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어디서 만났어? 응, 인터넷 하다가
요즘 주위에서 인터넷으로 이어진 커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터넷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사이버 커뮤니티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결되거나 결혼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연말이 가까워진 요즘, 해를 넘기기 전에 짝을 찾아 나선 네티즌들로 사이버 동네가 후끈거리고 있다. 미팅 전문 사이트들이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팅 상품권은 인기있는 상품권 중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잡았을 정도다.
예전에는 커플들을 주 대상으로 활발한 이벤트를 벌이던 인터넷 업체들도, 외로운 미혼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어 짝을 찾고자 하는 싱글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다른 미팅에 비해 경매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매물로 올려놓으면 다른 회원들이 입찰을 하고, 입찰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결되는 방식인 경매팅은 경매가 진행되면서 입찰자끼리 경쟁을 하는 등 역동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인터넷 경매 업체인 이쎄일(www.esale.co.kr)은 솔로탈출 2001이라는 미팅 경매를 실시하고 있고, 슈퍼보드닷컴(www.superboard.com)도 슈퍼데이트라는 경매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슈퍼데이트에서는 자신을 매물로 내놓았더라도 입찰자가 맘에 들지 않으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벌금은 각오해야 한다. 슈퍼보드는 이번 이벤트에서 낙찰돼 극적으로 올 연말 안에 솔로탈출에 성공하는 10쌍의 커플을 위해 커플시계 커플난로 커플티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비로(www.shinbiro.com)는 솔로들을 위한 스키캠프를, 결혼정보 회사인 듀오(www.duoinfo.co.kr)는 2박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위해 해변의 크리스마트 미팅파티 솔로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팅 방법은 씨네미팅. 씨네미팅은 이성 파트너와 영화를 보면서 미팅하는 것으로, 미팅 전에 인터넷 미팅 업체들이 인터넷 자동 매치메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최적의 이성 파트너를 찾아준다. 씨네미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은 영화를 본 후 어색하지 않게 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 외에도 등산을 하면서 미팅을 할 수 있는 등산미팅, 스포츠를 즐기면서 미팅을 즐기는 레포츠 미팅, 블랙데이에 자장면을 함께 먹는 짜장팅, 시간이 없는 직장인을 위한 런치미팅, 뭔가를 배우면서 만남의 기회를 갖는 강습팅 등 기발한 미팅 아이디어들이 넘쳐나고 있다.
세이큐피드(www.saycupid.com)의 스피드 미팅 서비스도 새롭게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미팅 방식. 이것은 회원들이 대기실에서 대화를 하다가 방장이 시작을 하게 되면 일대일로 3분이나 5분, 8분 동안 돌아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짝을 찾는 방식이다. 대기실에서는 서로의 정보를 볼 수 없고,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대화중에 상대방에 대한 느낌을 평가하는 메모장을 이용해 그때 그때 기록을 남길 수가 있다. 스피드미팅에 도전한 치과의사 정기훈 씨는 제한 시간이 있어 긴박감마저 느껴지기는 했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짚신(www.zipsin.com)은 이메일을 통해 원하는 상대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개개인의 고유번호를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프로포즈한 쪽과 받은 쪽의 승락이 있어야만 상대방에게 이메일 주소를 알려준다.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게될 위민닷컴(kr.women.com)의 하이클래스데이트도 기존의 미팅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하이클래스데이트 서비스는 여자 싱글들을 위한 것으로, 남자 회원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여자 회원에게만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위민닷컴 측은 대신 남자 회원에는 까다로운 자격 기준을 둬, 하이클래스라고 인정되는 네티즌만 회원으로 받을 예정이다.
