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복권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네티즌들 사이에 사이버복권 바람이 일면서 시장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빠르면 올 연말부터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초대형 사이버복권이 줄줄이 발행될 것으로 보여, 인터넷복권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복권으로 수익을 챙기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금융기관과 SI업체, 솔루션업체가 손잡고 관련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것. 이처럼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인터넷복권 사업이 서버 및 솔루션 구축에 수십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른자 사업이기 때문이다.
◆ 인터넷복권이란 = 그동안 인터넷복권은 종이로 만들어진 인쇄식 추첨복권(슈퍼관광복권, 주택복권, 월드컵복권, 슈퍼더블복권, 또또복권 등)의 일부 번호를 받아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형태였다. 다시말해 거리의 복권판매대를 그대로 사이버 공간에 옮겨놓은 셈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오프라인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줄잡아 50여군데. 한국인터넷복권(helloluck.com), 천리안(e-lotto.chollian.net), 노다지랜드(nodajy.womenplus.com), 복114(bok114.com), 로또시티(lottocity.co.kr), 복권나라(lucky.adall.co.kr) 등 사이버 복권 전문 사이트는 물론 삼성몰(samsungmall.co.kr), 한솔CS클럽(csclub.com), 옥션(lottery.auction.co.kr), 인터파크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과 포털사이트가 성업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전용복권’이 새로운 트랜드로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전용복권은 말그대로 오프라인에서는 구입할 수 없고 인터넷으로만 살 수 있는 복권이다. 제주도가 지난 5월 국내최초로 인터넷관광복권을 발행하면서 인터넷 전용복권 시대를 열었다. 제주도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한국전자복권(www.korealotto.co.kr)은 5개월이 지난 현재 하루평균 3만~5만장의 사이버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서 지난달 28일에는 주택은행(행장 김정태)이 (주)로또(www.lotto.co.kr 대표 박동우)를 통해 인터넷 전용복권 발매를 개시했다. 이번 주택은행의 참여를 계기로 인터넷 전용복권의 판매량은 하루평균 30~50만장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터넷복권 왜 인기인가 = 네티즌의 입장에서 인터넷 복권은 구입이 편리하다는 것이 우선 장점이다. PC, 휴대폰, ARS전화, 신용카드결제 단말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손쉽게 살 수 있다. 종이로 된 복표를 소지할 필요 없으니 분실에 대한 걱정도 없다. 당첨확인도 간편하다. 전화나 E메일을 통해 당첨자가 통보되기 때문에 당첨된 사실을 모른채 지나가는 낭패를 볼 염려도 없다.
또 복권 번호의 조나 끝자리를 구매자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인터넷 복권의 매력이다. 무엇보다도 운만 좋으면 소액을 투자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요행심리가 불황기에 경제적 어려움을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시장현황 및 전망 = 올해 국내 복권 시장의 총 규모는 약 5000억원. 복권구입 고객은 연간 6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중 인터넷복권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는 복권의 비율은 지난해까지 5% 미만이었으나 인터넷복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에는 최대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인터넷복권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00년 현재 해외복권 시장의 매출액은 약 1281억 달러(166조원). 이중 온라인복권 매출액은 827억달러(107조원), 오프라인복권 매출액은 454억 달러(59조원)으로 추정된다.
수치상으로 보면 이미 온라인복권의 점유율이 64.4%로 오프라인의 인쇄식 복권보다 강세를 띠고 있다. 이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에서 온라인복권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국내에서도 몇 년 내에 이같은 온·오프라인 복권의 역전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사이버복권은 20~30대 뿐 아니라 40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활기를 띠고 있어 인터넷 전자성거래에 새로운 계층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치열한 프로젝트 수주전 = 이처럼 활기를 띠기 시작한 사이버복권 시장은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됨으로써 더욱 가열되고 있다.
올 12월 시범서비스를 앞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사이버복권 사업에는 예스아이비(대표 김준섭)가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예스아이비는 조흥은행, LG-EDS시스템, 장미디어 등 3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치열한 경쟁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컨소시엄측은 판매채널을 넓히기 위해 신용카드ㆍ선불ㆍ포인트ㆍ핸드폰ㆍARS 등 다양한 결재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전화를 통한 복권구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단측은 1개월의 시범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불우이웃돕기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주사업권은 조흥은행과 모디아 등 14개 기업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란 자발적인 국민성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한 민간 사회복지 법인으로 1800여개 복지시설과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액면가 1000원짜리 복권발행으로 연간 15억원 가량의 기금을 모아 사회복지단체 및 시설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사이버복권‘이라는 명칭으로 사업자를 모집한 한국과학문화재단도 한국정보통신(KICC)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5년간 위탁계약을 맺었다. 내년 4월부터 복권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복권 시장은 정부 7개 부처가 주관하고 주택은행이 운영할 온라인복권(일명 로또)사업의 향방을놓고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로또는 체육복표(토토복권) 못지 않게 시장 규모가 큰 복권프로젝트로 오는 11월중 사업자 선정공고가 있을 예정.
이미 로또 복권사업을 놓고 시스템통합(SI)업체와 복권관련업체, 해외 복권시스템업체들이 연합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과 세계 온라인복권시스템시장의 60%를 차지하는 G-테크사 연합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SDS와 국내최대 복권인쇄업체인 KLS, 미국업체인 AWI도 손을 잡았다. 이밖에 한국전자복권, 프라임산업의 계열사인 제일인터넷, 한국정보통신도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회에서 사이버복권 관련 법이 통과되는 내년 이후에는 인터넷 복권이 본격적인 안정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초대형 사이버복권이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인터넷복권은 지금보다 휠씬 강력한 수익구조를 지닌 사업모델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기기자〉
일확천금을 꿈꾸는 네티즌들 사이에 사이버복권 바람이 일면서 시장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빠르면 올 연말부터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초대형 사이버복권이 줄줄이 발행될 것으로 보여, 인터넷복권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복권으로 수익을 챙기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금융기관과 SI업체, 솔루션업체가 손잡고 관련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것. 이처럼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인터넷복권 사업이 서버 및 솔루션 구축에 수십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른자 사업이기 때문이다.
