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가전에서 불기 시작한 DVD 바람이 PC로 옮겨붙고 있다. 국내의 경우 DVD 및 CD 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DVD 드라이브가 고급형 일부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에 탑재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기록형 DVD 드라이브도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홈시어터시스템을 구성하는 DVD플레이어가 성장기 초입에 접어든데 반해 PC에 장착되는 DVD 드라이브는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PC에서 DVD 타이틀을 재생하려는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저장매체로 DVD를 이용해야 할 정도의 대용량 프로그램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DVD와 관련해 PC가 맡을 주기능으로 예상되는 기록형 DVD도 기술적으로나 시장측면에서도 아직 미성숙단계이다. 그렇지만 디지털 가전에서 DVD플레이어가 머지않아 VCR을 대체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현재 거의 모든 PC에 장착되는 CD 드라이브가 DVD 드라이브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의 경우 DVD 타이틀 재생용 드라이브를 탑재한 PC가 삼보컴퓨터·삼성전자·현주컴퓨터·주연테크 등에서 출시됐지만 판매규모는 통계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기록형 DVD 드라이브는 올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상태여서 말그대로 맹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메릴린치의 지난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가 지난해 세계 DVD롬 시장의 10%를, 삼성전자가 7%를 각각 차지해 세계 5,6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치 않다.
물론 세계 전체적으로도 광저장장치에서 DVD 드라이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그룹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재생만 가능한 DVD롬 드라이브는 전체 광저장장치의 12%를 차지했으며 기록형 DVD 드라이브는 0.3%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기록형 DVD 드라이브의 성장이 저조한 것은 기록방식을 둘러싼 세계적 광저장장치 업체들이 치열한 표준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록형 DVD방식은 DVD램·DVD―RW·DVD+RW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히타치·파나소닉·마쓰시타전기·JVC·도시바 등은 DVD램을, 델컴퓨터·HP·미쯔비시화학·필립스전기·리코·소니·톰슨·야마하 등은 DVD+RW를 후원한다. 또 파이어니어와 DVD포럼 회원업체중 일부는 DVD―RW를 DVD 기록방식으로 내세우고 있다. DVD 기록방식 표준을 둘러싼 경쟁은 지난 1997년부터 벌써 5년째 계속되고 있다. 고선명·고화질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현재 기록형 광저장장치의 맹주역할을 하고 있는 CD RW 드라이브가 오는 2004년부터는 기록형 DVD 드라이브에 주도권을 넘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개발업체로서는 자사 방식을 표준화시켜 시장을 선점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거기에다 관련업체들이 기록방식에 대한 논란만 했을뿐 실제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이고, 제품수도 그리 많지 않다. 기록형 DVD 드라이브가 시장에 등장한 것은 올해 4~5월 무렵. 파이어니어와 파나소닉의 DVD―RW·DVD램 방식 제품으로 가격은 각각 110만원·60만원으로 고가다.
DVD+RW방식 드라이브가 등장한 것은 이보다 최근의 일이다. 미국 휼렛패커드, 일본 리코·소니 등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2001 추계컴덱스’에서 관련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DVD+RW 뿐만 아니라 기존 CD RW도 호환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가격이 530달러대(약 70만원)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아직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또 경쟁기술이기는 하지만 DVD―RW·DVD램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개선돼야할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LG전자·삼성전자, 일본 히타치제작소·마쯔시타전기, 대만 라이텍, 스웨덴 비바스타 등 세계적인 광저장장치업체들이 기록방식의 전부 또는 두개 이상을 지원하는 멀티 기록형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시장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LG전자는 히타치제작소와 공동으로 DVD램·DVD―RW·DVD―R·CD RW·CD―R 등의 저장매체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멀티 기록형 DVD 드라이브를 선보였고, 스웨덴 기록형 광저장 솔루션업체인 비바스타는 기록방식이 확연하게 틀려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는 평을 들어온 DVD+RW·DVD―RW를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생산량 기준 세계 광저장장치 시장 2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도시바·필립스·파이어니어 등 각 기록방식에 대한 주요특허를 보유하고 업체들과 공동마케팅 또는 기술제휴 제의를 받고 있고 내년 3·4분기 이전에 멀티 기록형 DVD 드라이브를 선보일 방침이다.
