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실리콘 밸리에 와서 유래없이 투자 자금을 흥청망청 써대는 닷컴 기업을 목격한 때가 바로 1996년이다.
투자 자금은 금방 바닥이 났다. 물론 독자 여러분도 블루 칵테일과 엄청나게 많은 초밥이 무료로 제공되는 사치스런 개업 파티에 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때 사회적 분위기 자체는 닷컴 기업이 전 사회에 새로운 부를 창조해줄 것으로 생각했고, 너무 많은 눈 먼 돈과 닷컴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때로 되돌아 가보면 파티 제공업체에서 홍보 업체, 웹디자인 업체, 광고 회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닷컴 기업들은 별의별 사업 전략을 내세워가며 넘쳐나는 벤처 자본을 유치할 수 있었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진 지금에서야 닷컴 기업들이 현금 흐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긴축 재정이 기업의 필수 요소라는 것은 현재 신생 기술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깊은 늪에 빠져있는 20명 미만의 직원으로 구성된 닷컴 기업의 현실이란 다음의 두 마디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쓸 돈이 없다는 것과 자금을 유치하기엔 불투명한 사업 전망'
그렇다면, 캐시 게임의 법칙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현명한 신생 업체들은 소비자나 제품과 관련없는 것은 무엇이든 제거하고 있다. 폴리콤 전화기, 에어론 의자, 산소 막대기와 같이 쓸데없이 현금을 쓰게 만드는 것들이 첫번째 제거 대상이다.
명확한 제거 대상은 아니지만 이것도 제거 대상 후보다. 마콤(marcom, marketing communications) 실무 직원의 필수 사무 공간을 제외한 '성장 계획과 마케팅 전략을 궁리만'하는데 쓰이는 사무실 공간.
그 다음 제거 대상은 웹사이트. ASP 업체가 아닌 이상, 웹사이트라는 것은 구축하는데 수천 달러의 돈만 빠져나가게 할 뿐이다. 확실히 제품을 개선하고 회사를 성장시켜가는 데도 이보다 많은 돈이 든다.
그런 현 실정을 이해하고 있는 CEO라면 웹에이전시 업체에 아웃소싱하기보다는 드림위버에 능숙한 수많은 실업자 중 한 명에게 웹사이트 구축을 맡길 것이다.
다음은 1998년경 마케팅 예산이 없었던 신생 업체로 눈을 돌려보자. 독자들도 잘 알다시피, 언론에 실리는 것이 가장 싸고도 믿을 만한 마케팅이다. 그렇다면 언론에 기사를 실리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Building buzz'도 과거엔 단지 최대한 큰 소리로 고함지르는 것이었고, 나중에는 말 속 본질에 대해 염려하는 것을 의미하게 됐다.
그러나 필자가 고문을 맡고 있는 업체에 늘상 얘기하듯이, 기사화될 수 있게 하는 정말 중요한 단 한 가지 요소는 바로 소비자의 반응이다. 진정한 '기사화될 수 있는 이점을 가진 최고 업체'란 고정 고객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데 최고인 업체를 말하는 것이지, 과대 광고 마케팅 전략에 최고인 업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사에 있는 사람들은 과대 광고하는 회사를 가려낼 수 있다. 언론 기관을 들락날락해 언론을 좀 타볼까하는 실없는 생각은 집어치워라. 소비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초기 투자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한 자금 집행 방법이다. 이것만이 언론을 무임승차할 수 있는 길이다.
가장 현명한 신생 업체들은 어디에다 현금을 쓸까? 필자는 항상 일류 세일즈맨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그러나 이건 너무 손쉬운 자금 집행 방법이다. 이론적으로 세일즈맨은 자신에게 지급할 돈을 벌어들이고,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쫓아내기 가장 쉬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일류 제품 개발자 또한 투자 대상이다. 우수한 제품 개발 매니저는 항상 훌륭한 투자 대상이다. 견실한 엔지니어는 두말할 나위없는 투자 적격 대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재의 질이다. 질 높은 인재를 원한다면 팀을 소규모, 일류로 유지하라.
