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상권(商圈)을 만상 임상옥이 주도했다면, 인터넷 세상의 상권은 ‘디지털상인’의 몫이다.
인터넷 상에 쇼핑몰을 개설해 물품을 판매하는 신종 직업인 디지털상인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동네상권에 집착하지 않는다. 소상공인들은 자본과 인력의 한계를 인터넷을 통해 극복하며, 거상(巨商)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에도 상도가 있다”며 “광고를 통해 끊임없이 소비자를 유혹해 이문(利文)을 남기기보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의 김현권(40)씨는 도시를 떠나 고향인 경북 의성에 내려가 자두·감자 등 농사를 지으면서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www.nongchon21.com)를 개설했다. 그는 쌀·감자·배·감·고추장·건강식품 등 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직접 소매로 판매하면서 월 10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한 상품 유통은 무엇보다 인터넷에 적합한 농산물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생산과정과 농촌생활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농촌에 대한 향수와 제품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상인은 창업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들에게 상당히 짭짤한 수입을 올려주는 부업으로도 인기다.
야후코리아의 ’소호쇼핑’에서 상점을 개설한 이모(35)씨는 전업 가정주부였으나 지난 1월초에 의류전문 쇼핑몰인 불라불라(http://bulabula.co.kr)를 개설했다. 그는 개설하자마자 1200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의류 메이커를 전국에 제공하는 부모님의 덕택으로 의류유통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다보니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의류특성상 계절과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상품 회전율을 빨리 하기 때문에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디지털상인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파워도 빼놓을 수 없다. 네트워크 경매업체인 e셀피아 전문경매타운에서 의류도매업을 하고 있는 김기숙(32)씨는 최근 6개월간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수익으로는 월평균 1000~150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경력이 2~3년차 되다보니 노하우도 쌓이고 상점 간판을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 e셀피아의 설명이다. 그는 “이메일 등 다양한 방식의 고객관리를 통해 브랜드파워를 키우고 있다”며 “브랜드 소문이 한번 잘 나면 자신의 아이디만 보고도 물건을 구입하는 구매자들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낙찰자에게 물건을 배송해 줄 경우, 물건 포장 박스에 자신의 온라인 상점명인 ’주주클럽’의 스티커를 만들어 붙이고 상자 안에는 일일이 편지를 써 물건과 함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와 같이 디지털에서도 단골관리는 중요하다.
농사를 짓는 김모(32)씨는 자신이 수확한 고추만을 경매 사이트에서 내다 판다. 김씨는 몇 번의 판매를 통해 고객의 반응이 좋고, 고객이 재차 상품을 요구하면 이들을 꼭 단골 고객 리스트에 올려 관리한다. 김씨는 현재 단골 고객이 50여명이 있다. 그는 가끔 이 단골들에게 다른 농산물도 서비스로 보냈는데 처음에는 인정 차원이었지만 이제는 ’대고객 만족’이라는 마케팅 전략이 되었다. 구매자들 또한 필요한 농산물이 있으면 의뢰를 하기도 하고, 고추 수확철이 되면 단골들은 먼저 연락을 취해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들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 기업구조조정이나 경기불황 등에 이은 취업난으로 직장인·주부·대학생들 사이에 부업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기사업으로 인터넷쇼핑몰 운영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상점을 개설하는 방식으로는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 별도의 상점을 개설하거나, 경매업체·쇼핑몰업체 등에 입점해 운영하는 소호몰 형태가 있다. 이 중 입점을 하게 되면 전자상거래를 위한 별도의 서버를 구입하거나 보안·결제·배송 및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별도로 보유할 필요가 없으며 기타 마케팅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업종과 업태, 간단한 소개 및 구비서류 제출 등의 절차를 밟으면 사이트 내에서 바로 신청이 가능하다.
e셀피아의 파워샵은 상점 아이디만 정하면 그 아이디와 연결된 별도의 URL이 생성되고, 상품 카테고리와 추천 카테고리를 만들고 나면 온라인 상점 준비는 끝난다.
전문 소호몰인 하이홈과 마이샵 등은 업체에서 판매제품 제공에서부터 AS까지 회사가 도움을 주기에 인터넷으로 매장관리만 하면 된다. 이들 업체들은 쇼핑몰 창업자들에게 쇼핑몰을 제작할 수 있는 머천트툴에서부터 사이버 공간 등을 무료로 공급하고 대신 자신이 취급하는 제품들을 쇼핑몰 창업주들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두루넷 쇼핑이나 바이챌 등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점주들이 인터넷매장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제2의 창업형태로서 적합한 경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최근 시작한 소호몰은 통합 검색 서비스에 상품을 등록해 주고 소호 상점명으로 검색 가능한 디렉토리를 신설하는 등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 상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리서치 비용의 5%에 불과한 저렴한 온라인 리서치와 키워드 광고 등 마케팅 기법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거상들은 한결같이 ’차려만 놓으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경험이 많은 분야로 진출하되, 끊임없이 공부하고 궁리해야 하며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고객 관리와 제품 업데이트 및 디자인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셀피아에서 상품전 이벤트를 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4년 경력의 한 판매자는 “전자상거래에서 생명은 무엇보다 정직과 신뢰”라며 “아이디만 보고도 다시 내 물건을 사 주는 구매자를 보면서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기본 원칙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에 쇼핑몰을 개설해 물품을 판매하는 신종 직업인 디지털상인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동네상권에 집착하지 않는다. 소상공인들은 자본과 인력의 한계를 인터넷을 통해 극복하며, 거상(巨商)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에도 상도가 있다”며 “광고를 통해 끊임없이 소비자를 유혹해 이문(利文)을 남기기보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의 김현권(40)씨는 도시를 떠나 고향인 경북 의성에 내려가 자두·감자 등 농사를 지으면서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www.nongchon21.com)를 개설했다. 그는 쌀·감자·배·감·고추장·건강식품 등 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직접 소매로 판매하면서 월 10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한 상품 유통은 무엇보다 인터넷에 적합한 농산물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생산과정과 농촌생활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농촌에 대한 향수와 제품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상인은 창업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들에게 상당히 짭짤한 수입을 올려주는 부업으로도 인기다.