인터넷 미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미팅 참여자들의 신원 문제. 이런 이유로 일부 미팅 사이트들은 최근 신원이 확실한 사람만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세이큐피드는 이를 위해 인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고, 싱글들을 위한 사이트인 아이솔로포유(www.isolo4u.com)도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인터넷 미팅 문화가 보편화되기는 했지만, 무엇보다도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데 있어 성공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요소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대표적인 예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활동해온 회원끼리 이어지는 경우와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나는 경우다. 싸이월드(www.cyworld.co.kr)와 프리챌(www.freechal.com), 각종 포털의 동호회 안에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커플이 존재한다고 할 정도다. 채팅사이트인 하늘사랑(www.skylove.com)도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린 김광철 최문선 부부 외에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결혼에 골인했다고 알려 온 케이스만 10여건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큰 눈길을 끌었던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도 동창생 신드롬을 만든데 이어, 초등학교 동창생 커플을 대거 탄생시키는데 공헌했다.
지난 10월 21일 화촉을 올린 전현 이영민 커플은 경매 사이트 와와컴(www.waawaa.com)을 통해 결혼에 골인했다. 전씨가 내놓은 경매물인 마스카라의 낙찰자가 된 이영민씨. 이를 계기로 둘은 한 달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고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됐다.
인스턴트 메신저도 디지털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스턴트 메신저는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쪽지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누면서 살짝 그 사람과의 궁합을 볼 수도 있다.
인터넷으로 싱글들이 모이는 이유는 간편한 시스템으로 부담없이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으로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스타일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어떤 사람이 나오는지 거의 사전 지식 없이 나갔던 구시대의 선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다.
날이 갈수록 인터넷 매치매이킹 사이트들의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리듬이나 취향, 궁합을 이용한 매칭 서비스는 웬만한 동호회나 포털에서도 제공하는 기본 기능. 간단한 리서치를 통해 심리를 파악해 비슷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폴매칭, 자신의 이상형을 연결해주는 이상형매칭, 여러 조건들을 통합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한 매칭 등 정교한 매칭 기법들이 매일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공 사례들을 보며, 솔로탈출이라는 새 희망을 품고 인터넷으로 향하는 외로운 솔로들의 행진은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채지형기자>
요즘 주위에서 인터넷으로 이어진 커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터넷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사이버 커뮤니티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결되거나 결혼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연말이 가까워진 요즘, 해를 넘기기 전에 짝을 찾아 나선 네티즌들로 사이버 동네가 후끈거리고 있다. 미팅 전문 사이트들이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팅 상품권은 인기있는 상품권 중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잡았을 정도다.
예전에는 커플들을 주 대상으로 활발한 이벤트를 벌이던 인터넷 업체들도, 외로운 미혼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어 짝을 찾고자 하는 싱글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다른 미팅에 비해 경매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매물로 올려놓으면 다른 회원들이 입찰을 하고, 입찰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결되는 방식인 경매팅은 경매가 진행되면서 입찰자끼리 경쟁을 하는 등 역동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인터넷 경매 업체인 이쎄일(www.esale.co.kr)은 솔로탈출 2001이라는 미팅 경매를 실시하고 있고, 슈퍼보드닷컴(www.superboard.com)도 슈퍼데이트라는 경매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슈퍼데이트에서는 자신을 매물로 내놓았더라도 입찰자가 맘에 들지 않으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벌금은 각오해야 한다. 슈퍼보드는 이번 이벤트에서 낙찰돼 극적으로 올 연말 안에 솔로탈출에 성공하는 10쌍의 커플을 위해 커플시계 커플난로 커플티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비로(www.shinbiro.com)는 솔로들을 위한 스키캠프를, 결혼정보 회사인 듀오(www.duoinfo.co.kr)는 2박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위해 해변의 크리스마트 미팅파티 솔로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팅 방법은 씨네미팅. 씨네미팅은 이성 파트너와 영화를 보면서 미팅하는 것으로, 미팅 전에 인터넷 미팅 업체들이 인터넷 자동 매치메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최적의 이성 파트너를 찾아준다. 씨네미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은 영화를 본 후 어색하지 않게 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 외에도 등산을 하면서 미팅을 할 수 있는 등산미팅, 스포츠를 즐기면서 미팅을 즐기는 레포츠 미팅, 블랙데이에 자장면을 함께 먹는 짜장팅, 시간이 없는 직장인을 위한 런치미팅, 뭔가를 배우면서 만남의 기회를 갖는 강습팅 등 기발한 미팅 아이디어들이 넘쳐나고 있다.
