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은 역대 대회중 정보기술(IT)이 가장 빛을 발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방송· 통신· 대회운영과 관련된 모든 전산시스템이 국내외 첨단 IT기술로 무장돼 전세계 시청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생생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행사 준비로 긴장감마저 감도는 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원식 정보통신국장(정보통신부 파견)은 IT기술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역대 최고대회로 만드는데 핵심역할을 할 것이란 믿음을 이처럼 표현했다. 김 국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파산으로 전산분야 투자가 다소 지연됐지만, 최근 FIFA의 직접 주도 아래 사업자들이 속속 선정되면서 시스템 구축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현재 조직위 사무실에는 국내외 전산 전문가들이 상주, 행사에 필요한 각종 전산장비· 네트워크· GMS에 대한 설치와 테스트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SI 주사업자로 선정된 쌍용정보통신을 주축으로 다음달부터 등록· 의전· 인력· 물류관리 시스템에 대한 현지화 작업을 추진, 늦어도 내년 3월까지까지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가 한국과 일본간 눈에 보이지 않는 IT기술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며 “한국이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국내 IT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전산분야 준비상황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자국내 사정으로 관련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어 일단은 우리가 한 발 앞서가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두 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인만큼 공조체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직위 사무실에는 일본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일본 전산관계자들이 상주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해 김 국장은 “진짜 일은 지금부터다. 조직위 정보통신국 역할은 FIFA가 선정한 전산분야 사업자들의 기술과 시스템이 국내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라며, “국내 SI 주사업자로 선정된 쌍용정보통신을 통해 스페인 세마사가 공급한 GMS(대회운영관리시스템)을 우리 실정에 맞도록 현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외에도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피에스아이넷 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와, 전세계 프레스를 위한 MIS(미디어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의 역사와 관광정보를 제공,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보안관련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김 국장은 월드컵 전산시스템을 지키는 부분에 대해서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이 전세계 해커들의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는 불명예를 이번 대회를 통해 불식시키겠다”는 것. 이와 관련, 그는 “이달중 미국 아바야사로부터 들어오는 보안관련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해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만일 어바야사의 제품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국산 기술과 제품을 사용한 토종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조직위 정보통신국이 전파감시와 같은 특수한 임무도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세계로부터 몰려든 취재진들이 사용하는 각종 통신기기가 국내에서 한꺼번에 사용될 경우, 주파수 중복 등의 문제로 혼선을 일으켜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통부 산하 전파관리소와 공동으로 전파감시차량과 장비를 동원, 주파수를 재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번 월드컵 행사를 준비하면서 국내 IT업체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산분야의 주사업자를 보더라도 대부분 유럽과 미국계 회사들이고 국내는 한국통신과 국내 SI주사업자로 선정된 쌍용정보통신 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국내 IT업체가 전체적인 프로젝트 컨설팅부터 구축과 관리를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FIFA가 모든 것을 주관하다보니 국내 IT업체들의 활약이 여의치 않은게 사실”이라고 아위움을 피력하면서도, “그러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치르면서 얻은 경험은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응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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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준비로 긴장감마저 감도는 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원식 정보통신국장(정보통신부 파견)은 IT기술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역대 최고대회로 만드는데 핵심역할을 할 것이란 믿음을 이처럼 표현했다. 김 국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파산으로 전산분야 투자가 다소 지연됐지만, 최근 FIFA의 직접 주도 아래 사업자들이 속속 선정되면서 시스템 구축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현재 조직위 사무실에는 국내외 전산 전문가들이 상주, 행사에 필요한 각종 전산장비· 네트워크· GMS에 대한 설치와 테스트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SI 주사업자로 선정된 쌍용정보통신을 주축으로 다음달부터 등록· 의전· 인력· 물류관리 시스템에 대한 현지화 작업을 추진, 늦어도 내년 3월까지까지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가 한국과 일본간 눈에 보이지 않는 IT기술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며 “한국이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국내 IT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전산분야 준비상황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자국내 사정으로 관련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어 일단은 우리가 한 발 앞서가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두 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인만큼 공조체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직위 사무실에는 일본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일본 전산관계자들이 상주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해 김 국장은 “진짜 일은 지금부터다. 조직위 정보통신국 역할은 FIFA가 선정한 전산분야 사업자들의 기술과 시스템이 국내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라며, “국내 SI 주사업자로 선정된 쌍용정보통신을 통해 스페인 세마사가 공급한 GMS(대회운영관리시스템)을 우리 실정에 맞도록 현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외에도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피에스아이넷 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와, 전세계 프레스를 위한 MIS(미디어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의 역사와 관광정보를 제공,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보안관련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김 국장은 월드컵 전산시스템을 지키는 부분에 대해서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이 전세계 해커들의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는 불명예를 이번 대회를 통해 불식시키겠다”는 것. 이와 관련, 그는 “이달중 미국 아바야사로부터 들어오는 보안관련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해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만일 어바야사의 제품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국산 기술과 제품을 사용한 토종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조직위 정보통신국이 전파감시와 같은 특수한 임무도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세계로부터 몰려든 취재진들이 사용하는 각종 통신기기가 국내에서 한꺼번에 사용될 경우, 주파수 중복 등의 문제로 혼선을 일으켜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통부 산하 전파관리소와 공동으로 전파감시차량과 장비를 동원, 주파수를 재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번 월드컵 행사를 준비하면서 국내 IT업체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산분야의 주사업자를 보더라도 대부분 유럽과 미국계 회사들이고 국내는 한국통신과 국내 SI주사업자로 선정된 쌍용정보통신 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국내 IT업체가 전체적인 프로젝트 컨설팅부터 구축과 관리를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FIFA가 모든 것을 주관하다보니 국내 IT업체들의 활약이 여의치 않은게 사실”이라고 아위움을 피력하면서도, “그러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치르면서 얻은 경험은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응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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