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데이빗슨 변호하는 최근 한 대형 기술 회사의 경영자들과 회의를 가졌는데 이날 경영진은 4시간짜리 회의의 절반을 기업 운영에 대한 질문으로 채웠다.
데이빗슨은 1년 전만 해도 대다수의 경영진들은 이사진들이 경영자의 능력과 보수, 영업 전략과 기업 회계 등을 어떻게 감시하고 있는지 등 겉보기에 조금은 평범한 주제에 대해서는 15분 정도만 할애했다고 말했다.
법률 회사 펜위크&웨스트의 변호사 데이빗슨은 "최근들어 기업 운영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이전에는 몇가지 특정 주제에만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운영정보에 대한 것과 앞으로 시행되는 개정법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의 주제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펜위크&웨스트에 들어오는 교육 요청이 10배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데이빗슨은 엔론과 아더 앤더슨, 월드컴, 퀘스트 등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인해 이같은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지난 달 30일에 부시 대통령이 회계산업개정법안(AIRA)에 최종 서명함으로써 이같은 관심에 부채질을 한 셈이 됐다. 이 법안은 기업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좀더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상장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해 이사들의 책임을 더욱 크게 확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개정법안으로 미국의 모든 회사들은 정책 및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운영 전문가들에 의하면 특히 기술 회사들이 가장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이사회 구조나 이사의 감독에 대한 문제보다 제품과 기술에 초점을 맞춰 왔던 기술분야의 책임자와 경영진에게 기업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 29일 크라운 플라자 캐바나 호텔의 회의실을 가득 채운 기업 임원들과 회사 변호사, CFO들은 '기업 운영과 회계의 위기: 위기 피하기 위해 당신이 지금 취해야 할 단계'라는 이름으로 열린 펜위크&웨스트 세미나를 경청했다.
지난 30일 최종 승인된 개정법안의 여러 가지 내용을 담은 2인치 두께의 바인더를 놓고 백색 테이블보를 씌운 긴 테이블에 앉은 참가자들은 변화하는 상황에서 취해야 할 단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적어 내려갔다. 이 세미나는 주로 이사회의 책임이 현재는 어떤 것인지, 이 법안으로 어떤 점이 변하게 되는 지가 중심 주제로 다뤄졌다. 펜위크에서 나온 변호사들은 부정 행위가 의심될 때 내부 조사를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에 관련해서 몇 가지 주의를 당부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알고 싶어했다. 참가자들은 책임자들을 위한 배상 책임 보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부터 이 법안이 언제부터 발효되는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문을 던졌다. 데이빗슨은 이 법안이 부시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즉각 시행되는 것이지만, 그 법안 내용이 모두다 적용되기까지는 9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신뢰할만한 10명의 CEO
위스퍼넘버닷컴(WhisperNumber.com)에서 실시한 최근 조사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버크샤이어 해더웨이(BH)의 CEO 워렌 버펫을 기업 미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로 뽑았다. 6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온라인 조사는 AOL 타임 워너의 CEO인 스티브 케이스를 가장 믿을 수 없는 경영자라고 답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
1. 워렌 버펫, CEO, 버크샤이어 해더웨이
2. 제프리 이멜트, CEO, 제너럴 일렉트릭
3. 빌 게이츠,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4. 마이클 델, CEO, 델 컴퓨터
5. *멕 휘트먼, CEO, e베이
5. *앨런 라플레이, CEO, 프록터 & 갬블
* 이 두 사람은 공동 5위
가장 믿을 수 없는 CEO(월드컴과 엔론의 CEO 제외)
1. 스티브 케이스, 의장, AOL 타임 워너
2. 래리 엘리슨, CEO, 오라클
3. 샌포드 웨일, CEO, 시티그룹
4. 존 채임버스, CEO, 시스코 시스템즈
5. 데이빗 코맨스키, CEO, 메릴 린치
자료: 센티멘트와 엑스펙테이션스, 어닝스가 공동 소유 운영하는 독립 리서치 회사 위스퍼넘버닷컴(WhisperNumber.com).
