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마음에 덥석 베어 문 음식이 결국 배탈을 일으키고 말았다.
5개 주요 언론의 인터넷사이트와 대형인터넷 업체 등 10개사는 지난 6월 한국계 이스라엘인 S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
S씨가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한 유럽계 온라인 카지노 업체의 배너 광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면 한국내 배너 광고료보다 4배 높은 광고료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수익성 문제로 허덕이던 이들 업체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라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더구나 이 배너 광고를 게재한 이후 S씨로부터 효과가 좋다며 계약을 연장하자는 메일이 날아올 때만 해도 이들 업체 담당자들은 횡재를 만난 듯 했다.
실제로 이 배너 광고는 네티즌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 배너광고 클릭률은 평균 0.4%(1000명당 4명 클릭)로, 인터넷 배너광고의 평균 클릭률 0.1∼0.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가 실제 돈으로 카지노를 할 수 있는 사행성 조장 사이트였다는 점이었다. 그 때문에 이들 10개 업체는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수사대 관계자는 11일 “5개 주요 언론사를 포함한 10개 업체의 카지노 광고 게재와 관련 위법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3개 업체 담당자를 불러 광고게재 배경을 조사했으며, 다음주까지 입건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S씨로부터 받은 광고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 좋은 조건의 광고수입을 챙기느라 이런 절차를 생략한 것이 그만 몇 푼 안되는 수입을 챙기느라 ‘집안 망신’을 당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10개 업체는 광고 게재 후 이에 항의하는 네티즌의 항의로 대부분 자진 폐쇄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컴퓨팅1부 김응열기자〉
5개 주요 언론의 인터넷사이트와 대형인터넷 업체 등 10개사는 지난 6월 한국계 이스라엘인 S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
S씨가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한 유럽계 온라인 카지노 업체의 배너 광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면 한국내 배너 광고료보다 4배 높은 광고료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수익성 문제로 허덕이던 이들 업체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라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더구나 이 배너 광고를 게재한 이후 S씨로부터 효과가 좋다며 계약을 연장하자는 메일이 날아올 때만 해도 이들 업체 담당자들은 횡재를 만난 듯 했다.
실제로 이 배너 광고는 네티즌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 배너광고 클릭률은 평균 0.4%(1000명당 4명 클릭)로, 인터넷 배너광고의 평균 클릭률 0.1∼0.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가 실제 돈으로 카지노를 할 수 있는 사행성 조장 사이트였다는 점이었다. 그 때문에 이들 10개 업체는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수사대 관계자는 11일 “5개 주요 언론사를 포함한 10개 업체의 카지노 광고 게재와 관련 위법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3개 업체 담당자를 불러 광고게재 배경을 조사했으며, 다음주까지 입건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S씨로부터 받은 광고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 좋은 조건의 광고수입을 챙기느라 이런 절차를 생략한 것이 그만 몇 푼 안되는 수입을 챙기느라 ‘집안 망신’을 당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10개 업체는 광고 게재 후 이에 항의하는 네티즌의 항의로 대부분 자진 폐쇄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컴퓨팅1부 김응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