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가정용 컴퓨터는 강력하고, 다루기 쉽고, 들고다닐 수 있고, 평범한 것을 지향했다. 오늘날의 컴퓨터는 이 네 가지 목표 가운데 세 가지를 달성했다. 그러나 침실이나 거실에서도 이용하고 어디에서든 이메일과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포터블 가정용 컴퓨터는 아직 없다. 최소형 노트북 컴퓨터조차 디자인과 키보드는 세련되었지만 집안에서 들고다니며 쓰기에는 버겁다. 여전히 전선이나 전화선에 묶여 있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도 불편하다.
소니와 지멘스를 비롯한 가전 업체들이 휴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경량급 가정용 컴퓨터를 내놓고 있다. 웹패드나 웹태블릿이라 불리는 이 인터넷 연계 기기들은 작동 방법은 다르지만 기능은 비슷하다. 몇 기종의 웹패드는 이미 시판중이다.
업체들의 궁극적 목표는 가정용 컴퓨터를 항상 가까이 두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계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빌 게이츠가 말한 “노트북 컴퓨터의 마지막 진화”에 못지 않은 것이다. 웹패드는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지멘스의 심패드 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처드 공글라치는 웹 패드는 PC의 대체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웹패드는 PC의 부속물이 아니다. 에어스피크가 만든 플레어 웹패드는 45㎞ 떨어진 곳에 있는 데스크톱 PC와 무선으로 연결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002년에 시판될 태블릿 PC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대다수의 웹패드는 PC의 부속물과 완벽한 기능의 컴퓨터 사이에 속한다. 프로세서는 대개 200-400MHz이며, 신형 노트북 컴퓨터보다는 적고 PDA보다는 강력하다. 일부 웹패드에는 하드 드라이브가 있고, PC처럼 작업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들도 내장돼 있다. 대부분 무선 인터넷 기능을 갖고 있다.
태블릿은 PDA와 노트북 컴퓨터의 중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태블릿의 스크린은 노트북 크기이지만 키보드는 없다. PDA의 순간 접속, 터치 스크린 등의 기능을 갖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웹 패드의 가격은 1200 달러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시판중이거나 개발중인 웹패드들은 업무용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강력한 가정용 포터블 웹패드이다.
소닉블루는 크루즈 여행이나 고급 호텔에서 쓸 수 있는 무선 웹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6기가바이트인 프로기어 패드는 레스토랑에서 디지털 와인 메뉴로 사용할 수 있다. 지멘스는 의료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을 개발하고 있다. 에어스피크의 플레어 태블릿은 공장과 사무실용이다. 그러나 이들 웹패드 업체의 대변인들은 일반 소비자용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쯤 웹패드에서 가장 비싼 액정 디스플레이의 원가가 하락하면 웹패드의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가정에서 인기를 얻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브루스 카스렐은 “이 제품의 표적 시장이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컴퓨터를 오래 사용한 사람들은 웹패드의 이동성에 끌리는 반면 풋내기들은 인터넷용으로만 쓰려 할 것이지만, 이 두 가지 용도로 개발된 쓰리콤(3Com)의 오드리는 1년도 안돼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점에서 400달러 이하로 판매되지 않는 한, 웹패드의 고객은 제한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웹패드 업체들은 고객들이 일단 써보기만 하면 가정용으로 구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기어에 필요한 정보 시스템을 제작하는 사이버픽시의 고란 라즈식 사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곁에 모든 것이 있다. 거실 등 집안의 어느 곳에서도 갖고 다니며 꺼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웹패드는 기능과 방식이 다양하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인텔의 ‘웹 태블릿’은 독립적인 기기라기 보다는 PC의 부속물에 가까웠다. 소니는 웹패드가 소비자들을 PC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판중이고 북미에서 올해 말에 판매될 ‘에어보드’는 주택의 인터넷과 연결된 기지국에 무선으로 접속한다.
