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화양동 건국대학교 벤처창업지원센터. 방학 중이라 한산한 교정과는 딴판으로 이 센터는 늘 활기에 차 있다. 좁게는 5평, 넓게는 12평짜리 16개 사무실에서 16개 입주기업이 미래를 키워나가고 있다. 업체 대표들은 20대의 대학 휴학생에서 50대의 중년에 이르기까지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매한가지다.
2000년 5월 설립된 라임시스템(www.limesys.co.kr)의 조형욱 사장(27)은 “벤처 열기가 사라졌다고들 하지만 벤처창업을 꿈꾸거나 준비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한다. 건국대가 작년 1학기부터 신설한 ‘벤처 창업 및 경영’ 강좌에 매번 600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하고 있는 것도 벤처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한다.
조 사장은 이 대학 컴퓨터공학과 94학번으로 입학했다가 학교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를 차린 경우다. 그는 1998년 3월 군에서 제대한 뒤 1년9개월간 일해서 모든 돈 1억원으로 회사를 설립, 작년에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식 직원은 조 사장을 포함해 6명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건국대생에게 라임시스템은 ‘모델 케이스’인 것이다.
“회사를 설립할 때 향후 5년 동안은 이것 저것 가능한 모든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해 집중할 생각이다.”
건대 록밴드 ‘옥슨’의 드럼주자였던 조 사장은 음악콘텐츠 사업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라임시스템은 작년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초등학교 3·4학년용 멀티미디어 음악콘텐츠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엔 5·6학년용 콘텐츠 사업자로도 지정됐다. 그리고 통신교육솔루션을 5곳에 납품한 데 이어 유지·보수 일거리가 잇따르고 있고, 최근엔 일본 모업체와 함께 카지노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건대 벤처창업지원센터도 사무실 임대료가 저렴하다. 사무실 평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증금 250만~350만원에 월임대료 20만~30만원을 내면 사무실과 함께 초고속인터넷 등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책·걸상, 공용 복사기, 공용 팩스 등 각종 집기를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업을 하기에 대학이 좋은 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형의 혜택이 있다는 것이다. 건대 벤처창업지원센터는 입주업체를 국내 유수 벤처캐피털·지방자치단체·벤처기업 관련 행정기관에 연결시켜주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대학의 벤처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는 사실도 사업에 적지않은 도움이 된다. 입주심사를 거친 업체라 고객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유왕진 센터장은 “대학은 상아탑일 뿐만 아니라 벤처창업의 요람이며, 자본과 아이디어가 결합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 당국의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 아래 벤처창업지원센터에는 축산학교 교수 2명이 창업한 살균세척제 개발업체인 ‘지텍바이오메디컬’, 어린이 영양제 및 장 개선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는 ‘세포활성연구소’, 건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이 설립한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디비안’, 국제무역학과 교수가 세운 자바 솔루션업체인 ‘위즈21닷컴’ 등의 벤처기업이 동고동락하고 있다.
<박창신기자>
2000년 5월 설립된 라임시스템(www.limesys.co.kr)의 조형욱 사장(27)은 “벤처 열기가 사라졌다고들 하지만 벤처창업을 꿈꾸거나 준비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한다. 건국대가 작년 1학기부터 신설한 ‘벤처 창업 및 경영’ 강좌에 매번 600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하고 있는 것도 벤처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한다.
조 사장은 이 대학 컴퓨터공학과 94학번으로 입학했다가 학교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를 차린 경우다. 그는 1998년 3월 군에서 제대한 뒤 1년9개월간 일해서 모든 돈 1억원으로 회사를 설립, 작년에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식 직원은 조 사장을 포함해 6명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건국대생에게 라임시스템은 ‘모델 케이스’인 것이다.
“회사를 설립할 때 향후 5년 동안은 이것 저것 가능한 모든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해 집중할 생각이다.”
건대 록밴드 ‘옥슨’의 드럼주자였던 조 사장은 음악콘텐츠 사업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라임시스템은 작년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초등학교 3·4학년용 멀티미디어 음악콘텐츠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엔 5·6학년용 콘텐츠 사업자로도 지정됐다. 그리고 통신교육솔루션을 5곳에 납품한 데 이어 유지·보수 일거리가 잇따르고 있고, 최근엔 일본 모업체와 함께 카지노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건대 벤처창업지원센터도 사무실 임대료가 저렴하다. 사무실 평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증금 250만~350만원에 월임대료 20만~30만원을 내면 사무실과 함께 초고속인터넷 등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책·걸상, 공용 복사기, 공용 팩스 등 각종 집기를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업을 하기에 대학이 좋은 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형의 혜택이 있다는 것이다. 건대 벤처창업지원센터는 입주업체를 국내 유수 벤처캐피털·지방자치단체·벤처기업 관련 행정기관에 연결시켜주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대학의 벤처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는 사실도 사업에 적지않은 도움이 된다. 입주심사를 거친 업체라 고객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유왕진 센터장은 “대학은 상아탑일 뿐만 아니라 벤처창업의 요람이며, 자본과 아이디어가 결합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 당국의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 아래 벤처창업지원센터에는 축산학교 교수 2명이 창업한 살균세척제 개발업체인 ‘지텍바이오메디컬’, 어린이 영양제 및 장 개선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는 ‘세포활성연구소’, 건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이 설립한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디비안’, 국제무역학과 교수가 세운 자바 솔루션업체인 ‘위즈21닷컴’ 등의 벤처기업이 동고동락하고 있다.
<박창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