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이터방송 토털솔루션 업체 에어코드(www.aircode.com 대표 오영식)는 비록 아날로그 기반이지만 국내 최초로 데이터방송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지난 96년 아날로그 기반에서 ‘TVPLUS’라는 자체기술을 이용, PC를 통한 데이터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이때 선보인 ‘TVPLUS’는 데이터방송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으로서 저적편성도구, 송출스케줄러, 멀티플렉서 등이 포함된 방송서버와 수신브라우저로 구성됐다. 에어코드는 당시 아날로그방송의 대역폭과 인터렉티브의 한계로 일단 아날로그방송에 PC기반의 서버와 인터렉티브를 가미한 서비스에 만족해야 했다. 디지털방송이 도입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99년4월 MBC와 함께 TVPLUS로 데이터방송의 상용서비스에 돌입했다. 그해 9월에는 캡션기능을 보강했으며 2000년 9월에는 디지털방송에 대비해 PC뿐아니라 TV에도 구현 가능한 새로운 데이터방송플랫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오늘날의‘TVPLUS interactive’다.
이 제품의 발표에 앞서 에어코드는 2000년 7월 산업자원부 주최의 ‘iPCTV프로젝트’에서 대화형 디지털데이터방송을 시연해 성가를 한껏 올렸다.
2001년 8월 말 현재 에어코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점, PC, 솔루션개발이라는 지금까지의 ‘둥지’를 박차고 새로운 둥지를 틀려 하고 있다. 올하반기 지상파와 위성방송이 본격 디지털방송을 개시함에 따라 본격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로서, 나아가 다양한 데이터방송콘텐츠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콘텐츠프로바이더로서 나래를 활짝 펼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코드의 이같은 상황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말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데이터방송사업자설명회 자리에서였다. 300여 사업희망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데이터방송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였고 스카이라이프의 방송시스템에 맞는 콘텐츠의 제작을 위해 어떤 저작툴을 이용하느냐에 집중돼 있었다. 사업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의 데이터방송 기술개발업체로 선정된 한국데이터방송컨소시엄(KDBC)에 참여하고 있는 에어코드에 문의해보라”며 답변을 대신했다.
이는 다시말해 디지털위성방송용 데이터방송콘텐츠제작을 하기 위해서는 스카이라이프에 독점적 데이터방송 솔루션공급 컨소시엄 내의 에어코드 콘텐츠저작툴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어코드는 이같은 입지를 굳힐 때까지 적지않은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우선 아날로그 기반의 ATVEF방식의 데이터방송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동업계로부터 “디지털방송이 눈앞에 와있는데 조류에 뒤떨어지지 않는가”라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에어코드의 생각은 달랐다.
오영식사장은 “저희 회사는 장기적으로 솔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방송콘텐츠의 프로바이더 역할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초기엔 시스템과 솔루션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기능과 내용이 포함된 디지털인터렉티브 콘텐츠가 데이터방송의 주도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요. 이런 측면에서 미국 MS 등에서 상용화하고 있는 ATVEF방식의 솔루션을 하루빨리 만들어 우선 서비스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첫버젼 이후 TVPLUS를 계속 업그레이드 해온 것입니다. 지난 4년간의 노하우가 쌓여 현재 스카이라이프가 채택한 DVB―MHP방식과 미국의 ATSC―DASE방식까지 서비스 가능한 TVPLUS interative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오사장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국내 3대 데이터방송솔루션 업체인 에어코드, 알티캐스트, 아이큐브가지난 4월 KDBC를 구성할 때도 에어코드는 당당히 그동안의 서비스경험을 인정받았다. 다만 3사의 분야별 특화전략에 따라 에어코드는 장차 콘텐츠서비스 전략에 유리한 저작툴 분야을 집중 개발키로 교통정리를 했다. 에어코드는 데이터방송 솔루션 중 ‘TVPLUS interactive’라는 플랫폼소프트웨어를 다른2개사와 공유하되 ‘TVspice’라는 저작툴은 독점 공급키로 한 것이다.
TVspice는 비전문가도 각종 데이터방송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HTML, XML, xHTML, 자바 등 이용가능한 모든 소스코드를 생성해 콘텐츠의 수정과 재활용이 용이하다. 또한 저작툴 자체에 시뮬레이션 기능이 있어 제작된 콘텐츠를 검증할 수 있게 했다.
오영식사장은 “TVspice를 가능한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방송콘텐츠제작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식 DASE와 유럽식 MHP방식을 모두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과 미국의 CP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적극 나설 참이다.