그러나 독자들의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어느 정도 규모의 팀을 구성할 것인가? 물론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 경우를 한 번 눈여겨보자.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필자는 대표적 6개 업체의 예를 알고 있는데, 여섯 업체 모두 20명 이하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고, 세 개 업체는 10명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조직을 보면 보편적으로 70∼80%가 기술직이고, 사무직 1명, CEO 1명, 나머지는 다양한 부서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여러분이 나중에 대규모 벤처 캐피탈을 유치한다면, 조직을 더 거대화하겠지만.
중고 장비를 염가에
다음 캐시 게임의 법칙은 장비로 옮겨간다. 여러분이 풍부한 리스 제품 덕에 델 컴퓨터나 서버같은 장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인터넷 시대의 지혜'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리스 업체들이 초기 리스한 제품이 엉망으로 다뤄져 상태가 불량인 제품이 너무 많이 나오자 리스 조건을 까다롭게 한 탓으로, 소규모 업체들은 장비 구입에 현금을 지출해야만 할 형편이다.
넷 멜트다운(Net meltdown)이 다양한 저가 장비를 판매한다는 희소식이 있다. 리스 제품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재정적인 면에 좀더 지각있는 업체들은 리스 장비와 중고 장비의 품질과 총 현금 유출 등을 면밀히 비교해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얼마 만큼의 현금을 쓰는 게 바람직한지 숫자 놀음을 해봐야 한다. 현명한 CEO라면 설립 초기 단계에 한 사람당 1만달러∼1만5000달러의 연봉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어야 한다.
이는 10명으로 구성된 기업이 시드 머니로 약 100만∼200만 달러를 유치해 최고 투자 벤처 캐피탈리스트에게 그들이 제대로 짚었다는 걸 증명할 1년 정도의 충분한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을 만큼의 현금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 이제 캐시 게임의 법칙에 대한 얘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필자나 독자 여러분들은 현금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관점으로 되돌아와 있다. 필자는 현금 유출을 적게 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함으로써 CFO들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필자의 이론은 신생 업체들에 초점을 맞추고 전개됐다는 것이다. 비용 항목에 좀더 적은 시간을 할애한 것(필자는 현금 흐름을 주로 다뤘지 P/L상의 비용 항목을 다룬 것이 아니다)이 수익 항목에 좀더 중점을 뒀다는 의미로 비춰지길 바랄 뿐이다.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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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금은 금방 바닥이 났다. 물론 독자 여러분도 블루 칵테일과 엄청나게 많은 초밥이 무료로 제공되는 사치스런 개업 파티에 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때 사회적 분위기 자체는 닷컴 기업이 전 사회에 새로운 부를 창조해줄 것으로 생각했고, 너무 많은 눈 먼 돈과 닷컴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때로 되돌아 가보면 파티 제공업체에서 홍보 업체, 웹디자인 업체, 광고 회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닷컴 기업들은 별의별 사업 전략을 내세워가며 넘쳐나는 벤처 자본을 유치할 수 있었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진 지금에서야 닷컴 기업들이 현금 흐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긴축 재정이 기업의 필수 요소라는 것은 현재 신생 기술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깊은 늪에 빠져있는 20명 미만의 직원으로 구성된 닷컴 기업의 현실이란 다음의 두 마디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쓸 돈이 없다는 것과 자금을 유치하기엔 불투명한 사업 전망'
그렇다면, 캐시 게임의 법칙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현명한 신생 업체들은 소비자나 제품과 관련없는 것은 무엇이든 제거하고 있다. 폴리콤 전화기, 에어론 의자, 산소 막대기와 같이 쓸데없이 현금을 쓰게 만드는 것들이 첫번째 제거 대상이다.
명확한 제거 대상은 아니지만 이것도 제거 대상 후보다. 마콤(marcom, marketing communications) 실무 직원의 필수 사무 공간을 제외한 '성장 계획과 마케팅 전략을 궁리만'하는데 쓰이는 사무실 공간.
그 다음 제거 대상은 웹사이트. ASP 업체가 아닌 이상, 웹사이트라는 것은 구축하는데 수천 달러의 돈만 빠져나가게 할 뿐이다. 확실히 제품을 개선하고 회사를 성장시켜가는 데도 이보다 많은 돈이 든다.
그런 현 실정을 이해하고 있는 CEO라면 웹에이전시 업체에 아웃소싱하기보다는 드림위버에 능숙한 수많은 실업자 중 한 명에게 웹사이트 구축을 맡길 것이다.
