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에 대한 증시 관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날 제시된 정책이 현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일 수는 있겠지만,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시장의 위기감과 불투명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음은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기본적으로 어떤 대책이 상황을 역전시키기는 힘들다. 정부 대책은 불확실성에 의해서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반전시킬 수는 없다. 이는 그간의 모든 경험에서도 입증된 사안이다. 테러사태 이후 미국의 보복 가능성,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의 불안이 제거될 수 었다. 미국의 보복 수위와 소비심리 위축, 유가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가 좌우될 것이다.
◆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차장
이번 조처는 정부가 시장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테러 사태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근본적으로 시장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는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3일 투매후에는 따라붙으라는 것이 증권가의 상식이지만, 내일도 한발 뺀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 삼성증권 김승식 부장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테러사건은 미국 경제의 바닥을 찍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우려됐던 것이 모멘텀 없이 옆으로 흐르는 것, 즉 L자형 회복국면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건으로 미국 경제가 확실히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극심한 침체 이후 회복도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걸프전때도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110에서 55로 급락했다. 이번에 소비위축이 1~2개월동안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다. 항공업체들의 파산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역으로 바닥을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3~6개월 이상을 생각하는 사람은 주가가 떨어질 때 사야 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식이 휴지조각 취급을 받고 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지금의 위기가 기회다. 그러나 단기 투자자들은 시장 접근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박재권기자>
다음은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기본적으로 어떤 대책이 상황을 역전시키기는 힘들다. 정부 대책은 불확실성에 의해서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반전시킬 수는 없다. 이는 그간의 모든 경험에서도 입증된 사안이다. 테러사태 이후 미국의 보복 가능성,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의 불안이 제거될 수 었다. 미국의 보복 수위와 소비심리 위축, 유가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가 좌우될 것이다.
◆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차장
이번 조처는 정부가 시장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테러 사태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근본적으로 시장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는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3일 투매후에는 따라붙으라는 것이 증권가의 상식이지만, 내일도 한발 뺀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 삼성증권 김승식 부장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테러사건은 미국 경제의 바닥을 찍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우려됐던 것이 모멘텀 없이 옆으로 흐르는 것, 즉 L자형 회복국면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건으로 미국 경제가 확실히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극심한 침체 이후 회복도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걸프전때도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110에서 55로 급락했다. 이번에 소비위축이 1~2개월동안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다. 항공업체들의 파산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역으로 바닥을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3~6개월 이상을 생각하는 사람은 주가가 떨어질 때 사야 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식이 휴지조각 취급을 받고 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지금의 위기가 기회다. 그러나 단기 투자자들은 시장 접근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박재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