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올해로 예순 하나, 인터넷이니 컴퓨터니 하는 소리만 들어도 덜컥 겁부터 나면서 이유 없이 기가 죽는 그런 나이다.
이런 나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나이에 능수능란하게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아마도 일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을 빼고는 없을 것이다.
얼마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주 녀석의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교육정보화'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실감하지 못하다가 각 교실마다 비치된 컴퓨터며,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종 낯선 첨단 교구들을 보며 새삼 격세지감을 느꼈다.
대학 졸업후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기 전에 잠깐동안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그 시절 학교와 비교해 보니, 이건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정보화'라는 이름으로 세상은 이리도 무섭게 변하고 있구나…"하는 세상으로부터의 소외감에 잠시 서글퍼지기까지 했다.
내가 처음 컴퓨터를 만져보기 시작한 건 작년 12월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출연섭외를 받고부터다.
"컴퓨터에 문외한인 이 늙은 아줌마에게 인터넷에 관련된 프로그램에 출연하라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를?" 담당 PD 말로는 옆집 아줌마와 같은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내가 컴퓨터에 두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충분히 그럴듯했다.
또한 나 스스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컴퓨터를 접해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했다.
그리곤 그날로 바로 컴퓨터 한 대를 구입해 내 방에 설치해놓았다.
이 프로그램은 '전원주의 컴맹탈출'이라는 코너로, 매일 한 가지씩 주어지는 과제를 인터넷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하루는 인터넷으로 족발도 시켜보고, 또 하루는 동료 탤런트 사미자씨와 함께 누가 검색어를 먼저 찾는가에 대한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차차 컴퓨터에 대해 느끼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었다. 요즘엔 EBS에서 방송중인 '엄마도 네티즌'이라는 프로에 참여하고 있다.
넷맹주부 15명과 함께 매일 주어진 실습 주제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인터넷 도사'에 도전하고 있다.
아줌마들로부터 문의나 격려 전화도 많이 받는다.
며칠 전에는 동네 사우나에 갔다가 할머니들로부터 '잘 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게 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
이럴 때 느끼는 '뿌듯함'이란… 몇 달 전엔 트랜스컴이라는 언어 전문 마케팅 벤처기업의 홍보이사로도 위촉됐다.
덕분에 젊은 후배 스타들처럼 개인 홈페이지(www.junwonju.net)도 갖게 됐다.
홈페이지를 방문한 네티즌들의 방명록을 보며, 팬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요즘은 드라마 촬영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터라, 자주 이용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팬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 노력한다.
후배 탤런트들은 요즘 방송대본도 모두 이메일로 받아 본다.
시간에 쫓기는 연예인들에게는 얼마나 유용한 일인지 모른다.
요즘들어 새삼 내 자신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를 켤 줄조차 모르던 내가 이제는 초보적이나마 인터넷 서핑이나 검색도 할 수 있고, 나만의 홈페이지도 갖게 됐으니까. 아직 컴퓨터를 배우지 못한 컴맹들에게, 두려움에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 우리 주부님들께 나는 용기를 가지고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런 나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나이에 능수능란하게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아마도 일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을 빼고는 없을 것이다.
얼마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주 녀석의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교육정보화'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실감하지 못하다가 각 교실마다 비치된 컴퓨터며,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종 낯선 첨단 교구들을 보며 새삼 격세지감을 느꼈다.
대학 졸업후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기 전에 잠깐동안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그 시절 학교와 비교해 보니, 이건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정보화'라는 이름으로 세상은 이리도 무섭게 변하고 있구나…"하는 세상으로부터의 소외감에 잠시 서글퍼지기까지 했다.
내가 처음 컴퓨터를 만져보기 시작한 건 작년 12월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출연섭외를 받고부터다.
"컴퓨터에 문외한인 이 늙은 아줌마에게 인터넷에 관련된 프로그램에 출연하라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를?" 담당 PD 말로는 옆집 아줌마와 같은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내가 컴퓨터에 두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충분히 그럴듯했다.
또한 나 스스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컴퓨터를 접해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했다.
그리곤 그날로 바로 컴퓨터 한 대를 구입해 내 방에 설치해놓았다.
이 프로그램은 '전원주의 컴맹탈출'이라는 코너로, 매일 한 가지씩 주어지는 과제를 인터넷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하루는 인터넷으로 족발도 시켜보고, 또 하루는 동료 탤런트 사미자씨와 함께 누가 검색어를 먼저 찾는가에 대한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차차 컴퓨터에 대해 느끼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었다. 요즘엔 EBS에서 방송중인 '엄마도 네티즌'이라는 프로에 참여하고 있다.
넷맹주부 15명과 함께 매일 주어진 실습 주제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인터넷 도사'에 도전하고 있다.
아줌마들로부터 문의나 격려 전화도 많이 받는다.
며칠 전에는 동네 사우나에 갔다가 할머니들로부터 '잘 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게 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
이럴 때 느끼는 '뿌듯함'이란… 몇 달 전엔 트랜스컴이라는 언어 전문 마케팅 벤처기업의 홍보이사로도 위촉됐다.
덕분에 젊은 후배 스타들처럼 개인 홈페이지(www.junwonju.net)도 갖게 됐다.
홈페이지를 방문한 네티즌들의 방명록을 보며, 팬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요즘은 드라마 촬영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터라, 자주 이용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팬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 노력한다.
후배 탤런트들은 요즘 방송대본도 모두 이메일로 받아 본다.
시간에 쫓기는 연예인들에게는 얼마나 유용한 일인지 모른다.
요즘들어 새삼 내 자신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를 켤 줄조차 모르던 내가 이제는 초보적이나마 인터넷 서핑이나 검색도 할 수 있고, 나만의 홈페이지도 갖게 됐으니까. 아직 컴퓨터를 배우지 못한 컴맹들에게, 두려움에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 우리 주부님들께 나는 용기를 가지고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