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피말리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상 초유의 체육전자복표 시대를 열게 될 주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체육전자복표사업의 주관부서인 한국체육진흥관리공단은 이달 15~17일 사이에 최종 입찰에 참가한 한국타이거폴스와 한국전자복권(주) 2개 컨소시엄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달초순까지는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당초 다크호스로 지목되던 대우정보통신 컨소시엄은 파트너십을 맺은 G-테크(Tech)사의 소스코드 공개를 거부함에 따라 허무하게 탈락했고, 처음부터 사업수익성에 의문을 가졌던 삼성SDS와 포스데이타는 중도에 포기했다. 또 LG전자컨소시엄은 호남연고설 루머로, 한국정보통신 컨소시엄은 경험부족이 약점으로 지목돼 결국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체육진흥관리공단이 세워놓고 있는 핵심 심사평가항목은 경제적능력 및 사회적 신용도, 도덕성, 사업운영능력, 기술적 능력, 수익금제시 및 제시근거 등 4가지. 평가항목이 다소 애매한 부문도 있지만 이 항목외에도 지명도, 구성주주의 영향력등을 포함한 비계량 항목까지도 다각도로 측정할 것으로 점쳐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체육복표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이미 우리보다 수십년 앞서 체육복권사업을 운영해 온 외국업체들의 노하우가 당장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외국업체의 노하우에 의존하기보다는 일정기간 이후 국내 사업자가 독자적인 체육복표시스템의 운영능력과 노하우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이전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 이점에 대해 한국타이거폴스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 양측은 충분한 기술이전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제휴한 외국업체로부터 체육복표시스템과 관련된 소스코드를 모두 공개함으로써 기술이전을 확약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측이 제휴를 맺고 있는 해외제휴업체들의 시스템지원과 마케팅지원능력도 이번 주사업자선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피말리는 양측의 사업권 획득경쟁과 앞으로의 구도는 어떻게 전개될지 집중 점검한다.
<편집자>
▲ 경제적능력과 사회기여도(총200점) = 체육복표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구축과 전자복표의 유통망구축, 대외홍보 등에 쏟아부을 재정적능력이 있느냐의 여부다. 우선 시스템구축과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체육진흥공단측은 애초부터 400억원으로 최저 자본금을 못박았다.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은 조흥은행, 삼보컴퓨터, 인성정보 등 총 37개사로 부터 500억원을 출자받았다. 한국타어거폴스(주)가 52%로 최대주주다. 반면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은 국민은행, 쌍용정보통신, 오토피스, SBS스포츠, 국민카드 등으로 10개사로부터 약 700억원대의 자본금수준을 확보했다. 다만 컨소시엄 참여업체중 누가 최대주주가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자본금측면에서 볼때는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이 다소 처진다. 그러나 양측 모두 한국체육진흥공단이 요구한 최저자본금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주사업자선정에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또다른 관심사항은 사회적 신용도와 도덕성이다. 평가하기가 다소 애매한 항목이지만 이 부문도 팽팽하다. 한국타이거폴스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월드컵성공 개최를 위한 월드컵 논문공모, 한일 여자축국 꿈나무 지원, 불우시설아동 500명 초청 한일 축구경기관전 후원, 전국 농아인축구대회 후원 등 활발한 공익지원사업을 펼친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자복권은 출범이 늦어 자체적인 공익이벤트가 타이거폴스컨소시엄보단 적지만 주주로 참여한 국민은행 등이 지난 수십년동안 불우이웃돕기 행사들 비롯해 주요주주의 공익사업을 고려하면 한국타이거폴스가 벌어온 공익사업 관련 이벤트는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사업운영능력과 기술적 능력, 수익성(총800점) = 주사업자 선정의 핵심 평가항목이다. 시스템구축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의 마케팅능력을 발휘해 체육복표사업을 황금알 낳는 거위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공단측은 주문하고 있다.
우선 사업운영능력에 대해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은 "관렵법이 제정되기 훨씬 이전인 지난 97년부터 이를 차곡차곡 준비돼 왔다"는 점을 들어 '모든면에서 준비된 사업자'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97년 2차에 걸쳐 체육복표사업의 시장 및 환경조사를 시작했고 올해 한국갤럽의 유통점주 대상 수용도 조사, 국내형 게임디지안및 시뮬레이션, 마케팅 툴 개발등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도 인지도면에서 한국타이거폴스가 한국전자복권에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전자복권은 지난해 4월 출범이전부터 이 사업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오토피스사의 경우 이미 3년전부터 복권발매기를 국산화했을 뿐아니라 한국전자복권 자체적으로 WAP방식을 포함한 유무선 복권판매기술(다채널연동기술)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부터 출원할 만큼 기술력과 마케팅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해외사업자들의 우열 = 체육복표사업이 처음 시도되는 만큼 시스템의 안정성과 마케팅 노하우를 가진 해외업체들의 우열도 이번 사업자선정의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총 200점의 배점이 부여된 `수익금제시 및 제시근거'의 바로미터는 바로 해외사업자들의 마케팅능력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은 이탈리아의 최대 폴스게임시스템 운영자인 스나이(SNAI)사와 영국의 APMS, 리틀우즈 레저 등 3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이중 시나이사는 시스템구축에 APMS와 리틀우즈 레저는 마케팅을 담당한다.
