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더 행복해지는 영화가 있다고 말하면 과장이 심하다는 비난을 받을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 개봉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DVD는 볼 때마다 가슴 훈훈한 행복감을 주는 작품. 10살배기 소녀가 시골 마을로 이사가던 중 정령들이 사는 신비한 세계에 갑자기 빠져들고 온갖 모험을 감행하며 자신과 부모를 찾아가는 여행이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2장의 디스크로 제작된 `센과 치히로…' DVD. 본편 디스크에 담긴 영화를 보면 놀라게 된다. 1.85대 1 아나몰픽 와이드화면으로 만난 이 영화의 색감 때문. 일본과 홍콩에서 먼저 나온 DVD의 화질에 너무 붉은 색이 강해 하얀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국내판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해 원래의 색감을 되찾게 됐다. 말끔한 하얀 색을 영화 타이틀에서 발견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름다운 영상에 줄곧 심취하고 말았다.
음향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만나는 dts-ES(6.1채널) 사운드를 제공한다. 비교적 조용한 풍의 작품이라 전반적으로 서라운드 효과가 크지는 않고 오히려 섬세하다는 느낌. 물론 하쿠가 용으로 변신해 하늘을 나는 장면이나 센이 온천탕에서 강(江) 신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장면에서는 입체음향의 맛이 톡톡히 살아난다.
하지만 우리말 더빙이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제공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 실제 들어온 우리말 더빙은 최덕희(센) 김영선(하쿠) 성선녀(유바바) 등 내로라하는 성우들의 뛰어난 목소리 연기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5.1채널의 음향이라 dts(일본어)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완숙한 소리를 스피커에서 들려준다.
스페셜피처(부록)도 일본영화로는 드물게 풍성한 편이다. 우선 일본판에도 없는 48분 분량의 `센과 치히로…' 제작과정 다큐멘터리가 눈길을 끈다. 미야자키 감독이 지브리 스튜디오 직원들과 영화 콘티와 제작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이나 일본 성우들의 녹음과정, 배경음악의 작곡과정이 자세히 소개된다. 특히 센의 캐릭터를 미야자키 감독이 친구의 딸을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나 3㎞ 반경에서 캐릭터의 모델을 찾는다는 원칙 등은 영화에서 몰랐던 재미를 더해준다.
멀티앵글 기능을 통해 이 영화의 스토리보드(밑그림)를 영화 본편 그대로 볼 수 있다. 리모컨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스토리보드와 영화를 바로 비교해볼 수 있다. 서플 디스크에 영화가 고스란히 한 편 더 들어있는 셈이다.
제작사의 다음 제품 미리보기도 놓치지 말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의 토토로' `원령공주'가 담긴 DVD예고편은 질 낮은 복사판 비디오CD나 따오판으로만 만났던 지브리 컬렉션을 양질의 DVD와 우리말 더빙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준다.
`센과 치히로…'는 꿈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을 위한 청량제와 같은 애니. 어릴 적의 꿈을 잃어버린 어른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어린이나 가족 누구나 함께 어울려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런 장점으로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금곰상)까지 수상했다. 대원C&A 홀딩스 제작. 12월 2일 출시예정. 2만9000원.
2장의 디스크로 제작된 `센과 치히로…' DVD. 본편 디스크에 담긴 영화를 보면 놀라게 된다. 1.85대 1 아나몰픽 와이드화면으로 만난 이 영화의 색감 때문. 일본과 홍콩에서 먼저 나온 DVD의 화질에 너무 붉은 색이 강해 하얀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국내판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해 원래의 색감을 되찾게 됐다. 말끔한 하얀 색을 영화 타이틀에서 발견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름다운 영상에 줄곧 심취하고 말았다.
음향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만나는 dts-ES(6.1채널) 사운드를 제공한다. 비교적 조용한 풍의 작품이라 전반적으로 서라운드 효과가 크지는 않고 오히려 섬세하다는 느낌. 물론 하쿠가 용으로 변신해 하늘을 나는 장면이나 센이 온천탕에서 강(江) 신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장면에서는 입체음향의 맛이 톡톡히 살아난다.
하지만 우리말 더빙이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제공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 실제 들어온 우리말 더빙은 최덕희(센) 김영선(하쿠) 성선녀(유바바) 등 내로라하는 성우들의 뛰어난 목소리 연기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5.1채널의 음향이라 dts(일본어)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완숙한 소리를 스피커에서 들려준다.
스페셜피처(부록)도 일본영화로는 드물게 풍성한 편이다. 우선 일본판에도 없는 48분 분량의 `센과 치히로…' 제작과정 다큐멘터리가 눈길을 끈다. 미야자키 감독이 지브리 스튜디오 직원들과 영화 콘티와 제작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이나 일본 성우들의 녹음과정, 배경음악의 작곡과정이 자세히 소개된다. 특히 센의 캐릭터를 미야자키 감독이 친구의 딸을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나 3㎞ 반경에서 캐릭터의 모델을 찾는다는 원칙 등은 영화에서 몰랐던 재미를 더해준다.
멀티앵글 기능을 통해 이 영화의 스토리보드(밑그림)를 영화 본편 그대로 볼 수 있다. 리모컨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스토리보드와 영화를 바로 비교해볼 수 있다. 서플 디스크에 영화가 고스란히 한 편 더 들어있는 셈이다.
제작사의 다음 제품 미리보기도 놓치지 말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의 토토로' `원령공주'가 담긴 DVD예고편은 질 낮은 복사판 비디오CD나 따오판으로만 만났던 지브리 컬렉션을 양질의 DVD와 우리말 더빙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준다.
`센과 치히로…'는 꿈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을 위한 청량제와 같은 애니. 어릴 적의 꿈을 잃어버린 어른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어린이나 가족 누구나 함께 어울려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런 장점으로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금곰상)까지 수상했다. 대원C&A 홀딩스 제작. 12월 2일 출시예정. 2만9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