또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기업 운영 프로그램에도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의 위원이었고 현재는 스탠포드 대학교 법대 교수인 조셉 그룬페스트는 지난 6월 스탠포드 법대 기업 책임자 대학에서 이틀에 걸쳐 열었던 프로그램의 수강권은 지난 8년 동안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그룬페스트는, "모든 책임자들과 경영자들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엄격하게 시행되는 정밀 조사
새로운 법안에 의하면, 이사회의 재정 검사 위원회는 적어도 한 명의 '재정 전문가'를 두어야 한다. 이 규정은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동안 기술 산업의 경영자들은 자신들의 기업가로서의 자존심과 기술적인 경험, 그리고 인간관계를 토대로 해서 책임자들을 뽑아왔다. 회계사들과 재정 감사원들도 실리콘 밸리에서 소위 '콩 세는 사람(bean counter)'이라며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항상 불만을 표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들의 회계 부서에서 경영진이나 회장이 배출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기업 이사(Corporate Board Member) 잡지 발행인 조운 수지는 "회사들 대부분은 재정 감사 위원회 지식이 아니라 기술 지식이 많은 사람을 중심으로 뽑아 왔다. 이제는 재정 지식이 높은 사람을 모셔와야만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개정법안은 감사 위원회의 책임자들이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이 사람들은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컨설팅 비용을 받아서도 안 되고, 해당 회사와는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규정으로 기술 회사들이 이사회에서 컨설턴트로 고용된 사람들의 산업 경험과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던 가치관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덜하지만, 인터넷 붐이 일던 1990년대 말에는 이사들을 이용해서 제품 판매를 올리거나, 특히 기술 공동체가 밀집해 있는 샌프란시스코나 보스턴, 시애틀과 등지에서는 이들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는 일이 많았다.
또한 이 법안으로 감사 위원회를 맡아보기에 적합한 이사를 찾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왜냐하면 책임자들이 점점 더 한 회사에서 맡은 책임이 커짐에 따라 점점 일하는 회사의 숫자를 줄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지는, '새로 구성되는 임원이 되려는 CEO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들에게 엄청난 양의 업무에 엄청난 책임을 맡아달라고 하면서, 더 이상 대규모의 보수는 줄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사 비용 마련을 위한 대출도 어려워
개정법안은 또한 회사에서 최고 경영자들과 책임자들에게 내주던 대출을 금하고 있다. 기존의 대출 제도는 그대로 두되, 연장하거나 추가 대출하는 등 다른 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규정은 E*트레이드의 이사회에서 자사의 CEO 크리스토스 코트사코스가 1500만 달러의 대출금을 면제해준 것과 같은 거액의 저금리 대출을 회사 경영자들에게 주던 관행을 금지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규정은 경영자들을 실리콘 밸리로 이사하게 하려는 회사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실리콘 밸리의 집 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대출은 주로 경영자들의 이사 비용을 보조해주거나, 주택을 살 수 있도록 보조하는 데 자주 쓰인 방법이었다. 그리고 사실 투자자들로서도 차라리 대출을 해주는 것이 현금으로 보너스를 주는 것보다 더 받아들이기 쉬운 방법일 것이다.
데이빗슨은 "이번 개정법안에서 이사 비용을 위한 대출 문제는 다뤄지지 않은 것은 문제다. 만일 하이테크 회사들이 동부로부터 CEO를 영입하려면 앞으로는 현금으로 보너스를 줘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는 현금이 부족한 회사들에게 특히 힘든 부분일 것이다.
경영자들에게 보상금의 대부분을 주로 스톡옵션으로 제공하는 기술 회사들은 기업 경영자들과 책임자들이 주식을 거래하면 좀더 신속하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보면 또 한 번 놀랄 것이다.
새 규정에 의하면, 책임자들과 경영자들은 주식 거래가 이루어진 그 달 말 이후 10일 안에 하면 되었던 보고를 이제는 업무일 이틀만에 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내부 거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좀더 신속하게 알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투자한 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하나 더 주자는 의도기기도 하다.
또한 이 개정법안에 따르면 CEO들과 CFO들은 분기 재정보고서가 발표된 뒤 12개월 동안에 주식을 팔게 되면 주식 판매로 얻게 되는 보너스나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특히 재정보고서를 부당하게 발표한 경영자는 벌금을 물게 된다.