야후코리아의 ’소호쇼핑’에서 상점을 개설한 이모(35)씨는 전업 가정주부였으나 지난 1월초에 의류전문 쇼핑몰인 불라불라(http://bulabula.co.kr)를 개설했다. 그는 개설하자마자 1200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의류 메이커를 전국에 제공하는 부모님의 덕택으로 의류유통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다보니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의류특성상 계절과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상품 회전율을 빨리 하기 때문에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디지털상인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파워도 빼놓을 수 없다. 네트워크 경매업체인 e셀피아 전문경매타운에서 의류도매업을 하고 있는 김기숙(32)씨는 최근 6개월간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수익으로는 월평균 1000~150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경력이 2~3년차 되다보니 노하우도 쌓이고 상점 간판을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 e셀피아의 설명이다. 그는 “이메일 등 다양한 방식의 고객관리를 통해 브랜드파워를 키우고 있다”며 “브랜드 소문이 한번 잘 나면 자신의 아이디만 보고도 물건을 구입하는 구매자들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낙찰자에게 물건을 배송해 줄 경우, 물건 포장 박스에 자신의 온라인 상점명인 ’주주클럽’의 스티커를 만들어 붙이고 상자 안에는 일일이 편지를 써 물건과 함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와 같이 디지털에서도 단골관리는 중요하다.
농사를 짓는 김모(32)씨는 자신이 수확한 고추만을 경매 사이트에서 내다 판다. 김씨는 몇 번의 판매를 통해 고객의 반응이 좋고, 고객이 재차 상품을 요구하면 이들을 꼭 단골 고객 리스트에 올려 관리한다. 김씨는 현재 단골 고객이 50여명이 있다. 그는 가끔 이 단골들에게 다른 농산물도 서비스로 보냈는데 처음에는 인정 차원이었지만 이제는 ’대고객 만족’이라는 마케팅 전략이 되었다. 구매자들 또한 필요한 농산물이 있으면 의뢰를 하기도 하고, 고추 수확철이 되면 단골들은 먼저 연락을 취해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들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 기업구조조정이나 경기불황 등에 이은 취업난으로 직장인·주부·대학생들 사이에 부업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기사업으로 인터넷쇼핑몰 운영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상점을 개설하는 방식으로는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 별도의 상점을 개설하거나, 경매업체·쇼핑몰업체 등에 입점해 운영하는 소호몰 형태가 있다. 이 중 입점을 하게 되면 전자상거래를 위한 별도의 서버를 구입하거나 보안·결제·배송 및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별도로 보유할 필요가 없으며 기타 마케팅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업종과 업태, 간단한 소개 및 구비서류 제출 등의 절차를 밟으면 사이트 내에서 바로 신청이 가능하다.
e셀피아의 파워샵은 상점 아이디만 정하면 그 아이디와 연결된 별도의 URL이 생성되고, 상품 카테고리와 추천 카테고리를 만들고 나면 온라인 상점 준비는 끝난다.
전문 소호몰인 하이홈과 마이샵 등은 업체에서 판매제품 제공에서부터 AS까지 회사가 도움을 주기에 인터넷으로 매장관리만 하면 된다. 이들 업체들은 쇼핑몰 창업자들에게 쇼핑몰을 제작할 수 있는 머천트툴에서부터 사이버 공간 등을 무료로 공급하고 대신 자신이 취급하는 제품들을 쇼핑몰 창업주들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두루넷 쇼핑이나 바이챌 등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점주들이 인터넷매장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제2의 창업형태로서 적합한 경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최근 시작한 소호몰은 통합 검색 서비스에 상품을 등록해 주고 소호 상점명으로 검색 가능한 디렉토리를 신설하는 등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 상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리서치 비용의 5%에 불과한 저렴한 온라인 리서치와 키워드 광고 등 마케팅 기법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거상들은 한결같이 ’차려만 놓으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경험이 많은 분야로 진출하되, 끊임없이 공부하고 궁리해야 하며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고객 관리와 제품 업데이트 및 디자인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셀피아에서 상품전 이벤트를 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4년 경력의 한 판매자는 “전자상거래에서 생명은 무엇보다 정직과 신뢰”라며 “아이디만 보고도 다시 내 물건을 사 주는 구매자를 보면서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기본 원칙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