다음은 1998년경 마케팅 예산이 없었던 신생 업체로 눈을 돌려보자. 독자들도 잘 알다시피, 언론에 실리는 것이 가장 싸고도 믿을 만한 마케팅이다. 그렇다면 언론에 기사를 실리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Building buzz'도 과거엔 단지 최대한 큰 소리로 고함지르는 것이었고, 나중에는 말 속 본질에 대해 염려하는 것을 의미하게 됐다.
그러나 필자가 고문을 맡고 있는 업체에 늘상 얘기하듯이, 기사화될 수 있게 하는 정말 중요한 단 한 가지 요소는 바로 소비자의 반응이다. 진정한 '기사화될 수 있는 이점을 가진 최고 업체'란 고정 고객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데 최고인 업체를 말하는 것이지, 과대 광고 마케팅 전략에 최고인 업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사에 있는 사람들은 과대 광고하는 회사를 가려낼 수 있다. 언론 기관을 들락날락해 언론을 좀 타볼까하는 실없는 생각은 집어치워라. 소비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초기 투자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한 자금 집행 방법이다. 이것만이 언론을 무임승차할 수 있는 길이다.
가장 현명한 신생 업체들은 어디에다 현금을 쓸까? 필자는 항상 일류 세일즈맨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그러나 이건 너무 손쉬운 자금 집행 방법이다. 이론적으로 세일즈맨은 자신에게 지급할 돈을 벌어들이고,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쫓아내기 가장 쉬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일류 제품 개발자 또한 투자 대상이다. 우수한 제품 개발 매니저는 항상 훌륭한 투자 대상이다. 견실한 엔지니어는 두말할 나위없는 투자 적격 대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재의 질이다. 질 높은 인재를 원한다면 팀을 소규모, 일류로 유지하라.
그러나 독자들의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어느 정도 규모의 팀을 구성할 것인가? 물론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 경우를 한 번 눈여겨보자.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필자는 대표적 6개 업체의 예를 알고 있는데, 여섯 업체 모두 20명 이하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고, 세 개 업체는 10명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조직을 보면 보편적으로 70∼80%가 기술직이고, 사무직 1명, CEO 1명, 나머지는 다양한 부서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여러분이 나중에 대규모 벤처 캐피탈을 유치한다면, 조직을 더 거대화하겠지만.
중고 장비를 염가에
다음 캐시 게임의 법칙은 장비로 옮겨간다. 여러분이 풍부한 리스 제품 덕에 델 컴퓨터나 서버같은 장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인터넷 시대의 지혜'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리스 업체들이 초기 리스한 제품이 엉망으로 다뤄져 상태가 불량인 제품이 너무 많이 나오자 리스 조건을 까다롭게 한 탓으로, 소규모 업체들은 장비 구입에 현금을 지출해야만 할 형편이다.
넷 멜트다운(Net meltdown)이 다양한 저가 장비를 판매한다는 희소식이 있다. 리스 제품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재정적인 면에 좀더 지각있는 업체들은 리스 장비와 중고 장비의 품질과 총 현금 유출 등을 면밀히 비교해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얼마 만큼의 현금을 쓰는 게 바람직한지 숫자 놀음을 해봐야 한다. 현명한 CEO라면 설립 초기 단계에 한 사람당 1만달러∼1만5000달러의 연봉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어야 한다.
이는 10명으로 구성된 기업이 시드 머니로 약 100만∼200만 달러를 유치해 최고 투자 벤처 캐피탈리스트에게 그들이 제대로 짚었다는 걸 증명할 1년 정도의 충분한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을 만큼의 현금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 이제 캐시 게임의 법칙에 대한 얘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필자나 독자 여러분들은 현금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관점으로 되돌아와 있다. 필자는 현금 유출을 적게 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함으로써 CFO들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필자의 이론은 신생 업체들에 초점을 맞추고 전개됐다는 것이다. 비용 항목에 좀더 적은 시간을 할애한 것(필자는 현금 흐름을 주로 다뤘지 P/L상의 비용 항목을 다룬 것이 아니다)이 수익 항목에 좀더 중점을 뒀다는 의미로 비춰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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