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펀드인 칼라일(Carlyle)이 우여곡절끝에 뉴브리지캐피탈을 누르고 쌍용정보통신의 인수자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정보기술(IT―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쌍용정보통신의 해외매각작업은 일단락됐으며, 오는 2월15일까지 본계약을 마치면 쌍용정보통신은 명실상부한 외국계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쌍용양회와 칼라일이 맺은 협상조건은 지난번 뉴브리지측이 제시한 조건보다는 총매각금액면에서는 쌍용양회측에 유리한 결과를 낳았지만 주당 가격산정에서는 오히려 1만9400 정도 낮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칼라일 제시조건 외견상 유리 = 쌍용양회는 쌍용양회(364만주)와 쌍용건설(20만주)이 보유중인 지분 71.1%(총 384만152주)를 주당 8만2500원에 매각해 총 3168억원을 일시불로 받는 조건으로 칼라일측과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표참조> 또 영업이익이 200%이상 달성될 경우 1,456억원을 추가로 받는옵션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쌍용정보통신의 총매각금액은 최고 4,624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칼라일측의 조건은 지난 4일 조흥은행이 발표한 뉴브리지캐피털측의 매각조건과 비교해 볼때 일시불 납입액면에서는 163억원, 또 옵션조건을 포함할 경우 244억원이 늘어나, 총매각금액이 외형상 쌍용양회측에 유리한 결과로 나타났다.
당초 뉴브리지캐피털측은 쌍용양회 지분 67.4%중 우선 59%(296만주)를 10만1910원에 매입해 일시불로 총 3005억원을 지급하고, 이후 옵션조건으로 쌍용정보통신이 에비타지수(2001년말 기준) 877억원을 달성할 경우 잔여주식 68만주를 주당 20만원선(총 1380억원)에 매입해 총 매각대금의 상한선을 4380억원선한다는 협상조건을 제시했었다.
◆ 주당가치 1만9400원 낮게 산정 = 그러나 주당 인수가격은 칼라일이 8만2500원으로, 뉴브리지캐피탈측이 제시한 10만1910원보다 19400원이나 깍인 것으로 나타나 쌍용정보통신의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일시불매각 금액이 3168억원으로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시한 3005억원보다 많은 것은 쌍용양회와 쌍용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의 매각지분이 59%에서 71.1%로 늘어난 결과다.
쌍용양회측은 뉴브리지측에서는 일시불 납입 조건이 명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았지만 칼라일측은 일시불 이행조건을 명확하게 했다고 밝혀, 결국 이는 재무구조개선계획상 한푼이 아쉬운 쌍용양회의 다급한입장이 협상조건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200%달성 조건 실현가능한가= 칼라일측은 쌍용정보통신이 향후 200%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고 판단될 경우 1456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 조건이 충족될지 여부가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양회측은 아직 이를 산정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 칼라일측과 최종 기준안을 마련중이며, 현재로서는 지난 99년 또는 2000년 영업실적등을 고려해 기준을 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들어 쌍용정보통신의 영업이익율이 예상보다 낮게 평가될 경우에는 상한선인 1456억원보다 낮게 지급액이 결정되게 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총매각금액은 최저 3164억원에서 최대 4624억원으로 가변적이고, 앞으로 1개월여의 실사작업을 거쳐 산정기준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총매각금액도 확정될 전망이다.
