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직장 업무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전날 과음한 끝에 늦잠을 잔 직장인이 침대 속에서 중얼거렸을 법한 '희망사항'은 더 이상 희망사항이 아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듯 직장의 인트라넷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그룹웨어'가 개발돼 보급되기 시작한 것. 휴대폰으로 전자우편과 사내 게시판을 검색하고, 결재도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 아닐 수 없다.
올 3∼4월 발빠르게 모바일 그룹웨어 시장에 뛰어들어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한 업체로는 키스톤테크놀로지(www.keystone.co.kr), 바이텍씨스템(www.bitek.co.kr), 버추얼택(www.virtualtek.co.kr) 등을 들 수 있다.
사무실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동시에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는 무선인터넷의 진화방향에서 각광받는 사업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생겼다.
정부가 지난 6월1일 무역수지 관리차원에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한 것. 음성전화 위주의 휴대폰에서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휴대폰으로의 빠른 전환을 기대했던 그룹웨어 솔루션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각종 모바일 오피스용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무선인터넷 기술규격인 왑(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이 있어야 작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왑폰을 구입하는데 종전보다 30만원 가량 돈이 더 들어가게 된 상황은 그룹웨어 업체들의 한껏 부푼 기대감을 깨뜨렸다.
현재 12%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되는 왑폰은 주로 20대의 젊은 사용자들에게 보급돼 있고, 실제 모바일오피스 고객인 직장인들은 보급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 보조금 폐지,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오피스, 나아가 '무선인터넷 B2B 사업'에 대한 관심도는 줄지 않았다.
특히 무선통신망을 보유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기업 대상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업체들과 제휴를 체결, 공동 개발·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키스톤테크놀로지와 함께 B2B 무선인터넷 그룹웨어의 실제적 운용 및 효과를 알리고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통신프리텔도 같은 날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호텔에서 무선인터넷 분야의 유망한 중소·벤처기업 28개 업체를 모아 'ⓝBiz 사업 협의회'를 꾸렸다.
한통프리텔은 이들 업체에 자사의 무선데이터 사업전략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기업대상 무선데이터 솔루션의 공동개발과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오피스를 비롯, 국내에서 나름대로 기술력을 갖춘 기업대상 솔루션업체는 대략 30개 안팎이다.
이중 대다수가 지난 21일 LG텔레콤과 한통프리텔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 무선검침, 의료검침, 렌탈, 동시통역, 위치추적, 물류·택배, 증권, 보험, 신용조회 등으로 각자 특화된 영역에서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무선인터넷 B2B 솔루션 사업의 전망은 법인 고객들의 관심도를 보면 알 수 있다.
LG텔레콤이 주최한 세미나에는 예상인원 200명 보다 훨씬 많은 450여명이 참석하는 바람에 간이의자를 동원해야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 참석자의 절반 가량이 솔루션 개발업체 관계자라면 나머지 절반은 잠재적 고객들이란 것. 특히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전산관련 관계자들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상당수 참석했고, 개중엔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B2B용 무선인터넷 솔루션이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지금보다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의 이동통신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됨으로써 보다 빠른 속도와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오피스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오는 2002년 도입 예정인 2㎓대 이동통신(IMT-2000)에서는 데이터통신이 휴대폰의 주된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내 이통업체가 cdma2000-1x(MC-1x)라고 명명한 IS-95C는 한 채널에서 144K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전화모뎀의 두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모바일 오피스의 주된 기능인 전자우편 게시판 일정관리 등은 물론 작업별로 특화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노트북과 개인정보단말기(PDA) 등이 무선통신망을 통해 기업내 근거리통신망(LAN)에 연결됨으로써 이동통신 주파수가 미치는 모든 곳에서 사무실 업무를 볼 수 있는 진짜 모바일 오피스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전망 속에서 아직은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몇몇 모바일 오피스 내지 기업대상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는 나름대로 수익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45명의 직원을 거느린 키스톤테크놀로지의 경우 올해 당초 예상치인 3억원을 넘어서는 7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는 최근 2∼3개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키스톤은 제휴업체 2곳과 고객사 3곳 등 모두 5개 업체에 시험용 그룹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키스톤 관계자는 "모 업체에 우선 직원 600명에 대한 시험 시스템을 제공한 상태이며 내년부터는 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대상 무선인터넷의 확산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있다.