세이큐피드(www.saycupid.com)의 스피드 미팅 서비스도 새롭게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미팅 방식. 이것은 회원들이 대기실에서 대화를 하다가 방장이 시작을 하게 되면 일대일로 3분이나 5분, 8분 동안 돌아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짝을 찾는 방식이다. 대기실에서는 서로의 정보를 볼 수 없고,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대화중에 상대방에 대한 느낌을 평가하는 메모장을 이용해 그때 그때 기록을 남길 수가 있다. 스피드미팅에 도전한 치과의사 정기훈 씨는 제한 시간이 있어 긴박감마저 느껴지기는 했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짚신(www.zipsin.com)은 이메일을 통해 원하는 상대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개개인의 고유번호를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프로포즈한 쪽과 받은 쪽의 승락이 있어야만 상대방에게 이메일 주소를 알려준다.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게될 위민닷컴(kr.women.com)의 하이클래스데이트도 기존의 미팅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하이클래스데이트 서비스는 여자 싱글들을 위한 것으로, 남자 회원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여자 회원에게만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위민닷컴 측은 대신 남자 회원에는 까다로운 자격 기준을 둬, 하이클래스라고 인정되는 네티즌만 회원으로 받을 예정이다.
인터넷 미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미팅 참여자들의 신원 문제. 이런 이유로 일부 미팅 사이트들은 최근 신원이 확실한 사람만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세이큐피드는 이를 위해 인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고, 싱글들을 위한 사이트인 아이솔로포유(www.isolo4u.com)도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인터넷 미팅 문화가 보편화되기는 했지만, 무엇보다도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데 있어 성공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요소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대표적인 예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활동해온 회원끼리 이어지는 경우와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나는 경우다. 싸이월드(www.cyworld.co.kr)와 프리챌(www.freechal.com), 각종 포털의 동호회 안에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커플이 존재한다고 할 정도다. 채팅사이트인 하늘사랑(www.skylove.com)도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린 김광철 최문선 부부 외에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결혼에 골인했다고 알려 온 케이스만 10여건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큰 눈길을 끌었던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도 동창생 신드롬을 만든데 이어, 초등학교 동창생 커플을 대거 탄생시키는데 공헌했다.
지난 10월 21일 화촉을 올린 전현 이영민 커플은 경매 사이트 와와컴(www.waawaa.com)을 통해 결혼에 골인했다. 전씨가 내놓은 경매물인 마스카라의 낙찰자가 된 이영민씨. 이를 계기로 둘은 한 달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고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됐다.
인스턴트 메신저도 디지털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스턴트 메신저는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쪽지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누면서 살짝 그 사람과의 궁합을 볼 수도 있다.
인터넷으로 싱글들이 모이는 이유는 간편한 시스템으로 부담없이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으로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스타일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어떤 사람이 나오는지 거의 사전 지식 없이 나갔던 구시대의 선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다.
날이 갈수록 인터넷 매치매이킹 사이트들의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리듬이나 취향, 궁합을 이용한 매칭 서비스는 웬만한 동호회나 포털에서도 제공하는 기본 기능. 간단한 리서치를 통해 심리를 파악해 비슷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폴매칭, 자신의 이상형을 연결해주는 이상형매칭, 여러 조건들을 통합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한 매칭 등 정교한 매칭 기법들이 매일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공 사례들을 보며, 솔로탈출이라는 새 희망을 품고 인터넷으로 향하는 외로운 솔로들의 행진은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채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