지난 73년 설립된 스나이그룹은 체육복교사업 관련해 시스템구축은 물론 스포츠 종목(농구, 배구 등)을 대상으로 스포츠 레저게임과 복권사업을 제공하는 이타리아 최대의 레저게임 전문회사로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영국 회사인 리틸우즈 레저는 세계 처음으로 축구폴스게임을 고안한 회사로 지난해 44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APMS(Aresnal Printing and Mailing Service)사는 유럽 20여개 국가에서 스포트 베팅사업 및 관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1115억원 매출을 올렸다.
반면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은 스웨덴의 에스넷(EssNet AB)과 매컬럼 컨설턴드, 노스크티핑(Norsk Tipping AS)등 3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이중 에스넷은 한국타이거폴스가 지목한 스나이사와 직접적인 맞비교 대상이다.
에스넷은 로터리(Lottery)및 체육투표권 시스템과 티켓발매기를 공급하고 이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회사는 지난 92년이후 전세계 온라인 게임(복권포함)산업의 25%가 이 회사의 시스템을 사용, 세계전자복권 2위업체, 스포츠 복권은 1위다. 현재 특히 독일과 포르투갈, 헝가리, 라트비아등 해외지사를 운영중이며 현재 약 50여개국의 시스템을 공급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맥컬럼컨설팅은 세계 최초의 복권운영 컨설팅 회사로 호주의 축국투표권 도입, 미국에는 로토, 중국과 인도에 현대식 즉석복권을 도입한 마케팅전문 컨설팅회사다. 노르웨이의 노스크타핑은 지난 48년에 설립돼 즉석식, 추첨식 복권외에 온랑닌 복권과 체육투표권을 운영전문회사로 지난 98년 933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회사의 레이다르(Reidar)사장은 지난 6월 세계 복권협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 양측의 아킬레스 건 = 탈락하면 곧바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대형수주전임에도 불구, 의외로 양측은 낯뜨거운 비방전을 겉으로 표출시키지는 않다. 그러나 양 컨소시엄모두 상대방의 약점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한국타이거폴스는 준비능력과 경험면에서 한국전자복권을 압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주구성면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거폴스측은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의 주주구성원중 SBS스포츠와 체육복권판매가 체육진흥관리공단이 지분을 출자한 사실상의 자회사"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 두 회사가 주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은 "발주처가 체육진흥공단이지만 수탁사업자 선정은 외부전문평가단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또 "한국타이거 폴스컨소시엄측이 내세우는 이탈리아의 시나이사가 연간 1조원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는 하지만 이탈리아내에서의 활동외에는 여타 국가들에서는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다"며 시나이사의 기술능력과 마케팅능력을 평가절하고 있다. 또 시나이사가 세계복권협회(WLA)에 가입돼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박기록기자>
* 해외사례.. 스페인
정열과 스포츠의 나라 스페인. 이 나라는 지난 46년 처음 체육복권사업을 시작했다. 스페인 주정부가 직접 운영한다. 지난 98년 한해동안 56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자국내 프로축구 경기는 물론 유럽컵과 월드컵이 `베팅'대상이다.
운영형태는 두 가지다. 우선 라 뀌니엘라(La Quiniela)로 불리는 방식은 스페인 프로축구 15경기의 승패를 예측한다. 스페인리그가 개최되지 않을 시에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의 세리에 A리그 등도 베팅대상에 포함시킨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발매되며 게임 취소에 대비해 최소 3게임을 예비게임으로 지정한다. 또 엘 뀌니홀(El Quinigol)은 6개 시합을 대상으로 예상득점을 맞추는 게임으로 각 팀별로 0, 1,2,3, M(3골이상)을 선택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승패만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한팀에 대해서만 2~4개의 베팅이 가능하다.