부정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은 매우 가혹하다. 허위의 재정 보고서에 서명하는 CEO나 CFO는 20년 징역에 처해지거나 최고 500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
데이빗슨은 1년 전만 해도 대다수의 경영진들은 이사진들이 경영자의 능력과 보수, 영업 전략과 기업 회계 등을 어떻게 감시하고 있는지 등 겉보기에 조금은 평범한 주제에 대해서는 15분 정도만 할애했다고 말했다.
법률 회사 펜위크&웨스트의 변호사 데이빗슨은 "최근들어 기업 운영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이전에는 몇가지 특정 주제에만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운영정보에 대한 것과 앞으로 시행되는 개정법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의 주제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펜위크&웨스트에 들어오는 교육 요청이 10배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데이빗슨은 엔론과 아더 앤더슨, 월드컴, 퀘스트 등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인해 이같은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지난 달 30일에 부시 대통령이 회계산업개정법안(AIRA)에 최종 서명함으로써 이같은 관심에 부채질을 한 셈이 됐다. 이 법안은 기업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좀더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상장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해 이사들의 책임을 더욱 크게 확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개정법안으로 미국의 모든 회사들은 정책 및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운영 전문가들에 의하면 특히 기술 회사들이 가장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이사회 구조나 이사의 감독에 대한 문제보다 제품과 기술에 초점을 맞춰 왔던 기술분야의 책임자와 경영진에게 기업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 29일 크라운 플라자 캐바나 호텔의 회의실을 가득 채운 기업 임원들과 회사 변호사, CFO들은 '기업 운영과 회계의 위기: 위기 피하기 위해 당신이 지금 취해야 할 단계'라는 이름으로 열린 펜위크&웨스트 세미나를 경청했다.
지난 30일 최종 승인된 개정법안의 여러 가지 내용을 담은 2인치 두께의 바인더를 놓고 백색 테이블보를 씌운 긴 테이블에 앉은 참가자들은 변화하는 상황에서 취해야 할 단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적어 내려갔다. 이 세미나는 주로 이사회의 책임이 현재는 어떤 것인지, 이 법안으로 어떤 점이 변하게 되는 지가 중심 주제로 다뤄졌다. 펜위크에서 나온 변호사들은 부정 행위가 의심될 때 내부 조사를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에 관련해서 몇 가지 주의를 당부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알고 싶어했다. 참가자들은 책임자들을 위한 배상 책임 보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부터 이 법안이 언제부터 발효되는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문을 던졌다. 데이빗슨은 이 법안이 부시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즉각 시행되는 것이지만, 그 법안 내용이 모두다 적용되기까지는 9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신뢰할만한 10명의 CEO
위스퍼넘버닷컴(WhisperNumber.com)에서 실시한 최근 조사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버크샤이어 해더웨이(BH)의 CEO 워렌 버펫을 기업 미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로 뽑았다. 6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온라인 조사는 AOL 타임 워너의 CEO인 스티브 케이스를 가장 믿을 수 없는 경영자라고 답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
1. 워렌 버펫, CEO, 버크샤이어 해더웨이
2. 제프리 이멜트, CEO, 제너럴 일렉트릭
3. 빌 게이츠,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4. 마이클 델, CEO, 델 컴퓨터
5. *멕 휘트먼, CEO, e베이
5. *앨런 라플레이, CEO, 프록터 & 갬블
* 이 두 사람은 공동 5위
가장 믿을 수 없는 CEO(월드컴과 엔론의 CEO 제외)
1. 스티브 케이스, 의장, AOL 타임 워너
2. 래리 엘리슨, CEO, 오라클
3. 샌포드 웨일, CEO, 시티그룹
4. 존 채임버스, CEO, 시스코 시스템즈
5. 데이빗 코맨스키, CEO, 메릴 린치
자료: 센티멘트와 엑스펙테이션스, 어닝스가 공동 소유 운영하는 독립 리서치 회사 위스퍼넘버닷컴(WhisperNumber.com).