◆ 국내업체 매각가능성 없다=쌍용양회 고위관계자는 아직 칼라일측과는 기본계약만 체결했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쌍용정보통신의 주인이 뒤바뀔 수 있으나 칼라일측이 곧 3164억원을 일시불로 납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각작업이 다시 꼬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시불로 3000억원이상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기업이 현재로선 없다며, 따라서 삼성SDS및 기타 대기업에 쌍용정보통신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 쌍용정보통신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쌍용양회측은 칼라일측이 쌍용정보통신의 경영과 관련된 문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전문경영인, 구체적인 국내사업방향등에 대한 결정은 어디까지나 칼라일측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외국계펀드들은 경영과 소유를 명확하게 분리하고 있는데다 쌍용정보통신이 국방을 비롯한 공공SI사업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외국인위주의 전문경영진 체제로 급격히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기록기자>
◆칼라일 제시조건 외견상 유리 = 쌍용양회는 쌍용양회(364만주)와 쌍용건설(20만주)이 보유중인 지분 71.1%(총 384만152주)를 주당 8만2500원에 매각해 총 3168억원을 일시불로 받는 조건으로 칼라일측과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표참조> 또 영업이익이 200%이상 달성될 경우 1,456억원을 추가로 받는옵션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쌍용정보통신의 총매각금액은 최고 4,624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칼라일측의 조건은 지난 4일 조흥은행이 발표한 뉴브리지캐피털측의 매각조건과 비교해 볼때 일시불 납입액면에서는 163억원, 또 옵션조건을 포함할 경우 244억원이 늘어나, 총매각금액이 외형상 쌍용양회측에 유리한 결과로 나타났다.
당초 뉴브리지캐피털측은 쌍용양회 지분 67.4%중 우선 59%(296만주)를 10만1910원에 매입해 일시불로 총 3005억원을 지급하고, 이후 옵션조건으로 쌍용정보통신이 에비타지수(2001년말 기준) 877억원을 달성할 경우 잔여주식 68만주를 주당 20만원선(총 1380억원)에 매입해 총 매각대금의 상한선을 4380억원선한다는 협상조건을 제시했었다.
◆ 주당가치 1만9400원 낮게 산정 = 그러나 주당 인수가격은 칼라일이 8만2500원으로, 뉴브리지캐피탈측이 제시한 10만1910원보다 19400원이나 깍인 것으로 나타나 쌍용정보통신의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일시불매각 금액이 3168억원으로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시한 3005억원보다 많은 것은 쌍용양회와 쌍용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의 매각지분이 59%에서 71.1%로 늘어난 결과다.
쌍용양회측은 뉴브리지측에서는 일시불 납입 조건이 명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았지만 칼라일측은 일시불 이행조건을 명확하게 했다고 밝혀, 결국 이는 재무구조개선계획상 한푼이 아쉬운 쌍용양회의 다급한입장이 협상조건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200%달성 조건 실현가능한가= 칼라일측은 쌍용정보통신이 향후 200%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고 판단될 경우 1456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 조건이 충족될지 여부가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양회측은 아직 이를 산정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 칼라일측과 최종 기준안을 마련중이며, 현재로서는 지난 99년 또는 2000년 영업실적등을 고려해 기준을 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들어 쌍용정보통신의 영업이익율이 예상보다 낮게 평가될 경우에는 상한선인 1456억원보다 낮게 지급액이 결정되게 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총매각금액은 최저 3164억원에서 최대 4624억원으로 가변적이고, 앞으로 1개월여의 실사작업을 거쳐 산정기준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총매각금액도 확정될 전망이다.
◆ 국내업체 매각가능성 없다=쌍용양회 고위관계자는 아직 칼라일측과는 기본계약만 체결했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쌍용정보통신의 주인이 뒤바뀔 수 있으나 칼라일측이 곧 3164억원을 일시불로 납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각작업이 다시 꼬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시불로 3000억원이상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기업이 현재로선 없다며, 따라서 삼성SDS및 기타 대기업에 쌍용정보통신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 쌍용정보통신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쌍용양회측은 칼라일측이 쌍용정보통신의 경영과 관련된 문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전문경영인, 구체적인 국내사업방향등에 대한 결정은 어디까지나 칼라일측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외국계펀드들은 경영과 소유를 명확하게 분리하고 있는데다 쌍용정보통신이 국방을 비롯한 공공SI사업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외국인위주의 전문경영진 체제로 급격히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기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