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세계적인 바이올린연주자 아이작 스턴은 아시아순회연주 중 10살 밖에 안 된 한국의 바이올린 신동 오윤일의 연주를 듣고 뉴욕의 줄리아드 음대에 오라고 강력히 권했다. 가족들은 미국으로 이사했고, 그에게 전문연주자의 꿈은 실현가능한 목표가 됐다.
그러나 상황은 그의 기대처럼 전개되지 않았다. 거장들처럼 심리적 시련은 이겨냈지만, 문제는 육체적인 것이었다. 어느날 손의 힘이 빠지더니 증세가 갈수록 악화됐고, 의사들도 당혹해했다. 한 번에 1시간 이상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가 없었고, 결국은 솔로 연주자의 꿈을 접어야 했다.
현재 그는 유망한 음악가들을 도와주는 시연장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국제음악콩쿠르를 운영하는 최초의 웹 사이트인 웹콘서트홀(www.webconcerthall.com)의 공동 설립자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같은 세계적 권위의 경연과는 달리, 웹콘서트홀 콩쿠르에는 연령제한이 없으며 심사도 실제연주가 아니라 미리 제출한 녹음자료로 한다.
상금도 없다. 대신, 입상자들을 권위있는 음악 매니저들에게 이메일로 홍보해준다. 실질적이고 영구적인 혜택도 있다. 즉 그들의 연주를 오디오 스트리밍으로 전세계에 보여준다.
온라인콩쿠르는 또한 다른 콩쿠르의 치열하고 무의미한 경쟁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존의 콩쿠르에는 결점이 있다. 그날의 컨디션, 회복시간이 필요한 장거리여행에 견딜 수 있는 체력에 따라 입상여부가 결정된다. 이것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기도 하다”고 오윤일씨는 말했다.
음악평론가로 클래식 투데이(Classicstoday.com)의 편집인인 데이비드 허위츠는 연주에 대한 중압감은 대가에게도 불가피한 장애물이지만 웹콘서트홀의 아이디어는 훌륭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입상자들을 고전음악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확실히 상금보다 값지다”고 말했다.
줄리아드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오윤일씨에게 웹사이트 운영은 어울리지 않는 직업인 듯하지만, 연주자의 길이 좌절되자 그는 컬럼비아대학 교육대학에서 컴퓨터프로그램밍을 공부했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학위논문 지도교수로 나중에 웹콘서트홀을 함께 설립한 로버트 테일러 박사를 만났다. 교육과 컴퓨터를 접목한 학과를 개설한 테일러 교수는 박식했다. 시카고대학에서 문학과 신학을 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고 다시 물리학과 컴퓨터 공부까지 한 그는 동부 아프리카에서 10년간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고 콘서트에서 클래식 음악을 부르는 성악가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8년 웹콘서트홀을 시작했다. 뉴욕대학에서 원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오씨는 직접 설립한 소프트웨어회사 인트레피드 픽셀스의 사장이기도 하다. 테일러 박사는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성취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웹콘서트홀은 콩쿠르를 3회 개최했으며, 8명의 음악가가 입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몇 사람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처럼 저명한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도 콩쿠르에서 입상한 필리핀의 피아니스트 알버트 티우는 “이 상의 실제적 이득을 평가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웹콘서트홀은 우리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점이 중요하다“면서 “음악계의 일부 사람들은 음악성을 습득한 기술 로봇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이미지는 결코 변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콩쿠르에는 다른 대부분의 콩쿠르에는 없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안씨에 따르면, 연주 중심의 콩쿠르 확산은 발전중인 음악가들을 영원히 긴장된 환경속에 몰아넣는데, 이는 피해자를 양산하는 재난이다. 그는 또한 예술성보다 경이적인 연주 솜씨를 강조하는 콩쿠르는 음악가에게 불행의 씨앗이라고 지적했다.
<아담 베어
http://www.nytimes.com/2001/04/12/technology/12MUSI.html>
그러나 상황은 그의 기대처럼 전개되지 않았다. 거장들처럼 심리적 시련은 이겨냈지만, 문제는 육체적인 것이었다. 어느날 손의 힘이 빠지더니 증세가 갈수록 악화됐고, 의사들도 당혹해했다. 한 번에 1시간 이상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가 없었고, 결국은 솔로 연주자의 꿈을 접어야 했다.
현재 그는 유망한 음악가들을 도와주는 시연장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국제음악콩쿠르를 운영하는 최초의 웹 사이트인 웹콘서트홀(www.webconcerthall.com)의 공동 설립자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같은 세계적 권위의 경연과는 달리, 웹콘서트홀 콩쿠르에는 연령제한이 없으며 심사도 실제연주가 아니라 미리 제출한 녹음자료로 한다.
상금도 없다. 대신, 입상자들을 권위있는 음악 매니저들에게 이메일로 홍보해준다. 실질적이고 영구적인 혜택도 있다. 즉 그들의 연주를 오디오 스트리밍으로 전세계에 보여준다.
온라인콩쿠르는 또한 다른 콩쿠르의 치열하고 무의미한 경쟁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존의 콩쿠르에는 결점이 있다. 그날의 컨디션, 회복시간이 필요한 장거리여행에 견딜 수 있는 체력에 따라 입상여부가 결정된다. 이것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기도 하다”고 오윤일씨는 말했다.
음악평론가로 클래식 투데이(Classicstoday.com)의 편집인인 데이비드 허위츠는 연주에 대한 중압감은 대가에게도 불가피한 장애물이지만 웹콘서트홀의 아이디어는 훌륭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입상자들을 고전음악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확실히 상금보다 값지다”고 말했다.
줄리아드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오윤일씨에게 웹사이트 운영은 어울리지 않는 직업인 듯하지만, 연주자의 길이 좌절되자 그는 컬럼비아대학 교육대학에서 컴퓨터프로그램밍을 공부했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학위논문 지도교수로 나중에 웹콘서트홀을 함께 설립한 로버트 테일러 박사를 만났다. 교육과 컴퓨터를 접목한 학과를 개설한 테일러 교수는 박식했다. 시카고대학에서 문학과 신학을 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고 다시 물리학과 컴퓨터 공부까지 한 그는 동부 아프리카에서 10년간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고 콘서트에서 클래식 음악을 부르는 성악가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8년 웹콘서트홀을 시작했다. 뉴욕대학에서 원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오씨는 직접 설립한 소프트웨어회사 인트레피드 픽셀스의 사장이기도 하다. 테일러 박사는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성취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웹콘서트홀은 콩쿠르를 3회 개최했으며, 8명의 음악가가 입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몇 사람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처럼 저명한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도 콩쿠르에서 입상한 필리핀의 피아니스트 알버트 티우는 “이 상의 실제적 이득을 평가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웹콘서트홀은 우리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점이 중요하다“면서 “음악계의 일부 사람들은 음악성을 습득한 기술 로봇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이미지는 결코 변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콩쿠르에는 다른 대부분의 콩쿠르에는 없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안씨에 따르면, 연주 중심의 콩쿠르 확산은 발전중인 음악가들을 영원히 긴장된 환경속에 몰아넣는데, 이는 피해자를 양산하는 재난이다. 그는 또한 예술성보다 경이적인 연주 솜씨를 강조하는 콩쿠르는 음악가에게 불행의 씨앗이라고 지적했다.
<아담 베어
http://www.nytimes.com/2001/04/12/technology/12MUSI.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