또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기업 운영 프로그램에도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의 위원이었고 현재는 스탠포드 대학교 법대 교수인 조셉 그룬페스트는 지난 6월 스탠포드 법대 기업 책임자 대학에서 이틀에 걸쳐 열었던 프로그램의 수강권은 지난 8년 동안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그룬페스트는, "모든 책임자들과 경영자들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엄격하게 시행되는 정밀 조사
새로운 법안에 의하면, 이사회의 재정 검사 위원회는 적어도 한 명의 '재정 전문가'를 두어야 한다. 이 규정은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동안 기술 산업의 경영자들은 자신들의 기업가로서의 자존심과 기술적인 경험, 그리고 인간관계를 토대로 해서 책임자들을 뽑아왔다. 회계사들과 재정 감사원들도 실리콘 밸리에서 소위 '콩 세는 사람(bean counter)'이라며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항상 불만을 표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들의 회계 부서에서 경영진이나 회장이 배출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기업 이사(Corporate Board Member) 잡지 발행인 조운 수지는 "회사들 대부분은 재정 감사 위원회 지식이 아니라 기술 지식이 많은 사람을 중심으로 뽑아 왔다. 이제는 재정 지식이 높은 사람을 모셔와야만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개정법안은 감사 위원회의 책임자들이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이 사람들은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컨설팅 비용을 받아서도 안 되고, 해당 회사와는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규정으로 기술 회사들이 이사회에서 컨설턴트로 고용된 사람들의 산업 경험과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던 가치관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덜하지만, 인터넷 붐이 일던 1990년대 말에는 이사들을 이용해서 제품 판매를 올리거나, 특히 기술 공동체가 밀집해 있는 샌프란시스코나 보스턴, 시애틀과 등지에서는 이들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는 일이 많았다.
또한 이 법안으로 감사 위원회를 맡아보기에 적합한 이사를 찾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왜냐하면 책임자들이 점점 더 한 회사에서 맡은 책임이 커짐에 따라 점점 일하는 회사의 숫자를 줄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지는, '새로 구성되는 임원이 되려는 CEO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들에게 엄청난 양의 업무에 엄청난 책임을 맡아달라고 하면서, 더 이상 대규모의 보수는 줄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사 비용 마련을 위한 대출도 어려워
개정법안은 또한 회사에서 최고 경영자들과 책임자들에게 내주던 대출을 금하고 있다. 기존의 대출 제도는 그대로 두되, 연장하거나 추가 대출하는 등 다른 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규정은 E*트레이드의 이사회에서 자사의 CEO 크리스토스 코트사코스가 1500만 달러의 대출금을 면제해준 것과 같은 거액의 저금리 대출을 회사 경영자들에게 주던 관행을 금지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규정은 경영자들을 실리콘 밸리로 이사하게 하려는 회사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실리콘 밸리의 집 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대출은 주로 경영자들의 이사 비용을 보조해주거나, 주택을 살 수 있도록 보조하는 데 자주 쓰인 방법이었다. 그리고 사실 투자자들로서도 차라리 대출을 해주는 것이 현금으로 보너스를 주는 것보다 더 받아들이기 쉬운 방법일 것이다.
데이빗슨은 "이번 개정법안에서 이사 비용을 위한 대출 문제는 다뤄지지 않은 것은 문제다. 만일 하이테크 회사들이 동부로부터 CEO를 영입하려면 앞으로는 현금으로 보너스를 줘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는 현금이 부족한 회사들에게 특히 힘든 부분일 것이다.
경영자들에게 보상금의 대부분을 주로 스톡옵션으로 제공하는 기술 회사들은 기업 경영자들과 책임자들이 주식을 거래하면 좀더 신속하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보면 또 한 번 놀랄 것이다.
새 규정에 의하면, 책임자들과 경영자들은 주식 거래가 이루어진 그 달 말 이후 10일 안에 하면 되었던 보고를 이제는 업무일 이틀만에 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내부 거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좀더 신속하게 알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투자한 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하나 더 주자는 의도기기도 하다.
또한 이 개정법안에 따르면 CEO들과 CFO들은 분기 재정보고서가 발표된 뒤 12개월 동안에 주식을 팔게 되면 주식 판매로 얻게 되는 보너스나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특히 재정보고서를 부당하게 발표한 경영자는 벌금을 물게 된다.
부정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은 매우 가혹하다. 허위의 재정 보고서에 서명하는 CEO나 CFO는 20년 징역에 처해지거나 최고 500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