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외판원 셰릴 G의 작은 아파트 현관에 있는 플라스틱 백목련은 완벽하게 가꾸어져 있다. 그녀가 꽃잎을 일일이 접었기 때문에 생화보다 더 생생해 보였다. 이러한 깔끔함은 48세인 그녀의 삶에 두루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 그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것도 한 달만에.
풋내기 도박자인 그녀는 지난 2월 인터넷으로 슬롯 머신을 하기 시작했다. 신나게 즐긴 대가는 1만2000달러였으며, 신용카드에는 신용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는 태평양에 뛰어들 생각까지 했다. 연봉 2만8000달러의 절반 가량을 잃은 그녀는 “쉬지 않고 클릭했다. 나는 행복감에 도취해 있었다. 마치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백만명 미국인에게 인터넷 도박은 현실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약 5%인 450만명이 온라인 도박을 하며, 100만명은 매일 한다. 그들은 카지노의 실제 모습과 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1300여 개의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에게 인터넷 도박은 무엇보다 편리하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카지노, 도박장이 있는 유람선, 라스베이거스나 애틀랜틱시티에 갈 필요가 없다. 옷을 차려 입거나, 배우자에게 둘러대거나, 거액을 잃고 많은 사람 앞에서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몫 잡을 수도 있다.
인터넷 도박자의 위험은 게임 자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의 도박분석가 마크 팰콘은 말했다. 그는 인터넷 카지노의 35%가 지불해야 할 것을 지불하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도박자들은 지난해 온라인 카지노·복권·경마 등에 14억달러를 걸었으며, 2003년에는 50억에 이를 것으로 베어 스턴스는 예상한다.
도박자는 또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 비영리그룹인 ‘캘리포니아 도박문제협의회’의 톰 터커 사무총장은 중독된 인터넷 도박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M은 도박과 지겨운 일,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곳에서는 일하거나 교회에 가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곳’이란 술판매가 불법이며, 주민이 2500명 밖에 안되는 미시시피주의 한 마을이다. 역시 48세인 그녀는 퇴행성 안질환으로 인해 인쇄소의 일자리를 잃었고, 직장도 없다. 그녀는 1년6개월 전 친구가 미시시피강의 선상카지노에 데리고 갔을 때부터 도박을 시작했다. 그녀는 몇주후 인터넷에서 카지노를 찾았다. 신용카드로 100달러를 예탁한 뒤, 1주일에 며칠씩 플로리디타 클럽, 아스트라 등의 카지노에서 슬롯머신과 카드게임을 하고 있다. 그녀가 이길 때에도 돈은 24시간~5일 사리에 지급되므로, 그 돈을 다시 걸어 결국은 잃게 된다. 언젠가는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스릴을 느끼며 게임한다는 그녀는 지난해 1000달러를 잃었다고 말했다.
25년간 1년에 네차례 라스베이거스와 기타 도박장을 방문하고 있는 마이클 정은 “도박중독자는 누구나 잃은 돈을 되찾으려고 다시 도박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도박 중독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998년 도박으로 4만1000달러를 잃었는데, 이 가운데 3만달러는 인터넷에서 잃었다. 1999년엔 온라인 도박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다시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세일즈맨인 그의 1년 수입은 10만달러이며, 도박으로 돈을 잃기 때문에 검소하게 산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도박으로 2만8000달러를 잃었다. 주범은 블랙잭이었다.
게임은 카드를 섞는 실제 카지노보다 더 빨리 진행된다. 그리고 진짜돈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내기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고 그는 말했다. 직접 블랙잭을 할 때에는 한 번에 200달러 이상을 걸지 않지만, 온라인에서는 가끔 800달러도 건다. 7술탄스 카지노, 게이밍 클럽, 프레스티지 카지노 등에서 3개월에 4만2000달러를 잃고, 하루에 1만8000달러를 딴 적도 있다.
