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에 가치가 부여되면서,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 파는 디지털 유통 시대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바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저작권 관리)이다.
DRM 시장은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냉담한 태도로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지만,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2~3년 후에는 DRM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디지털 콘텐츠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DRM이란 오디오나 동영상, 텍스트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사용을 방지해 저작권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콘텐츠에 대한 불법 복제를 차단하기 보다는, 콘텐츠를 복제는 자유롭게 허용하는 반면 사용료를 내야만 복제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유통을 활성화 시킨다.
초기 DRM 업체들은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시장을 주 타깃으로 했으나 이 시장에서 그다지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시장으로 눈을 돌려 관련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한 기존의 영업 방식인 솔루션 기반의 판매 방식을 ASP 서비스 등 다양한 판매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국내 DRM 업계에는 마크애니(www.markany.com), 파수닷컴(www.fasoo.com), 실트로닉테크놀로지(www.sealtronic.com), 디지트리얼테크놀로지(www.digitreal.com), 드림인테크(www.dreamintech.com), 트러스트테크놀로지(www.trusttek.com), 디알엠코리아(www.drmkorea.com), 메타라이츠(www.metarights.com), 비씨큐어(www.bcqre.com), 아이디어클릭(www.ideaclick.co.kr), 에이치케이넷츠(kr.adwarehouse.net), 엔피아시스템즈(www.enpia.com) 등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미국의 인터트러스트사와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콘텐츠가드사가 글로벌한 DRM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 태생이 다른 DRM - 20여 개 업체가 DRM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각각 보유하고 있는 DRM 기술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콘텐츠 보안을 제공하는 DRM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각각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워터마킹 전문업체인 마크애니, 실트로닉테크놀로지, 디지트리얼테크놀러지, 디지털이노텍 등은 자체 개발한 워터마킹 기술에 DRM 기술을 접목시켜 DRM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로, DRM 솔루션 자체에 워터마킹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암호 전문업체인 비씨큐어나 드림인테크 등은 워터마킹 기술이 아닌 PKI(공개키기반구조)와 같은 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DRM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들이다.
비씨큐어 박성준 사장은 “많은 업체들이 DRM 솔루션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각각 나름대로 DRM을 정의하고 있어 같은 DRM 솔루션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DRM 시장이 성숙되면, 워터마킹 기반 DRM과 암호 기반 DRM은 고객의 필요성에 따라 나눠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 다양해지는 DRM 기술과 판로 - DRM 시장 자체는 침체돼 있지만, 그 침체된 시장을 뚫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와 기술에 대한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분야의 DRM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다양한 판매 방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트러스트테크놀리즈는 B2B로 콘텐츠가 거래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DRM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모헨즈와 제휴를 맺어 대용량의 동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이디어클릭은 확장성표시언어(XML) 등 각종 표준화 형식을 지원하며 콘텐츠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휴대폰, 사이버머니 등의 외부 솔루션을 직접 호출하는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씨큐어는 무단으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도록 사용자 환경에 탬퍼프루핑(tamper-proofing) 모듈을 구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드림인테크가 선보인 e세이퍼는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PDF 파일은 물론 MP3 파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으며, 올해 3사분기에는 지불 환경과 P2P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DRM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인프라웍스는 해킹을 시도하는 순간 콘텐츠가 스스로 파괴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인테더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인터트러스트와 제휴한 파수닷컴은 과금시스템(clearing house)를 라이선스해, 유통 과금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엔피아시스템즈는 디지털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한 국제표준인 DOI(Digital Object Identifier 디지털콘텐츠식별코드)를 지원하는 DRM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DOI를 지원함으로써 디지털콘텐츠를 자동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가 어느 정도 유통되었는지, 어디로 유통되고 있는 지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 DRM 시장전망 - DRM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장밋빛이나 단기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시장은 1조 1141억원, 2002년에는 1조 7979억원, 2003년에는 2조 745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의 경우 올해 643억원, 내년에는 988억원, 2003년에는 1824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민간기업 시장에서 전체 시장규모의 50% 이상이 일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시장의 경우,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가 답보상태인데다 지난해 예견됐던 긍정적인 시장전망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과열 경쟁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DR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인터트러스트사가 지난달 26일 인터넷상의 디지털 미디어 저작권 보호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함으로써, 이것이 국내 DRM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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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 시장은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냉담한 태도로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지만,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2~3년 후에는 DRM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디지털 콘텐츠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DRM이란 오디오나 동영상, 텍스트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사용을 방지해 저작권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콘텐츠에 대한 불법 복제를 차단하기 보다는, 콘텐츠를 복제는 자유롭게 허용하는 반면 사용료를 내야만 복제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유통을 활성화 시킨다.
