다.
"중국시장은 광대하지만, SW가격이 다른 나라의 10분의 1정돕니다.
카피수로는 제일 많이 나가지만 매출 규모는 일본이 제일 크지요. 그래서, 인센티브를 매출이 아니라 카피수로 책정해야한다는 농담을 합니다" 나모 웹에디터가 불법복제되는 일도 종종 있다.
불법복제율이 98%에 이른다는 중국은 물론, 유럽도 심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나모 웹에디터의 불법복제 판이 나돌기도 했다.
강주현 과장은 "거꾸로 나모 웹에디터의 인기를 반증하는 증거인 셈"이라고 웃는다.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가끔은 한국을 알리는 민간 대사의 역할도 심심찮게 한다.
김상이 대리는 일본 협력업체 직원들로부터 종종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요즘 일본에는 한국음식 열풍이 뜨거워요. TV에서 한국식 김굽는 법을 방영할 정도죠. 어떤 포장김치가 맛있는지 얘기해달라고도 하지요" 프랑스 스트라스부그에 출장갔던 강 과장은 세계가 좁다는 사실을 정말로 경험했다.
택시를 탔더니 택시기사가 바로 1시간 전에도 같은 목적지에 한국인을 데려다줬다고 하더라는 것. "바로 최준수 부사장님이었죠. 평생에 그런 일이 한번 있을까 말까라며 택시기사가 놀래더군요." 해외마케팅팀에겐 올해가 중요하다.
해외 시장 개척의 첫 선봉장이었던 3.0 버전에 이어 나모 웹에디터 4.0 버전이 본격 소개되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 목표 100억원 중 40억원의 몫이 이들 5명 손에 달려있다.
강과장은 "3.0대 버전이 닦은 기반 위에 시작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승부를 낼 시점"이라고 말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는 현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나모가 1위를 차지, 4.0 버전에 대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도 하반기 판매가 시작된다.
남미지역 담당 직원을 보강해 '마케팅팀의 다국적화'를 완성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컴덱스 참가을 계기로,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나모의 해외 파트너와 고객을 초대하는 그야말로 '인터내셔널한'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해외 마케팅팀도 총출동해 이 행사를 주관한다.
해외 시장을 누비는 국산 SW의 세계화는 이렇게 무르익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