아울러 직접 데이터방송 CP로서도 발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양방향TV프로그램 중심의 데이터방송채널 4개를 방송위에 등록했다. T커머스 전문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데이터채널’, 퀴즈와 게임 등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을 전문으로 하는 ‘투웨이 TV’, 유아대상 양방향지능개발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키드아이 TV’, 스포츠 실시간 중계와 양방향 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데이터채널’ 등이다.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로서뿐 아니라 콘텐츠프로바이더로서 에어코드의 행동반경에 따라 국내 데이터방송의 수준이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화기자>
이때 선보인 ‘TVPLUS’는 데이터방송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으로서 저적편성도구, 송출스케줄러, 멀티플렉서 등이 포함된 방송서버와 수신브라우저로 구성됐다. 에어코드는 당시 아날로그방송의 대역폭과 인터렉티브의 한계로 일단 아날로그방송에 PC기반의 서버와 인터렉티브를 가미한 서비스에 만족해야 했다. 디지털방송이 도입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99년4월 MBC와 함께 TVPLUS로 데이터방송의 상용서비스에 돌입했다. 그해 9월에는 캡션기능을 보강했으며 2000년 9월에는 디지털방송에 대비해 PC뿐아니라 TV에도 구현 가능한 새로운 데이터방송플랫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오늘날의‘TVPLUS interactive’다.
이 제품의 발표에 앞서 에어코드는 2000년 7월 산업자원부 주최의 ‘iPCTV프로젝트’에서 대화형 디지털데이터방송을 시연해 성가를 한껏 올렸다.
2001년 8월 말 현재 에어코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점, PC, 솔루션개발이라는 지금까지의 ‘둥지’를 박차고 새로운 둥지를 틀려 하고 있다. 올하반기 지상파와 위성방송이 본격 디지털방송을 개시함에 따라 본격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로서, 나아가 다양한 데이터방송콘텐츠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콘텐츠프로바이더로서 나래를 활짝 펼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코드의 이같은 상황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말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데이터방송사업자설명회 자리에서였다. 300여 사업희망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데이터방송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였고 스카이라이프의 방송시스템에 맞는 콘텐츠의 제작을 위해 어떤 저작툴을 이용하느냐에 집중돼 있었다. 사업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의 데이터방송 기술개발업체로 선정된 한국데이터방송컨소시엄(KDBC)에 참여하고 있는 에어코드에 문의해보라”며 답변을 대신했다.
이는 다시말해 디지털위성방송용 데이터방송콘텐츠제작을 하기 위해서는 스카이라이프에 독점적 데이터방송 솔루션공급 컨소시엄 내의 에어코드 콘텐츠저작툴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어코드는 이같은 입지를 굳힐 때까지 적지않은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우선 아날로그 기반의 ATVEF방식의 데이터방송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동업계로부터 “디지털방송이 눈앞에 와있는데 조류에 뒤떨어지지 않는가”라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에어코드의 생각은 달랐다.
오영식사장은 “저희 회사는 장기적으로 솔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방송콘텐츠의 프로바이더 역할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초기엔 시스템과 솔루션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기능과 내용이 포함된 디지털인터렉티브 콘텐츠가 데이터방송의 주도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요. 이런 측면에서 미국 MS 등에서 상용화하고 있는 ATVEF방식의 솔루션을 하루빨리 만들어 우선 서비스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첫버젼 이후 TVPLUS를 계속 업그레이드 해온 것입니다. 지난 4년간의 노하우가 쌓여 현재 스카이라이프가 채택한 DVB―MHP방식과 미국의 ATSC―DASE방식까지 서비스 가능한 TVPLUS interative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오사장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국내 3대 데이터방송솔루션 업체인 에어코드, 알티캐스트, 아이큐브가지난 4월 KDBC를 구성할 때도 에어코드는 당당히 그동안의 서비스경험을 인정받았다. 다만 3사의 분야별 특화전략에 따라 에어코드는 장차 콘텐츠서비스 전략에 유리한 저작툴 분야을 집중 개발키로 교통정리를 했다. 에어코드는 데이터방송 솔루션 중 ‘TVPLUS interactive’라는 플랫폼소프트웨어를 다른2개사와 공유하되 ‘TVspice’라는 저작툴은 독점 공급키로 한 것이다.
TVspice는 비전문가도 각종 데이터방송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HTML, XML, xHTML, 자바 등 이용가능한 모든 소스코드를 생성해 콘텐츠의 수정과 재활용이 용이하다. 또한 저작툴 자체에 시뮬레이션 기능이 있어 제작된 콘텐츠를 검증할 수 있게 했다.
오영식사장은 “TVspice를 가능한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방송콘텐츠제작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식 DASE와 유럽식 MHP방식을 모두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과 미국의 CP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적극 나설 참이다.
아울러 직접 데이터방송 CP로서도 발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양방향TV프로그램 중심의 데이터방송채널 4개를 방송위에 등록했다. T커머스 전문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데이터채널’, 퀴즈와 게임 등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을 전문으로 하는 ‘투웨이 TV’, 유아대상 양방향지능개발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키드아이 TV’, 스포츠 실시간 중계와 양방향 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데이터채널’ 등이다.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로서뿐 아니라 콘텐츠프로바이더로서 에어코드의 행동반경에 따라 국내 데이터방송의 수준이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