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지상파 TV채널에서 정규 편성물이 아닌 음악회 실황을 대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방송사로서도 하나뿐인 채널을 선뜻 음악회에 내주기가 쉽지 않다. 이목이 쏠린 스포츠중계는종종 있는 일이지만 클래식 연주회가 정규편성을 ‘내모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이번 주말 MBC를 켜면 아름다운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2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 3대 테너 초청 콘서트’를 저녁 8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생중계하는 것.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등 음색과 개성이 제각각인 세계 정상급 테너 3명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일단 볼만하겠지만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자주 해달라는 주문의 뜻에서 시청률을 높여주는 것도 욕먹을 일은 아니다. 이런 이벤트 방송의 경우 시청률이 다음번 결정에 큰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 사람에 대해서는 새삼 얘기할 게 못된다. 혹자는 전성기를 지나 버린 이들이 시선을 잡아두려고 뭉친다고 폄하하지만 아직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지난해 말 시카고에서 열렸던 세사람의 연주회에는 열광적인 찬사가 넘쳐났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고음과 미성,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로 그만의 성을 구축한 성주와 같은 존재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라는 칭송 뒤에는 선천적 자질 이상의 후천적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바리톤,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에 비해 더 다양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테너에겐 후천적 노력이무엇보다고 중요하다고 그는 자주 밝히곤 한다. 연습할 때 그의 모습은 어떤 노역보다도 힘든 모습이다.
66세의 할아버지 나이(1935년 이탈리아 모데나 출생)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노래한다. 은퇴설이 나돌고 있으나 자신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바로 생을 마감하는 날이라는 믿음으로 노래하는 삶을 살고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음악사에서 어떤 테너가수도 따라갈 수 없는 111가지 역을 노래했다고 알려진다. 그는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전통극을 공연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유년기에는 피아노와 지휘를 공부했으나 노래실력이 발견되면서 성악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라 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역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수많은 배역과 공연을 소화해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최초로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공연을 감행했으며 40만명을 열광시킨 일은 신화로 기억되고 있다.
호세 카레라스. 파바로티와 같은 리릭 테너이지만 훨씬 가볍고 섬세한 미성을 지니고 있다. 백혈병을 이겨낸 후 그의 음은 50대 연륜에서 나오는 친숙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깊이 있는 색깔로 바뀌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주로 이곳에서 음악공부를 했다. 명 지휘자들과 공연 경험이 많지만 특히 카라얀과는 12년 동안 유대를 지속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이번 콘서트의 지휘를 맡은 야노스 악스는 주로 오페라 감독으로 활동해 왔으며 91년부터 파바로티 콘서트를 지휘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파바로티의 해외공연 대부분을 지휘했다. 지난해 말 시카고 3대테너 공연도 지휘했으며 서울 공연 이후 예정된 베이징과 홍콩 공연의 지휘자로도 내정돼 있다.
이번 주말 MBC를 켜면 아름다운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2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 3대 테너 초청 콘서트’를 저녁 8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생중계하는 것.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등 음색과 개성이 제각각인 세계 정상급 테너 3명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일단 볼만하겠지만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자주 해달라는 주문의 뜻에서 시청률을 높여주는 것도 욕먹을 일은 아니다. 이런 이벤트 방송의 경우 시청률이 다음번 결정에 큰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 사람에 대해서는 새삼 얘기할 게 못된다. 혹자는 전성기를 지나 버린 이들이 시선을 잡아두려고 뭉친다고 폄하하지만 아직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지난해 말 시카고에서 열렸던 세사람의 연주회에는 열광적인 찬사가 넘쳐났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고음과 미성,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로 그만의 성을 구축한 성주와 같은 존재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라는 칭송 뒤에는 선천적 자질 이상의 후천적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바리톤,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에 비해 더 다양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테너에겐 후천적 노력이무엇보다고 중요하다고 그는 자주 밝히곤 한다. 연습할 때 그의 모습은 어떤 노역보다도 힘든 모습이다.
66세의 할아버지 나이(1935년 이탈리아 모데나 출생)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노래한다. 은퇴설이 나돌고 있으나 자신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바로 생을 마감하는 날이라는 믿음으로 노래하는 삶을 살고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음악사에서 어떤 테너가수도 따라갈 수 없는 111가지 역을 노래했다고 알려진다. 그는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전통극을 공연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유년기에는 피아노와 지휘를 공부했으나 노래실력이 발견되면서 성악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라 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역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수많은 배역과 공연을 소화해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최초로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공연을 감행했으며 40만명을 열광시킨 일은 신화로 기억되고 있다.
호세 카레라스. 파바로티와 같은 리릭 테너이지만 훨씬 가볍고 섬세한 미성을 지니고 있다. 백혈병을 이겨낸 후 그의 음은 50대 연륜에서 나오는 친숙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깊이 있는 색깔로 바뀌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주로 이곳에서 음악공부를 했다. 명 지휘자들과 공연 경험이 많지만 특히 카라얀과는 12년 동안 유대를 지속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이번 콘서트의 지휘를 맡은 야노스 악스는 주로 오페라 감독으로 활동해 왔으며 91년부터 파바로티 콘서트를 지휘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파바로티의 해외공연 대부분을 지휘했다. 지난해 말 시카고 3대테너 공연도 지휘했으며 서울 공연 이후 예정된 베이징과 홍콩 공연의 지휘자로도 내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