스페인은 복권판매를 위해 전국에 55개 직영지점과 1만1000개의 판매점을 운영중이다. 주로 2000~3000명의 인구밀집장소가 주 대상이다. 판매점의 터미널(판매단말기)는 직접 설치하고 보증금은 2.5주간의 매출분만큼을 보증금으로 납부하게 한다. 판매방식은 무인판매방식과 대면판매방식을 병용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체육전자복표 시대를 열게 될 주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체육전자복표사업의 주관부서인 한국체육진흥관리공단은 이달 15~17일 사이에 최종 입찰에 참가한 한국타이거폴스와 한국전자복권(주) 2개 컨소시엄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달초순까지는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당초 다크호스로 지목되던 대우정보통신 컨소시엄은 파트너십을 맺은 G-테크(Tech)사의 소스코드 공개를 거부함에 따라 허무하게 탈락했고, 처음부터 사업수익성에 의문을 가졌던 삼성SDS와 포스데이타는 중도에 포기했다. 또 LG전자컨소시엄은 호남연고설 루머로, 한국정보통신 컨소시엄은 경험부족이 약점으로 지목돼 결국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체육진흥관리공단이 세워놓고 있는 핵심 심사평가항목은 경제적능력 및 사회적 신용도, 도덕성, 사업운영능력, 기술적 능력, 수익금제시 및 제시근거 등 4가지. 평가항목이 다소 애매한 부문도 있지만 이 항목외에도 지명도, 구성주주의 영향력등을 포함한 비계량 항목까지도 다각도로 측정할 것으로 점쳐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체육복표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이미 우리보다 수십년 앞서 체육복권사업을 운영해 온 외국업체들의 노하우가 당장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외국업체의 노하우에 의존하기보다는 일정기간 이후 국내 사업자가 독자적인 체육복표시스템의 운영능력과 노하우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이전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 이점에 대해 한국타이거폴스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 양측은 충분한 기술이전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제휴한 외국업체로부터 체육복표시스템과 관련된 소스코드를 모두 공개함으로써 기술이전을 확약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측이 제휴를 맺고 있는 해외제휴업체들의 시스템지원과 마케팅지원능력도 이번 주사업자선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피말리는 양측의 사업권 획득경쟁과 앞으로의 구도는 어떻게 전개될지 집중 점검한다.
<편집자>
▲ 경제적능력과 사회기여도(총200점) = 체육복표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구축과 전자복표의 유통망구축, 대외홍보 등에 쏟아부을 재정적능력이 있느냐의 여부다. 우선 시스템구축과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체육진흥공단측은 애초부터 400억원으로 최저 자본금을 못박았다.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은 조흥은행, 삼보컴퓨터, 인성정보 등 총 37개사로 부터 500억원을 출자받았다. 한국타어거폴스(주)가 52%로 최대주주다. 반면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은 국민은행, 쌍용정보통신, 오토피스, SBS스포츠, 국민카드 등으로 10개사로부터 약 700억원대의 자본금수준을 확보했다. 다만 컨소시엄 참여업체중 누가 최대주주가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자본금측면에서 볼때는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이 다소 처진다. 그러나 양측 모두 한국체육진흥공단이 요구한 최저자본금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주사업자선정에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또다른 관심사항은 사회적 신용도와 도덕성이다. 평가하기가 다소 애매한 항목이지만 이 부문도 팽팽하다. 한국타이거폴스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월드컵성공 개최를 위한 월드컵 논문공모, 한일 여자축국 꿈나무 지원, 불우시설아동 500명 초청 한일 축구경기관전 후원, 전국 농아인축구대회 후원 등 활발한 공익지원사업을 펼친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자복권은 출범이 늦어 자체적인 공익이벤트가 타이거폴스컨소시엄보단 적지만 주주로 참여한 국민은행 등이 지난 수십년동안 불우이웃돕기 행사들 비롯해 주요주주의 공익사업을 고려하면 한국타이거폴스가 벌어온 공익사업 관련 이벤트는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사업운영능력과 기술적 능력, 수익성(총800점) = 주사업자 선정의 핵심 평가항목이다. 시스템구축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의 마케팅능력을 발휘해 체육복표사업을 황금알 낳는 거위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공단측은 주문하고 있다.
우선 사업운영능력에 대해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은 "관렵법이 제정되기 훨씬 이전인 지난 97년부터 이를 차곡차곡 준비돼 왔다"는 점을 들어 '모든면에서 준비된 사업자'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97년 2차에 걸쳐 체육복표사업의 시장 및 환경조사를 시작했고 올해 한국갤럽의 유통점주 대상 수용도 조사, 국내형 게임디지안및 시뮬레이션, 마케팅 툴 개발등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도 인지도면에서 한국타이거폴스가 한국전자복권에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전자복권은 지난해 4월 출범이전부터 이 사업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오토피스사의 경우 이미 3년전부터 복권발매기를 국산화했을 뿐아니라 한국전자복권 자체적으로 WAP방식을 포함한 유무선 복권판매기술(다채널연동기술)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부터 출원할 만큼 기술력과 마케팅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해외사업자들의 우열 = 체육복표사업이 처음 시도되는 만큼 시스템의 안정성과 마케팅 노하우를 가진 해외업체들의 우열도 이번 사업자선정의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총 200점의 배점이 부여된 `수익금제시 및 제시근거'의 바로미터는 바로 해외사업자들의 마케팅능력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한국타이거폴스 컨소시엄은 이탈리아의 최대 폴스게임시스템 운영자인 스나이(SNAI)사와 영국의 APMS, 리틀우즈 레저 등 3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이중 시나이사는 시스템구축에 APMS와 리틀우즈 레저는 마케팅을 담당한다.