모바일 오피스 내지 무선인터넷 B2B 솔루션에 대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식이 아직은 부족한데다 솔루션을 발주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바이텍시스템 관계자는 "모바일오피스의 주된 고객은 아직까지 IT 관련 기업들이다"고 말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듯 직장의 인트라넷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그룹웨어'가 개발돼 보급되기 시작한 것. 휴대폰으로 전자우편과 사내 게시판을 검색하고, 결재도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 아닐 수 없다.
올 3∼4월 발빠르게 모바일 그룹웨어 시장에 뛰어들어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한 업체로는 키스톤테크놀로지(www.keystone.co.kr), 바이텍씨스템(www.bitek.co.kr), 버추얼택(www.virtualtek.co.kr) 등을 들 수 있다.
사무실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동시에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는 무선인터넷의 진화방향에서 각광받는 사업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생겼다.
정부가 지난 6월1일 무역수지 관리차원에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한 것. 음성전화 위주의 휴대폰에서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휴대폰으로의 빠른 전환을 기대했던 그룹웨어 솔루션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각종 모바일 오피스용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무선인터넷 기술규격인 왑(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이 있어야 작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왑폰을 구입하는데 종전보다 30만원 가량 돈이 더 들어가게 된 상황은 그룹웨어 업체들의 한껏 부푼 기대감을 깨뜨렸다.
현재 12%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되는 왑폰은 주로 20대의 젊은 사용자들에게 보급돼 있고, 실제 모바일오피스 고객인 직장인들은 보급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 보조금 폐지,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오피스, 나아가 '무선인터넷 B2B 사업'에 대한 관심도는 줄지 않았다.
특히 무선통신망을 보유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기업 대상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업체들과 제휴를 체결, 공동 개발·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키스톤테크놀로지와 함께 B2B 무선인터넷 그룹웨어의 실제적 운용 및 효과를 알리고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통신프리텔도 같은 날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호텔에서 무선인터넷 분야의 유망한 중소·벤처기업 28개 업체를 모아 'ⓝBiz 사업 협의회'를 꾸렸다.
한통프리텔은 이들 업체에 자사의 무선데이터 사업전략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기업대상 무선데이터 솔루션의 공동개발과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오피스를 비롯, 국내에서 나름대로 기술력을 갖춘 기업대상 솔루션업체는 대략 30개 안팎이다.
이중 대다수가 지난 21일 LG텔레콤과 한통프리텔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 무선검침, 의료검침, 렌탈, 동시통역, 위치추적, 물류·택배, 증권, 보험, 신용조회 등으로 각자 특화된 영역에서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무선인터넷 B2B 솔루션 사업의 전망은 법인 고객들의 관심도를 보면 알 수 있다.
LG텔레콤이 주최한 세미나에는 예상인원 200명 보다 훨씬 많은 450여명이 참석하는 바람에 간이의자를 동원해야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 참석자의 절반 가량이 솔루션 개발업체 관계자라면 나머지 절반은 잠재적 고객들이란 것. 특히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전산관련 관계자들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상당수 참석했고, 개중엔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B2B용 무선인터넷 솔루션이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지금보다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의 이동통신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됨으로써 보다 빠른 속도와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오피스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오는 2002년 도입 예정인 2㎓대 이동통신(IMT-2000)에서는 데이터통신이 휴대폰의 주된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내 이통업체가 cdma2000-1x(MC-1x)라고 명명한 IS-95C는 한 채널에서 144K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전화모뎀의 두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모바일 오피스의 주된 기능인 전자우편 게시판 일정관리 등은 물론 작업별로 특화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노트북과 개인정보단말기(PDA) 등이 무선통신망을 통해 기업내 근거리통신망(LAN)에 연결됨으로써 이동통신 주파수가 미치는 모든 곳에서 사무실 업무를 볼 수 있는 진짜 모바일 오피스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전망 속에서 아직은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몇몇 모바일 오피스 내지 기업대상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는 나름대로 수익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45명의 직원을 거느린 키스톤테크놀로지의 경우 올해 당초 예상치인 3억원을 넘어서는 7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는 최근 2∼3개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키스톤은 제휴업체 2곳과 고객사 3곳 등 모두 5개 업체에 시험용 그룹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키스톤 관계자는 "모 업체에 우선 직원 600명에 대한 시험 시스템을 제공한 상태이며 내년부터는 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대상 무선인터넷의 확산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있다.
모바일 오피스 내지 무선인터넷 B2B 솔루션에 대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식이 아직은 부족한데다 솔루션을 발주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바이텍시스템 관계자는 "모바일오피스의 주된 고객은 아직까지 IT 관련 기업들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