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총 9회에 걸쳐 호주 IT산업 전반을 짚어봤다.
짧은 취재기간의 제약때문에 호주 IT산업의 실체를 알리는 데는 못내 아쉬움이 큰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호주라는 나라가 의외로 우리곁에 쉽게 다가와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는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IT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호주는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동일한 시차(時差)내에서 움직이는 ´이웃´이다.
그렇지만 호주의 백호주의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다.호주정부가 아시아국가들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다각적인 ´윈-윈´전략을 짜내고 있지만 호주 현지에서 느끼는 백인과 유색인종간의 분위기는 아직 차갑다.
우리의 뇌리속에 깊게 박혀있는 호주의 백호주의는 형식상 없어진지 오래됐다.
그렇지만 아직도 호주사회 구석구석에는 백호주의의 잔영이 짙게 남아있다는 것은 호주 정부로서도 부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 보여준 원주민출신 최종 성화주자인 ´캐시프리먼´이 그동안의 세계대회에서 원주민기를 들고 뛰었다는 일화는 호주의 백호주의가 얼마나 잔인하게 호주사회에 투영돼 있었는 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일화다.
」갬?개척의 역사를 가진 호주 정부의 입장에서는 피해자인 원주민들의 문제가 가장 다루기 힘든 과제.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호주내에서 성공을 꿈꾸는 한국인들과 그외의 아시아계 출신 소수민족들에게도 거의 똑같다.
때문에 이같은 백호주의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IT산업은 물론 넓게는 호주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恍？【?소개됐던 호주 SMI그룹의 김만기회장. 그는 호주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살고 있음에도 아직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를 소개하는 현지 신문기사에는 어김없이 그의 이름뒤에 ´korea-born´이란 수식어를 따라다닌다.
이같은 표현은 소수 유색인종을 대하는 호주의 정서를 감안할 때 치명적인 약점일 수 밖에 없지만 그는 오히려 ˝이 때문에 한국인임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내에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IT그룹의 회장이지만 그 스스로도 ˝경제적으로는 호주의 상류계층으로 인정받는다˝고 말했다.정서적으로 상류층으로 인정받기는 아직도 힘들다는 설명이다.
최근 호주 빅토리정부는 의대생의 입학자격을 정하면서 엉뚱한 입학자격을 제시해 현재 유색인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샀다.
˝의사는 의료서비스를 행하는 능력외에도 정서적, 문화적으로도 환자와 공감대를 같이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기준 안이 그것. 결국 이는 백인들에게만 의사직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갬?IT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멜버른시에서 만난 한 한국계 교민 3세는 호주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모나시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치감치 회사생활을 접고 한국에서 자전거를 수입해 현지에 공급하는 자영업을 택했다.
´엔지니어´ 이상을 허락하지 않는 호주사회의 풍토때문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동생도 모나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취업은 한국계 업체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
호주 IT산업에 진출한 한국계 엔지니어들이 있긴 하지만 극히 미미하다.
한국계 학생들을 직접 끌어줄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코리안 파워'를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같은 호주의 백호주의는 IT분야에서는 비교적 덜한 편이다.
호주가 당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IT인력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호주 정부는 싱가포르, 인도, 홍콩등 아사아계 국가들로부터 IT인력에 대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호주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공개적으로 IT인력들에 대한 이민법의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힐 정도다.
이밖에 특히 호주에서 IT를 전공하고 있는 아시아계 학생들에게는 비자를 더 연장해 주고 아예 이민을 신청할 때도 별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痔?호주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소수민족은 중국계. 150년전 호주 대륙에 들어온 중국계 이민자들은 이미 호주 상류사회를 위협할 정도로 막강한 세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IT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호주의 대형 인터넷업체를 이끌고 있는 중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昭嗤?첼?거주하면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노현주씨는 ˝한국계 부모들이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지만 중국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계가 이미 변호사, 회계사, 의사등 호주사회의 전통적인 인기직업군으로 뚫고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호주인들이 제일 견제하는 민족으로 중국계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교민들의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인이 진출하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잡았던 호주인들이 도태돼 나가떨어진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중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의 경우 중국인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문을 여는데 반해 호주인들은 관습대로 오후 5시만 넘으면 문을 닫는다는 것. 이 때문에 순식간에 상권을 잠식당한 호주인들의 불만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인들의 평판은 좋다.
경제부국인데다 일본인들이 질서도 잘지키기 때문이라는 게 호주인들이 일본인들을 선호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이 이민 신청을 하면 거의 받아들여진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얘기다.
때문에 일부 한국인중에는 경우에 따라 일본인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귀뜸해 주었다.
」갬?호주 정부는 이같은 소수민족의 약진이 내심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론 너무나 게으른 자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특히 IT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호주 젊은이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신문기사들도 부쩍 많아져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설명이다.
