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유료화가 잇달아 추진되면서 ‘워터마킹’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소유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텍스트는 물론 오디오·동영상·그래픽 등 디지털 콘텐츠에 소유권 표시 소프트웨어를 보이지 않게 집어넣는 ‘워터마킹(watermarking)’ 기술을 속속 채택하고 있는 것.
세계적인 민간 조사기관인 IDC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시장이 향후 2003년에는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도 국내 워터마킹 및 디지털콘텐츠 보호 시장이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흥원은 이 시장이 내년에는 2200억원, 2003년에는 3300억원에 달하는 등 해마다 5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워터마킹의 정의
워터마킹이란 원래 중세시대 교회에서 암호문을 보낼 때 사용한 투명한 그림이나 글씨를 말하는 기술로, 이후 위조를 막기 위해 젖은 상태의 지폐에 그림을 인쇄한데서 유래됐다.
IT 분야에서 사용되는 워터마킹 기술은 디지털 워터마킹의 준말로, 텍스트·영상·비디오·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저작물에 저작권을 표시할 수 있는 마크를 삽입해 저작권 소유자의 허락없이 복사·배포·재판매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워터마킹 기술은 원저작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파일 형태를 다양하게 변환시키거나 압축, 샘플링 하더라도 삽입된 저작권 정보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 저작물의 유통경로를 따라 불법 복제자를 추적할 수 있어 저작권 단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워터마킹의 응용분야
워터마킹 기술을 이용하면 그동안 인터넷상으로는 제공하기 곤란한 성적증명서나 은행잔고 증명서, 대량의 거래 증명서 등의 각종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고, 온라인 티켓이나 상품권 발급 서비스 등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영상과 음악을 제작할 때 자동으로 저작자의 로고· 상표· 인감· 서명 등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유료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은 데이터 은닉이나 암호화 등 관련 분야로 응용이 확산되고 있다. 초기의 단순한 저작권 보호(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에서 다양한 응용기술로 분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네트워크· 통신· 보안 관련 국제 학술대회에서 워터마킹 기술과 관련된 논문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워터마킹 기술 전문 학술대회도 열리고 있다.
▲ 표준화 동향
워터마킹 기술의 표준화 작업은 주로 오디오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 이유는 MP3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온 세계 주요 음반사들이 자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오디오 워터마킹 시장의 표준화 작업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미국의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인 냅스터의 저작권 침해 소송을 보더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세계 주요 음반 및 전자, 정보통신 분야의 175개 업체들은 99년 2월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 보호를 위해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라는 오디오 워터마킹 표준화 단체를 결성했다. SDMI는 디지털 음악을 재생하는 휴대형 장치가 갖춰야할 규격을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드라이버 또는 LCM(Licensed Compliant Module) 레이어, 휴대형 장치 레이어 등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SDMI가 작년 10월 제안한 기술들은 공개 테스트에서 모두 해킹 당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와 함께 표준화 기구는 아니지만, 일본과 프랑스의 주도 아래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음악의 성공적인 유통을 위한 ‘STEP2000’이라는 프로젝트가 구성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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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소유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텍스트는 물론 오디오·동영상·그래픽 등 디지털 콘텐츠에 소유권 표시 소프트웨어를 보이지 않게 집어넣는 ‘워터마킹(watermarking)’ 기술을 속속 채택하고 있는 것.
세계적인 민간 조사기관인 IDC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시장이 향후 2003년에는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도 국내 워터마킹 및 디지털콘텐츠 보호 시장이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흥원은 이 시장이 내년에는 2200억원, 2003년에는 3300억원에 달하는 등 해마다 5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워터마킹의 정의
워터마킹이란 원래 중세시대 교회에서 암호문을 보낼 때 사용한 투명한 그림이나 글씨를 말하는 기술로, 이후 위조를 막기 위해 젖은 상태의 지폐에 그림을 인쇄한데서 유래됐다.
IT 분야에서 사용되는 워터마킹 기술은 디지털 워터마킹의 준말로, 텍스트·영상·비디오·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저작물에 저작권을 표시할 수 있는 마크를 삽입해 저작권 소유자의 허락없이 복사·배포·재판매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워터마킹 기술은 원저작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파일 형태를 다양하게 변환시키거나 압축, 샘플링 하더라도 삽입된 저작권 정보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 저작물의 유통경로를 따라 불법 복제자를 추적할 수 있어 저작권 단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워터마킹의 응용분야
워터마킹 기술을 이용하면 그동안 인터넷상으로는 제공하기 곤란한 성적증명서나 은행잔고 증명서, 대량의 거래 증명서 등의 각종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고, 온라인 티켓이나 상품권 발급 서비스 등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영상과 음악을 제작할 때 자동으로 저작자의 로고· 상표· 인감· 서명 등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유료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은 데이터 은닉이나 암호화 등 관련 분야로 응용이 확산되고 있다. 초기의 단순한 저작권 보호(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에서 다양한 응용기술로 분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네트워크· 통신· 보안 관련 국제 학술대회에서 워터마킹 기술과 관련된 논문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워터마킹 기술 전문 학술대회도 열리고 있다.
▲ 표준화 동향
워터마킹 기술의 표준화 작업은 주로 오디오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 이유는 MP3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온 세계 주요 음반사들이 자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오디오 워터마킹 시장의 표준화 작업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미국의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인 냅스터의 저작권 침해 소송을 보더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세계 주요 음반 및 전자, 정보통신 분야의 175개 업체들은 99년 2월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 보호를 위해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라는 오디오 워터마킹 표준화 단체를 결성했다. SDMI는 디지털 음악을 재생하는 휴대형 장치가 갖춰야할 규격을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드라이버 또는 LCM(Licensed Compliant Module) 레이어, 휴대형 장치 레이어 등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SDMI가 작년 10월 제안한 기술들은 공개 테스트에서 모두 해킹 당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와 함께 표준화 기구는 아니지만, 일본과 프랑스의 주도 아래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음악의 성공적인 유통을 위한 ‘STEP2000’이라는 프로젝트가 구성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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