지난해 초, 직장 때문에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셰릴 G는 친구의 안내로 아메리칸 인디언의 카지노에 가서 도박에 입문했다. 한 달에 두차례 가서 슬롯머신에 900달러 정도를 썼다. 도박은 근심과 외로움을 없애주었다. 어느날 밤, 사무실에 혼자 남게 되었을 때 그녀는 온라인 도박을 시작했다. 10시간 계속한 날도 있었다. 신용카드 사용대금 명세서가 도착하기 전에는 얼마나 많이 잃었는지 조차 모른다. “도박에 한참 빠져 있을 때는 그저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한달 동안 온라인 도박에 흠뻑 빠져든 뒤, 그녀는 도박중독자 자주치료협회(Gamblers Anonyamous)를 찾았다. 하루에 한번씩 도박중독과 싸우기로 맹세했다. 2주일 동안 잘해냈다. 하지만 약혼자가 방문했을 때 그녀는 맥주를 몇잔 한 뒤, 노트북 컴퓨터로 500달러를 잃었다. “노트북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매트 리치텔
http://www.nytimes.com/2001/03/29/technology/29GAMB.html>
풋내기 도박자인 그녀는 지난 2월 인터넷으로 슬롯 머신을 하기 시작했다. 신나게 즐긴 대가는 1만2000달러였으며, 신용카드에는 신용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는 태평양에 뛰어들 생각까지 했다. 연봉 2만8000달러의 절반 가량을 잃은 그녀는 “쉬지 않고 클릭했다. 나는 행복감에 도취해 있었다. 마치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백만명 미국인에게 인터넷 도박은 현실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약 5%인 450만명이 온라인 도박을 하며, 100만명은 매일 한다. 그들은 카지노의 실제 모습과 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1300여 개의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에게 인터넷 도박은 무엇보다 편리하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카지노, 도박장이 있는 유람선, 라스베이거스나 애틀랜틱시티에 갈 필요가 없다. 옷을 차려 입거나, 배우자에게 둘러대거나, 거액을 잃고 많은 사람 앞에서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몫 잡을 수도 있다.
인터넷 도박자의 위험은 게임 자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의 도박분석가 마크 팰콘은 말했다. 그는 인터넷 카지노의 35%가 지불해야 할 것을 지불하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도박자들은 지난해 온라인 카지노·복권·경마 등에 14억달러를 걸었으며, 2003년에는 50억에 이를 것으로 베어 스턴스는 예상한다.
도박자는 또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 비영리그룹인 ‘캘리포니아 도박문제협의회’의 톰 터커 사무총장은 중독된 인터넷 도박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M은 도박과 지겨운 일,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곳에서는 일하거나 교회에 가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곳’이란 술판매가 불법이며, 주민이 2500명 밖에 안되는 미시시피주의 한 마을이다. 역시 48세인 그녀는 퇴행성 안질환으로 인해 인쇄소의 일자리를 잃었고, 직장도 없다. 그녀는 1년6개월 전 친구가 미시시피강의 선상카지노에 데리고 갔을 때부터 도박을 시작했다. 그녀는 몇주후 인터넷에서 카지노를 찾았다. 신용카드로 100달러를 예탁한 뒤, 1주일에 며칠씩 플로리디타 클럽, 아스트라 등의 카지노에서 슬롯머신과 카드게임을 하고 있다. 그녀가 이길 때에도 돈은 24시간~5일 사리에 지급되므로, 그 돈을 다시 걸어 결국은 잃게 된다. 언젠가는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스릴을 느끼며 게임한다는 그녀는 지난해 1000달러를 잃었다고 말했다.
25년간 1년에 네차례 라스베이거스와 기타 도박장을 방문하고 있는 마이클 정은 “도박중독자는 누구나 잃은 돈을 되찾으려고 다시 도박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도박 중독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998년 도박으로 4만1000달러를 잃었는데, 이 가운데 3만달러는 인터넷에서 잃었다. 1999년엔 온라인 도박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다시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세일즈맨인 그의 1년 수입은 10만달러이며, 도박으로 돈을 잃기 때문에 검소하게 산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도박으로 2만8000달러를 잃었다. 주범은 블랙잭이었다.
게임은 카드를 섞는 실제 카지노보다 더 빨리 진행된다. 그리고 진짜돈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내기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고 그는 말했다. 직접 블랙잭을 할 때에는 한 번에 200달러 이상을 걸지 않지만, 온라인에서는 가끔 800달러도 건다. 7술탄스 카지노, 게이밍 클럽, 프레스티지 카지노 등에서 3개월에 4만2000달러를 잃고, 하루에 1만8000달러를 딴 적도 있다.
지난해 초, 직장 때문에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셰릴 G는 친구의 안내로 아메리칸 인디언의 카지노에 가서 도박에 입문했다. 한 달에 두차례 가서 슬롯머신에 900달러 정도를 썼다. 도박은 근심과 외로움을 없애주었다. 어느날 밤, 사무실에 혼자 남게 되었을 때 그녀는 온라인 도박을 시작했다. 10시간 계속한 날도 있었다. 신용카드 사용대금 명세서가 도착하기 전에는 얼마나 많이 잃었는지 조차 모른다. “도박에 한참 빠져 있을 때는 그저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한달 동안 온라인 도박에 흠뻑 빠져든 뒤, 그녀는 도박중독자 자주치료협회(Gamblers Anonyamous)를 찾았다. 하루에 한번씩 도박중독과 싸우기로 맹세했다. 2주일 동안 잘해냈다. 하지만 약혼자가 방문했을 때 그녀는 맥주를 몇잔 한 뒤, 노트북 컴퓨터로 500달러를 잃었다. “노트북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매트 리치텔
http://www.nytimes.com/2001/03/29/technology/29GAMB.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