짧은 취재기간의 제약때문에 호주 IT산업의 실체를 알리는 데는 못내 아쉬움이 큰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호주라는 나라가 의외로 우리곁에 쉽게 다가와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는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IT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호주는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동일한 시차(時差)내에서 움직이는 ´이웃´이다.
그렇지만 호주의 백호주의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다.호주정부가 아시아국가들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다각적인 ´윈-윈´전략을 짜내고 있지만 호주 현지에서 느끼는 백인과 유색인종간의 분위기는 아직 차갑다.
우리의 뇌리속에 깊게 박혀있는 호주의 백호주의는 형식상 없어진지 오래됐다.
그렇지만 아직도 호주사회 구석구석에는 백호주의의 잔영이 짙게 남아있다는 것은 호주 정부로서도 부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 보여준 원주민출신 최종 성화주자인 ´캐시프리먼´이 그동안의 세계대회에서 원주민기를 들고 뛰었다는 일화는 호주의 백호주의가 얼마나 잔인하게 호주사회에 투영돼 있었는 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일화다.
」갬?개척의 역사를 가진 호주 정부의 입장에서는 피해자인 원주민들의 문제가 가장 다루기 힘든 과제.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호주내에서 성공을 꿈꾸는 한국인들과 그외의 아시아계 출신 소수민족들에게도 거의 똑같다.
때문에 이같은 백호주의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IT산업은 물론 넓게는 호주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恍？【?소개됐던 호주 SMI그룹의 김만기회장. 그는 호주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살고 있음에도 아직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를 소개하는 현지 신문기사에는 어김없이 그의 이름뒤에 ´korea-born´이란 수식어를 따라다닌다.
이같은 표현은 소수 유색인종을 대하는 호주의 정서를 감안할 때 치명적인 약점일 수 밖에 없지만 그는 오히려 ˝이 때문에 한국인임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내에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IT그룹의 회장이지만 그 스스로도 ˝경제적으로는 호주의 상류계층으로 인정받는다˝고 말했다.정서적으로 상류층으로 인정받기는 아직도 힘들다는 설명이다.
최근 호주 빅토리정부는 의대생의 입학자격을 정하면서 엉뚱한 입학자격을 제시해 현재 유색인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샀다.
˝의사는 의료서비스를 행하는 능력외에도 정서적, 문화적으로도 환자와 공감대를 같이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기준 안이 그것. 결국 이는 백인들에게만 의사직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갬?IT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멜버른시에서 만난 한 한국계 교민 3세는 호주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모나시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치감치 회사생활을 접고 한국에서 자전거를 수입해 현지에 공급하는 자영업을 택했다.
´엔지니어´ 이상을 허락하지 않는 호주사회의 풍토때문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동생도 모나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취업은 한국계 업체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
호주 IT산업에 진출한 한국계 엔지니어들이 있긴 하지만 극히 미미하다.
한국계 학생들을 직접 끌어줄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코리안 파워'를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같은 호주의 백호주의는 IT분야에서는 비교적 덜한 편이다.
호주가 당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IT인력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호주 정부는 싱가포르, 인도, 홍콩등 아사아계 국가들로부터 IT인력에 대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호주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공개적으로 IT인력들에 대한 이민법의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힐 정도다.
이밖에 특히 호주에서 IT를 전공하고 있는 아시아계 학생들에게는 비자를 더 연장해 주고 아예 이민을 신청할 때도 별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痔?호주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소수민족은 중국계. 150년전 호주 대륙에 들어온 중국계 이민자들은 이미 호주 상류사회를 위협할 정도로 막강한 세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IT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호주의 대형 인터넷업체를 이끌고 있는 중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昭嗤?첼?거주하면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노현주씨는 ˝한국계 부모들이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지만 중국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계가 이미 변호사, 회계사, 의사등 호주사회의 전통적인 인기직업군으로 뚫고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호주인들이 제일 견제하는 민족으로 중국계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교민들의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인이 진출하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잡았던 호주인들이 도태돼 나가떨어진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중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의 경우 중국인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문을 여는데 반해 호주인들은 관습대로 오후 5시만 넘으면 문을 닫는다는 것. 이 때문에 순식간에 상권을 잠식당한 호주인들의 불만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인들의 평판은 좋다.
경제부국인데다 일본인들이 질서도 잘지키기 때문이라는 게 호주인들이 일본인들을 선호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이 이민 신청을 하면 거의 받아들여진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얘기다.
때문에 일부 한국인중에는 경우에 따라 일본인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귀뜸해 주었다.
」갬?호주 정부는 이같은 소수민족의 약진이 내심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론 너무나 게으른 자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특히 IT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호주 젊은이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신문기사들도 부쩍 많아져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