◆ 인터넷복권이란 = 그동안 인터넷복권은 종이로 만들어진 인쇄식 추첨복권(슈퍼관광복권, 주택복권, 월드컵복권, 슈퍼더블복권, 또또복권 등)의 일부 번호를 받아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형태였다. 다시말해 거리의 복권판매대를 그대로 사이버 공간에 옮겨놓은 셈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오프라인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줄잡아 50여군데. 한국인터넷복권(helloluck.com), 천리안(e-lotto.chollian.net), 노다지랜드(nodajy.womenplus.com), 복114(bok114.com), 로또시티(lottocity.co.kr), 복권나라(lucky.adall.co.kr) 등 사이버 복권 전문 사이트는 물론 삼성몰(samsungmall.co.kr), 한솔CS클럽(csclub.com), 옥션(lottery.auction.co.kr), 인터파크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과 포털사이트가 성업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전용복권’이 새로운 트랜드로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전용복권은 말그대로 오프라인에서는 구입할 수 없고 인터넷으로만 살 수 있는 복권이다. 제주도가 지난 5월 국내최초로 인터넷관광복권을 발행하면서 인터넷 전용복권 시대를 열었다. 제주도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한국전자복권(www.korealotto.co.kr)은 5개월이 지난 현재 하루평균 3만~5만장의 사이버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서 지난달 28일에는 주택은행(행장 김정태)이 (주)로또(www.lotto.co.kr 대표 박동우)를 통해 인터넷 전용복권 발매를 개시했다. 이번 주택은행의 참여를 계기로 인터넷 전용복권의 판매량은 하루평균 30~50만장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터넷복권 왜 인기인가 = 네티즌의 입장에서 인터넷 복권은 구입이 편리하다는 것이 우선 장점이다. PC, 휴대폰, ARS전화, 신용카드결제 단말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손쉽게 살 수 있다. 종이로 된 복표를 소지할 필요 없으니 분실에 대한 걱정도 없다. 당첨확인도 간편하다. 전화나 E메일을 통해 당첨자가 통보되기 때문에 당첨된 사실을 모른채 지나가는 낭패를 볼 염려도 없다.
또 복권 번호의 조나 끝자리를 구매자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인터넷 복권의 매력이다. 무엇보다도 운만 좋으면 소액을 투자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요행심리가 불황기에 경제적 어려움을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시장현황 및 전망 = 올해 국내 복권 시장의 총 규모는 약 5000억원. 복권구입 고객은 연간 6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중 인터넷복권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는 복권의 비율은 지난해까지 5% 미만이었으나 인터넷복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에는 최대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인터넷복권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00년 현재 해외복권 시장의 매출액은 약 1281억 달러(166조원). 이중 온라인복권 매출액은 827억달러(107조원), 오프라인복권 매출액은 454억 달러(59조원)으로 추정된다.
수치상으로 보면 이미 온라인복권의 점유율이 64.4%로 오프라인의 인쇄식 복권보다 강세를 띠고 있다. 이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에서 온라인복권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국내에서도 몇 년 내에 이같은 온·오프라인 복권의 역전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사이버복권은 20~30대 뿐 아니라 40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활기를 띠고 있어 인터넷 전자성거래에 새로운 계층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치열한 프로젝트 수주전 = 이처럼 활기를 띠기 시작한 사이버복권 시장은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됨으로써 더욱 가열되고 있다.
올 12월 시범서비스를 앞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사이버복권 사업에는 예스아이비(대표 김준섭)가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예스아이비는 조흥은행, LG-EDS시스템, 장미디어 등 3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치열한 경쟁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컨소시엄측은 판매채널을 넓히기 위해 신용카드ㆍ선불ㆍ포인트ㆍ핸드폰ㆍARS 등 다양한 결재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전화를 통한 복권구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단측은 1개월의 시범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불우이웃돕기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주사업권은 조흥은행과 모디아 등 14개 기업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란 자발적인 국민성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한 민간 사회복지 법인으로 1800여개 복지시설과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액면가 1000원짜리 복권발행으로 연간 15억원 가량의 기금을 모아 사회복지단체 및 시설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사이버복권‘이라는 명칭으로 사업자를 모집한 한국과학문화재단도 한국정보통신(KICC)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5년간 위탁계약을 맺었다. 내년 4월부터 복권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복권 시장은 정부 7개 부처가 주관하고 주택은행이 운영할 온라인복권(일명 로또)사업의 향방을놓고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로또는 체육복표(토토복권) 못지 않게 시장 규모가 큰 복권프로젝트로 오는 11월중 사업자 선정공고가 있을 예정.
이미 로또 복권사업을 놓고 시스템통합(SI)업체와 복권관련업체, 해외 복권시스템업체들이 연합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과 세계 온라인복권시스템시장의 60%를 차지하는 G-테크사 연합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SDS와 국내최대 복권인쇄업체인 KLS, 미국업체인 AWI도 손을 잡았다. 이밖에 한국전자복권, 프라임산업의 계열사인 제일인터넷, 한국정보통신도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회에서 사이버복권 관련 법이 통과되는 내년 이후에는 인터넷 복권이 본격적인 안정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초대형 사이버복권이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인터넷복권은 지금보다 휠씬 강력한 수익구조를 지닌 사업모델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