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전자상거래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 베텔스만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디어·콘텐츠 유통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켐라운드닷컴, 엔투비, 스틸엔메탈닷컴, 크레지오몰닷컴 등 B2B, B2C 등 전자상거래(EC) 사업에 집중 투자를 단행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0월 SBSi, 현대백화점과의 합작회사인 ‘SBS엔터테인먼트’ 설립을 계기로 미디어·콘텐츠 유통 관련사업으로 인터넷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이번에는 독일 베텔스만그룹과 제휴, 이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반, 서적,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한국 및 아시아지역내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현대상사의 인터넷사업 방향선회는 현재 B2B, B2C 등 전자상거래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인터넷사업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데다, 콘텐츠 유통이 ‘클릭&모타르 전략’을 살릴 수 있는 또다른 잠재시장이라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관련사업 진출현황= 현대상사의 미디어콘텐츠유통사업은 ▲디지털콘텐츠 ▲콘텐츠 신디케이션(콘텐츠 유통인프라) ▲미디어 디바이스 등 콘텐츠 유통체계 전반에 걸쳐 시도되고 있다.
우선 현대측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디지털콘텐츠 확보. 이를 위해 현대상사는 최근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독일 베텔스만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베텔스만그룹은 출판, 음반, 방송, 디지털콘텐츠 등 관련 계열사만 400여개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으로, 이 회사가 보유한 막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아직 양사가 조율 중이지만, 베텔스만의 온·오프라인 콘텐츠와 현대상사측의 범아시아권 유통인프라가 결합된다면 적잖은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돼, 벌써부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상사측의 또다른 베팅은 유통인프라 체계 구축 사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SBSi,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디지털콘텐츠 유통업체인 ‘SBS엔터테인먼트’를 합작 설립하면서 콘텐츠 신디케이션 사업에 발을 붙인데 이어 최근 동영상콘텐츠의 안정된 서비스와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전송네트워크(CDN;Contents Delivery Network)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상사는 최근 아카마이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도 중인 몇몇 세계적인 CDN업체들과 활발한 물밑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콘텐츠 배급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 역시 현대상사측의 시급한 과제다. 이에 따라 현대상사측은 인터넷TV셋톱박스 개발업체인 (주)홈TV인터넷(www.home.co.kr)과 인터넷동영상폰 단말기 제조업체인 (주)애니유저넷에 잇따라 지분출자와 함께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공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측이 최근 발표한 엠코드(M―Code)사업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모빌토크와 공동개발한 엠코드는 휴대폰에서 간단한 숫자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물론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한 비즈니스모델로, 결국 벤처투자를 통해 간접 진출한 인터넷TV, 인터넷동영상폰 사업과 함께 자체적인 모바일 바코드 사업을 통해 디지털콘텐츠를 유통·보급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깔아놓겠다는 것이 현대상사측의 계산이다.
◇무엇을 노리는가= 자사의 아시아권 지사망을 활용한 범아시아권 유통 인프라에다 디지털콘텐츠 생산·유통·전송기술 관련 해외기업 및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전략 제휴를 통해 전방위적인 콘텐츠 보급체계를 완비하겠다는 것이 현대상사측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범 아시아권 기반 인프라를 조기 선점함으로써 전자상거래(EC)에 이어 인터넷 신경제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콘텐츠유통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사측 관계자는 “현재 MS, 타임워너 등을 선두로 세계적인 기업들을 디지털콘텐츠 물량과 기반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면서 “향후 수십조에 이르는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미래는 결국 조기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성연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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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켐라운드닷컴, 엔투비, 스틸엔메탈닷컴, 크레지오몰닷컴 등 B2B, B2C 등 전자상거래(EC) 사업에 집중 투자를 단행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0월 SBSi, 현대백화점과의 합작회사인 ‘SBS엔터테인먼트’ 설립을 계기로 미디어·콘텐츠 유통 관련사업으로 인터넷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이번에는 독일 베텔스만그룹과 제휴, 이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반, 서적,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한국 및 아시아지역내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현대상사의 인터넷사업 방향선회는 현재 B2B, B2C 등 전자상거래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인터넷사업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데다, 콘텐츠 유통이 ‘클릭&모타르 전략’을 살릴 수 있는 또다른 잠재시장이라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관련사업 진출현황= 현대상사의 미디어콘텐츠유통사업은 ▲디지털콘텐츠 ▲콘텐츠 신디케이션(콘텐츠 유통인프라) ▲미디어 디바이스 등 콘텐츠 유통체계 전반에 걸쳐 시도되고 있다.
우선 현대측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디지털콘텐츠 확보. 이를 위해 현대상사는 최근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독일 베텔스만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베텔스만그룹은 출판, 음반, 방송, 디지털콘텐츠 등 관련 계열사만 400여개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으로, 이 회사가 보유한 막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아직 양사가 조율 중이지만, 베텔스만의 온·오프라인 콘텐츠와 현대상사측의 범아시아권 유통인프라가 결합된다면 적잖은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돼, 벌써부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상사측의 또다른 베팅은 유통인프라 체계 구축 사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SBSi,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디지털콘텐츠 유통업체인 ‘SBS엔터테인먼트’를 합작 설립하면서 콘텐츠 신디케이션 사업에 발을 붙인데 이어 최근 동영상콘텐츠의 안정된 서비스와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전송네트워크(CDN;Contents Delivery Network)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상사는 최근 아카마이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도 중인 몇몇 세계적인 CDN업체들과 활발한 물밑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콘텐츠 배급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 역시 현대상사측의 시급한 과제다. 이에 따라 현대상사측은 인터넷TV셋톱박스 개발업체인 (주)홈TV인터넷(www.home.co.kr)과 인터넷동영상폰 단말기 제조업체인 (주)애니유저넷에 잇따라 지분출자와 함께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공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측이 최근 발표한 엠코드(M―Code)사업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모빌토크와 공동개발한 엠코드는 휴대폰에서 간단한 숫자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물론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한 비즈니스모델로, 결국 벤처투자를 통해 간접 진출한 인터넷TV, 인터넷동영상폰 사업과 함께 자체적인 모바일 바코드 사업을 통해 디지털콘텐츠를 유통·보급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깔아놓겠다는 것이 현대상사측의 계산이다.
◇무엇을 노리는가= 자사의 아시아권 지사망을 활용한 범아시아권 유통 인프라에다 디지털콘텐츠 생산·유통·전송기술 관련 해외기업 및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전략 제휴를 통해 전방위적인 콘텐츠 보급체계를 완비하겠다는 것이 현대상사측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범 아시아권 기반 인프라를 조기 선점함으로써 전자상거래(EC)에 이어 인터넷 신경제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콘텐츠유통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사측 관계자는 “현재 MS, 타임워너 등을 선두로 세계적인 기업들을 디지털콘텐츠 물량과 기반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면서 “향후 수십조에 이르는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미래는 결국 조기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성연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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