그러나 기록형 DVD 드라이브 시장의 앞날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삼성전자 황인섭 디지털미디어총괄 ODD사업부장(상무)는 “멀티 기록형 드라이브가 호환성 확보를 위한 대안은 될 수 있지만 복수의 기록방식을 지원함에 따라 기술료가 상승하고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멀티 기록형드라이브가 기록형 DVD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일부업체들의 예상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대영기자>
PC에서 DVD 타이틀을 재생하려는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저장매체로 DVD를 이용해야 할 정도의 대용량 프로그램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DVD와 관련해 PC가 맡을 주기능으로 예상되는 기록형 DVD도 기술적으로나 시장측면에서도 아직 미성숙단계이다. 그렇지만 디지털 가전에서 DVD플레이어가 머지않아 VCR을 대체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현재 거의 모든 PC에 장착되는 CD 드라이브가 DVD 드라이브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의 경우 DVD 타이틀 재생용 드라이브를 탑재한 PC가 삼보컴퓨터·삼성전자·현주컴퓨터·주연테크 등에서 출시됐지만 판매규모는 통계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기록형 DVD 드라이브는 올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상태여서 말그대로 맹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메릴린치의 지난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가 지난해 세계 DVD롬 시장의 10%를, 삼성전자가 7%를 각각 차지해 세계 5,6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치 않다.
물론 세계 전체적으로도 광저장장치에서 DVD 드라이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그룹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재생만 가능한 DVD롬 드라이브는 전체 광저장장치의 12%를 차지했으며 기록형 DVD 드라이브는 0.3%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기록형 DVD 드라이브의 성장이 저조한 것은 기록방식을 둘러싼 세계적 광저장장치 업체들이 치열한 표준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록형 DVD방식은 DVD램·DVD―RW·DVD+RW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히타치·파나소닉·마쓰시타전기·JVC·도시바 등은 DVD램을, 델컴퓨터·HP·미쯔비시화학·필립스전기·리코·소니·톰슨·야마하 등은 DVD+RW를 후원한다. 또 파이어니어와 DVD포럼 회원업체중 일부는 DVD―RW를 DVD 기록방식으로 내세우고 있다. DVD 기록방식 표준을 둘러싼 경쟁은 지난 1997년부터 벌써 5년째 계속되고 있다. 고선명·고화질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현재 기록형 광저장장치의 맹주역할을 하고 있는 CD RW 드라이브가 오는 2004년부터는 기록형 DVD 드라이브에 주도권을 넘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개발업체로서는 자사 방식을 표준화시켜 시장을 선점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거기에다 관련업체들이 기록방식에 대한 논란만 했을뿐 실제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이고, 제품수도 그리 많지 않다. 기록형 DVD 드라이브가 시장에 등장한 것은 올해 4~5월 무렵. 파이어니어와 파나소닉의 DVD―RW·DVD램 방식 제품으로 가격은 각각 110만원·60만원으로 고가다.
DVD+RW방식 드라이브가 등장한 것은 이보다 최근의 일이다. 미국 휼렛패커드, 일본 리코·소니 등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2001 추계컴덱스’에서 관련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DVD+RW 뿐만 아니라 기존 CD RW도 호환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가격이 530달러대(약 70만원)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아직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또 경쟁기술이기는 하지만 DVD―RW·DVD램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개선돼야할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LG전자·삼성전자, 일본 히타치제작소·마쯔시타전기, 대만 라이텍, 스웨덴 비바스타 등 세계적인 광저장장치업체들이 기록방식의 전부 또는 두개 이상을 지원하는 멀티 기록형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시장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LG전자는 히타치제작소와 공동으로 DVD램·DVD―RW·DVD―R·CD RW·CD―R 등의 저장매체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멀티 기록형 DVD 드라이브를 선보였고, 스웨덴 기록형 광저장 솔루션업체인 비바스타는 기록방식이 확연하게 틀려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는 평을 들어온 DVD+RW·DVD―RW를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생산량 기준 세계 광저장장치 시장 2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도시바·필립스·파이어니어 등 각 기록방식에 대한 주요특허를 보유하고 업체들과 공동마케팅 또는 기술제휴 제의를 받고 있고 내년 3·4분기 이전에 멀티 기록형 DVD 드라이브를 선보일 방침이다.
그러나 기록형 DVD 드라이브 시장의 앞날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삼성전자 황인섭 디지털미디어총괄 ODD사업부장(상무)는 “멀티 기록형 드라이브가 호환성 확보를 위한 대안은 될 수 있지만 복수의 기록방식을 지원함에 따라 기술료가 상승하고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멀티 기록형드라이브가 기록형 DVD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일부업체들의 예상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