초기 DRM 업체들은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시장을 주 타깃으로 했으나 이 시장에서 그다지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시장으로 눈을 돌려 관련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한 기존의 영업 방식인 솔루션 기반의 판매 방식을 ASP 서비스 등 다양한 판매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국내 DRM 업계에는 마크애니(www.markany.com), 파수닷컴(www.fasoo.com), 실트로닉테크놀로지(www.sealtronic.com), 디지트리얼테크놀로지(www.digitreal.com), 드림인테크(www.dreamintech.com), 트러스트테크놀로지(www.trusttek.com), 디알엠코리아(www.drmkorea.com), 메타라이츠(www.metarights.com), 비씨큐어(www.bcqre.com), 아이디어클릭(www.ideaclick.co.kr), 에이치케이넷츠(kr.adwarehouse.net), 엔피아시스템즈(www.enpia.com) 등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미국의 인터트러스트사와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콘텐츠가드사가 글로벌한 DRM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 태생이 다른 DRM - 20여 개 업체가 DRM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각각 보유하고 있는 DRM 기술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콘텐츠 보안을 제공하는 DRM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각각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워터마킹 전문업체인 마크애니, 실트로닉테크놀로지, 디지트리얼테크놀러지, 디지털이노텍 등은 자체 개발한 워터마킹 기술에 DRM 기술을 접목시켜 DRM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로, DRM 솔루션 자체에 워터마킹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암호 전문업체인 비씨큐어나 드림인테크 등은 워터마킹 기술이 아닌 PKI(공개키기반구조)와 같은 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DRM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들이다.
비씨큐어 박성준 사장은 “많은 업체들이 DRM 솔루션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각각 나름대로 DRM을 정의하고 있어 같은 DRM 솔루션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DRM 시장이 성숙되면, 워터마킹 기반 DRM과 암호 기반 DRM은 고객의 필요성에 따라 나눠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 다양해지는 DRM 기술과 판로 - DRM 시장 자체는 침체돼 있지만, 그 침체된 시장을 뚫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와 기술에 대한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분야의 DRM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다양한 판매 방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트러스트테크놀리즈는 B2B로 콘텐츠가 거래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DRM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모헨즈와 제휴를 맺어 대용량의 동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이디어클릭은 확장성표시언어(XML) 등 각종 표준화 형식을 지원하며 콘텐츠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휴대폰, 사이버머니 등의 외부 솔루션을 직접 호출하는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씨큐어는 무단으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도록 사용자 환경에 탬퍼프루핑(tamper-proofing) 모듈을 구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드림인테크가 선보인 e세이퍼는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PDF 파일은 물론 MP3 파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으며, 올해 3사분기에는 지불 환경과 P2P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DRM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인프라웍스는 해킹을 시도하는 순간 콘텐츠가 스스로 파괴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인테더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인터트러스트와 제휴한 파수닷컴은 과금시스템(clearing house)를 라이선스해, 유통 과금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엔피아시스템즈는 디지털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한 국제표준인 DOI(Digital Object Identifier 디지털콘텐츠식별코드)를 지원하는 DRM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DOI를 지원함으로써 디지털콘텐츠를 자동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가 어느 정도 유통되었는지, 어디로 유통되고 있는 지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 DRM 시장전망 - DRM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장밋빛이나 단기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시장은 1조 1141억원, 2002년에는 1조 7979억원, 2003년에는 2조 745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의 경우 올해 643억원, 내년에는 988억원, 2003년에는 1824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민간기업 시장에서 전체 시장규모의 50% 이상이 일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시장의 경우,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가 답보상태인데다 지난해 예견됐던 긍정적인 시장전망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과열 경쟁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DR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인터트러스트사가 지난달 26일 인터넷상의 디지털 미디어 저작권 보호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함으로써, 이것이 국내 DRM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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