지난 73년 설립된 스나이그룹은 체육복교사업 관련해 시스템구축은 물론 스포츠 종목(농구, 배구 등)을 대상으로 스포츠 레저게임과 복권사업을 제공하는 이타리아 최대의 레저게임 전문회사로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영국 회사인 리틸우즈 레저는 세계 처음으로 축구폴스게임을 고안한 회사로 지난해 44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APMS(Aresnal Printing and Mailing Service)사는 유럽 20여개 국가에서 스포트 베팅사업 및 관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1115억원 매출을 올렸다.
반면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은 스웨덴의 에스넷(EssNet AB)과 매컬럼 컨설턴드, 노스크티핑(Norsk Tipping AS)등 3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이중 에스넷은 한국타이거폴스가 지목한 스나이사와 직접적인 맞비교 대상이다.
에스넷은 로터리(Lottery)및 체육투표권 시스템과 티켓발매기를 공급하고 이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회사는 지난 92년이후 전세계 온라인 게임(복권포함)산업의 25%가 이 회사의 시스템을 사용, 세계전자복권 2위업체, 스포츠 복권은 1위다. 현재 특히 독일과 포르투갈, 헝가리, 라트비아등 해외지사를 운영중이며 현재 약 50여개국의 시스템을 공급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맥컬럼컨설팅은 세계 최초의 복권운영 컨설팅 회사로 호주의 축국투표권 도입, 미국에는 로토, 중국과 인도에 현대식 즉석복권을 도입한 마케팅전문 컨설팅회사다. 노르웨이의 노스크타핑은 지난 48년에 설립돼 즉석식, 추첨식 복권외에 온랑닌 복권과 체육투표권을 운영전문회사로 지난 98년 933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회사의 레이다르(Reidar)사장은 지난 6월 세계 복권협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 양측의 아킬레스 건 = 탈락하면 곧바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대형수주전임에도 불구, 의외로 양측은 낯뜨거운 비방전을 겉으로 표출시키지는 않다. 그러나 양 컨소시엄모두 상대방의 약점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한국타이거폴스는 준비능력과 경험면에서 한국전자복권을 압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주구성면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거폴스측은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의 주주구성원중 SBS스포츠와 체육복권판매가 체육진흥관리공단이 지분을 출자한 사실상의 자회사"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 두 회사가 주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은 "발주처가 체육진흥공단이지만 수탁사업자 선정은 외부전문평가단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또 "한국타이거 폴스컨소시엄측이 내세우는 이탈리아의 시나이사가 연간 1조원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는 하지만 이탈리아내에서의 활동외에는 여타 국가들에서는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다"며 시나이사의 기술능력과 마케팅능력을 평가절하고 있다. 또 시나이사가 세계복권협회(WLA)에 가입돼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박기록기자>
* 해외사례.. 스페인
정열과 스포츠의 나라 스페인. 이 나라는 지난 46년 처음 체육복권사업을 시작했다. 스페인 주정부가 직접 운영한다. 지난 98년 한해동안 56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자국내 프로축구 경기는 물론 유럽컵과 월드컵이 `베팅'대상이다.
운영형태는 두 가지다. 우선 라 뀌니엘라(La Quiniela)로 불리는 방식은 스페인 프로축구 15경기의 승패를 예측한다. 스페인리그가 개최되지 않을 시에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의 세리에 A리그 등도 베팅대상에 포함시킨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발매되며 게임 취소에 대비해 최소 3게임을 예비게임으로 지정한다. 또 엘 뀌니홀(El Quinigol)은 6개 시합을 대상으로 예상득점을 맞추는 게임으로 각 팀별로 0, 1,2,3, M(3골이상)을 선택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승패만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한팀에 대해서만 2~4개의 베팅이 가능하다.
스페인은 복권판매를 위해 전국에 55개 직영지점과 1만1000개의 판매점을 운영중이다. 주로 2000~3000명의 인구밀집장소가 주 대상이다. 판매점의 터미널(판매단말기)는 직접 설치하고 보증금은 2.5주간의 매출분만큼을 보증금으로 납부하게 한다. 판매방식은 무인판매방식과 대면판매방식을 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