에어보드는 이메일 송수신, 웹 브라우징, 워드 프로세싱과 같은 멀티태스킹작업을 할 수 있다. 이같은 일을 하면서 같은 화면의 한 귀퉁이에서 TV와 DVD 영화를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오리올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담당하고 있는 앤드루 바지니아는 웹패드가 고객 친화적이기를 바란다. 그는 다음 주부터 와인 목록 관리를 위해 프로기어 웹패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 목록을 수록한 웹패드 30개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웹패드는 각 와인에 관한 풍부한 정보에 무선으로 링크된다. 바지니아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며, 이들 웹패드가 그 일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미셸 메리옷
http://www.nytimes.com/2001/05/17/technology/17TAB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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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지멘스를 비롯한 가전 업체들이 휴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경량급 가정용 컴퓨터를 내놓고 있다. 웹패드나 웹태블릿이라 불리는 이 인터넷 연계 기기들은 작동 방법은 다르지만 기능은 비슷하다. 몇 기종의 웹패드는 이미 시판중이다.
업체들의 궁극적 목표는 가정용 컴퓨터를 항상 가까이 두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계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빌 게이츠가 말한 “노트북 컴퓨터의 마지막 진화”에 못지 않은 것이다. 웹패드는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지멘스의 심패드 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처드 공글라치는 웹 패드는 PC의 대체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웹패드는 PC의 부속물이 아니다. 에어스피크가 만든 플레어 웹패드는 45㎞ 떨어진 곳에 있는 데스크톱 PC와 무선으로 연결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002년에 시판될 태블릿 PC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대다수의 웹패드는 PC의 부속물과 완벽한 기능의 컴퓨터 사이에 속한다. 프로세서는 대개 200-400MHz이며, 신형 노트북 컴퓨터보다는 적고 PDA보다는 강력하다. 일부 웹패드에는 하드 드라이브가 있고, PC처럼 작업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들도 내장돼 있다. 대부분 무선 인터넷 기능을 갖고 있다.
태블릿은 PDA와 노트북 컴퓨터의 중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태블릿의 스크린은 노트북 크기이지만 키보드는 없다. PDA의 순간 접속, 터치 스크린 등의 기능을 갖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웹 패드의 가격은 1200 달러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시판중이거나 개발중인 웹패드들은 업무용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강력한 가정용 포터블 웹패드이다.
소닉블루는 크루즈 여행이나 고급 호텔에서 쓸 수 있는 무선 웹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6기가바이트인 프로기어 패드는 레스토랑에서 디지털 와인 메뉴로 사용할 수 있다. 지멘스는 의료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을 개발하고 있다. 에어스피크의 플레어 태블릿은 공장과 사무실용이다. 그러나 이들 웹패드 업체의 대변인들은 일반 소비자용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쯤 웹패드에서 가장 비싼 액정 디스플레이의 원가가 하락하면 웹패드의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가정에서 인기를 얻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브루스 카스렐은 “이 제품의 표적 시장이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컴퓨터를 오래 사용한 사람들은 웹패드의 이동성에 끌리는 반면 풋내기들은 인터넷용으로만 쓰려 할 것이지만, 이 두 가지 용도로 개발된 쓰리콤(3Com)의 오드리는 1년도 안돼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점에서 400달러 이하로 판매되지 않는 한, 웹패드의 고객은 제한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웹패드 업체들은 고객들이 일단 써보기만 하면 가정용으로 구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기어에 필요한 정보 시스템을 제작하는 사이버픽시의 고란 라즈식 사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곁에 모든 것이 있다. 거실 등 집안의 어느 곳에서도 갖고 다니며 꺼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웹패드는 기능과 방식이 다양하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인텔의 ‘웹 태블릿’은 독립적인 기기라기 보다는 PC의 부속물에 가까웠다. 소니는 웹패드가 소비자들을 PC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판중이고 북미에서 올해 말에 판매될 ‘에어보드’는 주택의 인터넷과 연결된 기지국에 무선으로 접속한다.
에어보드는 이메일 송수신, 웹 브라우징, 워드 프로세싱과 같은 멀티태스킹작업을 할 수 있다. 이같은 일을 하면서 같은 화면의 한 귀퉁이에서 TV와 DVD 영화를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오리올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담당하고 있는 앤드루 바지니아는 웹패드가 고객 친화적이기를 바란다. 그는 다음 주부터 와인 목록 관리를 위해 프로기어 웹패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 목록을 수록한 웹패드 30개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웹패드는 각 와인에 관한 풍부한 정보에 무선으로 링크된다. 바지니아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며, 이들 웹패드가 그 일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미셸 메리옷
http://www.nytimes.com/2001/05/17/technology/17TAB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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