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4시 세종증권이 주최한 ‘선물옵션 트레이딩기법’ 설명회가 열린 서울 을지로 국제빌딩 3층 세종증권 연수실.
70여개의 좌석이 갖춰진 연수실에는 120명의 일반투자자들이 몰려 들어 좋은 위치와 한정된 좌석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자리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50명은 결국 3시간 동안 선채로 선물옵션 개념과 시장현황(1부), 실전트레이딩 기법(2부)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같은 자리다툼 못지않은 또다른 경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강의 시간 10여분전 수십명의 사람들이 강사의 강의 내용을 담기 위해 소형 녹음기를 들고 강단 앞으로 앞다퉈 나갔다. 마이크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녹음기를 일렬로 내려놓는 이들의 모습은 선물옵션 강의에 대한 강한 열정을 대변해주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젊은 대학생에서부터 30~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청강생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아 세종증권이 제공한 빵과 우유를 저녁식사로 대신해야했지만 강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중간에 자리를 뜬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이들은 강의가 끝나자 마자 강사에게 질문공세를 퍼부어 강사가 7시까지로 예정됐던 강의시간을 30분이나 연장해 답변하는 곤역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선물옵션 강좌가 잇따라 열려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종증권 에 이어 겟모아증권이 4일 선물옵션거래 강좌를 개최,휴일임에도 불구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종증권의 선물옵션 강사인 이성구씨는 “증권사들의 선물옵션 강좌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쉽게 달아올랐다 갑자기 식어버리는 국내증시의 냄비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초 단기랠리현상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근 방향성을 잃고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그만큼 주식투자로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더욱이 정보력과 자금력등에서 뒤처지는 개인투자자가 이같이 휘발성이 강한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웬만한 노력과 실력없이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주식투자로 그동안 많은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상승기조 및 하락기조 어느쪽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선물, 옵션에 매력에 이끌리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이다.
지난 2일 세종증권 강좌에 참석한 김모씨(34, 자영업)는 “지난 2년 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은 잃어버린 손실을 주식투자로 만회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라며 “각종 루머가 들끓고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매수기반이 취약한 주식시장보다는 코스피200지수의 변화만 체크하면 되는 선물이나 옵션에 관심을 가져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부터 선물-옵션거래를 위한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춰진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주식시장에 비해 하루 변동폭이나 시장예측 실패에 따른 손실규모가 엄청나 도박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선물 옵션 시장 역시 개인들이 기관을 상대로 이기는 게임을 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세종증권 이성호 돈암동지점장은 “국내에서 고수익 고위험이 따르는 선물,옵션을 정통으로 공부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를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선물, 옵션이 주식투자보다 단순히 복잡하지 않다고 해서 철저한 연구없이 대박만을 쫓아 섣불리 투자를 할 경우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남상훈기자>
70여개의 좌석이 갖춰진 연수실에는 120명의 일반투자자들이 몰려 들어 좋은 위치와 한정된 좌석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자리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50명은 결국 3시간 동안 선채로 선물옵션 개념과 시장현황(1부), 실전트레이딩 기법(2부)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같은 자리다툼 못지않은 또다른 경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강의 시간 10여분전 수십명의 사람들이 강사의 강의 내용을 담기 위해 소형 녹음기를 들고 강단 앞으로 앞다퉈 나갔다. 마이크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녹음기를 일렬로 내려놓는 이들의 모습은 선물옵션 강의에 대한 강한 열정을 대변해주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젊은 대학생에서부터 30~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청강생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아 세종증권이 제공한 빵과 우유를 저녁식사로 대신해야했지만 강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중간에 자리를 뜬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이들은 강의가 끝나자 마자 강사에게 질문공세를 퍼부어 강사가 7시까지로 예정됐던 강의시간을 30분이나 연장해 답변하는 곤역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선물옵션 강좌가 잇따라 열려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종증권 에 이어 겟모아증권이 4일 선물옵션거래 강좌를 개최,휴일임에도 불구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종증권의 선물옵션 강사인 이성구씨는 “증권사들의 선물옵션 강좌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쉽게 달아올랐다 갑자기 식어버리는 국내증시의 냄비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초 단기랠리현상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근 방향성을 잃고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그만큼 주식투자로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더욱이 정보력과 자금력등에서 뒤처지는 개인투자자가 이같이 휘발성이 강한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웬만한 노력과 실력없이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주식투자로 그동안 많은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상승기조 및 하락기조 어느쪽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선물, 옵션에 매력에 이끌리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이다.
지난 2일 세종증권 강좌에 참석한 김모씨(34, 자영업)는 “지난 2년 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은 잃어버린 손실을 주식투자로 만회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라며 “각종 루머가 들끓고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매수기반이 취약한 주식시장보다는 코스피200지수의 변화만 체크하면 되는 선물이나 옵션에 관심을 가져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부터 선물-옵션거래를 위한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춰진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주식시장에 비해 하루 변동폭이나 시장예측 실패에 따른 손실규모가 엄청나 도박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선물 옵션 시장 역시 개인들이 기관을 상대로 이기는 게임을 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세종증권 이성호 돈암동지점장은 “국내에서 고수익 고위험이 따르는 선물,옵션을 정통으로 공부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를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선물, 옵션이 주식투자보다 단순히 복잡하지 않다고 해서 철저한 연구없이 대박만을 쫓아 섣불리 투자를 할 경우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남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