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통신장비는 어느 업체가 공급한 것일까.
정보통신부가 작년 말 5대 기간통신사업자를 상대로 조사한 장비보유현황에는 사업자별 전송 및 교환장비, 가입자망 장비 현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송장비는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 교환장비는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즈가 국내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을 기피하고, 국내 통신장비 전문제조업체가 전문기술을 축적하지 못한 사이 외산장비가 우리나라 기간망 곳곳에 설치돼 운용되고 있는 것.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는 ATM(비동기전송모드)교환기와 중소형 라우터스위치를 중심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상태이나 대용량 전송교환장비에서는 아직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송장치의 경우 40Gbps급 대용량 광전송장비는 루슨트가 국내의 3대 기간통신사업자를 석권했다. 한국통신에 104대, 하나로통신에 49대, 데이콤에 30대 등을 공급했다.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60Gbps와 80Gbps급 장비는 각각 에릭슨(스웨덴)과 씨에나(미국) 제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2.5Gbps이하의 중소용량 광전송장비는 국내외 8~9개 업체가 각개약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통의 경우 2.5Gbps 광전송장치를 노텔네트웍스(캐나다), NEC(일본), 머큐리(옛 대우통신), 대한전선,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고루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2518대 가운데 외국장비가 798대, 국산장비가 1720대이다.
622Mbps와 155Mbps급 전송장치의 경우 데이콤은 LG전자, 하나로통신은 삼성전자에서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받은데 비해 한통은 성미전자 중앙전기 머큐리 대한전선 대영 아미텔 삼성 LG 등에서 골고루 장비를 구매했다.
라우터의 경우 시스코가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각각 중대형 라우터 844대와 286대를 전량 시스코 제품으로 채웠다. 데이콤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대형 라우터 626대를 시스코에서 공급받았으며, 소형 라우터의 경우 전체 보유장비의 약 10%를 쌍용정보통신 한아시스템 삼성전자에서 들여왔을 뿐이다.
대형 ATM교환장비의 경우 삼성전자 대우통신(현 머큐리) 한화/정보통신 LG전자 등 국내 4개사가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HANbitace64(10기가급) 17대와 HANbit―ace256(40기가급) 4대가 한통과 데이콤이 위탁사업자로 지정된 초고속국가망에 설치됐다. 한통이 운용하는 국가망에는 LG전자의 5기가급 ATM 가입자교환기 188대가 도입됐다. 또 하나로통신은 알카텔, 파워콤은 노텔네트웍스, 데이콤은 HANbit―ace 시리즈 외 삼성과 시스코,미디어링크의 ATM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또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는 익스트림(미국) 3콤(미국) 등의 제품이며 하나로통신의 광대역인터넷원격접속장치(BRAS)는 알카텔과 레드백(미국)에서 조달받아 사용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전송 및 교환장비를 외국 업체가 석권한 가운데 ADSL용 가입자집선장비(DSLAM), 155Mbps와 622Mbps급 광가입자망(FLC) 장비 등은 국내 업체들이 외국업체들과 겨루며 선전하고 있다.
DSLAM의 경우 하나로통신은 거의 대부분 알카텔 루슨트 시스코 장비를 쓰고 있지만, 한국통신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서 각각 37만여대와 26만여대를 공급받아 쓰고 있다. 그러나 한통의 올해 1~7월 ADSL 입찰에서 현대전자가 탈락함으로써 그만큼 외산장비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 이와 함께 FLC의 경우는 네오웨이브 삼화 중앙전기 KDC웰링크 해피콤 등이 국내 시장을 분할했고, 홈랜은 TLAN으로 급성장한 기가링크가 많이 차지하고 있다.
<박창신기자>
정보통신부가 작년 말 5대 기간통신사업자를 상대로 조사한 장비보유현황에는 사업자별 전송 및 교환장비, 가입자망 장비 현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송장비는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 교환장비는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즈가 국내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을 기피하고, 국내 통신장비 전문제조업체가 전문기술을 축적하지 못한 사이 외산장비가 우리나라 기간망 곳곳에 설치돼 운용되고 있는 것.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는 ATM(비동기전송모드)교환기와 중소형 라우터스위치를 중심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상태이나 대용량 전송교환장비에서는 아직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송장치의 경우 40Gbps급 대용량 광전송장비는 루슨트가 국내의 3대 기간통신사업자를 석권했다. 한국통신에 104대, 하나로통신에 49대, 데이콤에 30대 등을 공급했다.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60Gbps와 80Gbps급 장비는 각각 에릭슨(스웨덴)과 씨에나(미국) 제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2.5Gbps이하의 중소용량 광전송장비는 국내외 8~9개 업체가 각개약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통의 경우 2.5Gbps 광전송장치를 노텔네트웍스(캐나다), NEC(일본), 머큐리(옛 대우통신), 대한전선,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고루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2518대 가운데 외국장비가 798대, 국산장비가 1720대이다.
622Mbps와 155Mbps급 전송장치의 경우 데이콤은 LG전자, 하나로통신은 삼성전자에서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받은데 비해 한통은 성미전자 중앙전기 머큐리 대한전선 대영 아미텔 삼성 LG 등에서 골고루 장비를 구매했다.
라우터의 경우 시스코가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각각 중대형 라우터 844대와 286대를 전량 시스코 제품으로 채웠다. 데이콤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대형 라우터 626대를 시스코에서 공급받았으며, 소형 라우터의 경우 전체 보유장비의 약 10%를 쌍용정보통신 한아시스템 삼성전자에서 들여왔을 뿐이다.
대형 ATM교환장비의 경우 삼성전자 대우통신(현 머큐리) 한화/정보통신 LG전자 등 국내 4개사가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HANbitace64(10기가급) 17대와 HANbit―ace256(40기가급) 4대가 한통과 데이콤이 위탁사업자로 지정된 초고속국가망에 설치됐다. 한통이 운용하는 국가망에는 LG전자의 5기가급 ATM 가입자교환기 188대가 도입됐다. 또 하나로통신은 알카텔, 파워콤은 노텔네트웍스, 데이콤은 HANbit―ace 시리즈 외 삼성과 시스코,미디어링크의 ATM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또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는 익스트림(미국) 3콤(미국) 등의 제품이며 하나로통신의 광대역인터넷원격접속장치(BRAS)는 알카텔과 레드백(미국)에서 조달받아 사용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전송 및 교환장비를 외국 업체가 석권한 가운데 ADSL용 가입자집선장비(DSLAM), 155Mbps와 622Mbps급 광가입자망(FLC) 장비 등은 국내 업체들이 외국업체들과 겨루며 선전하고 있다.
DSLAM의 경우 하나로통신은 거의 대부분 알카텔 루슨트 시스코 장비를 쓰고 있지만, 한국통신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서 각각 37만여대와 26만여대를 공급받아 쓰고 있다. 그러나 한통의 올해 1~7월 ADSL 입찰에서 현대전자가 탈락함으로써 그만큼 외산장비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 이와 함께 FLC의 경우는 네오웨이브 삼화 중앙전기 KDC웰링크 해피콤 등이 국내 시장을 분할했고, 홈랜은 TLAN으로 급성장한 기가링크가 많이 차지하고 있다.
<박창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