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이 즐거운 '야경의 도시'
오는 27일부터 5월2일까지 `넷월드+인터롭 2003'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는 한마디로 어른들을 위한 신나는 테마파크이다. 30대가 훌쩍 넘었건만 라스베이거스에 간다는 생각만 하면 디즈니랜드로 향하는 아이들처럼 마음이 들뜬다.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알집으로 압축시켜놓은 것처럼 집약돼 있는 라스베이거스. 그래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시회 출장은 회사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라스베이거스를 단순히 `카지노의 메카'로 알고 있다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다. 일년에 이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컨벤션이 3500여개에 달할 정도로 라스베이거스는 비즈니스의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매년 1월에 열리는 가전 전시회인 CES, 방송전시회인 NAB, 네트워크 전문 전시회인 넷월드+인터롭, 최대의 IT 전시회인 컴덱스 등 IT 분야만 해도 굵직한 전시회들이 적지 않게 열린다.
라스베이거스는 전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라는 호칭도 가지고 있다. 네바다주 황량한 사막 위에서 초라한 첫 발걸음을 디뎠지만, 후버댐 건설과 함께 시작된 도시 개발로 카지노 중심도시로 바뀌었다가, 이제는 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의 중심지로 숨돌릴 틈도 없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10여년간 매년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호텔들이 하나둘 생기고 기존의 호텔들은 더욱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다"며 "매년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방문객은 연평균 3500만명. 카지노수는 1000여개. 흥미진진한 라스베이거스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대해 감탄하는지 알아보자.
◆쇼, 쇼, 쇼=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밤을 더욱 빛내주는 것은 바로 각종 쇼다. 곳곳에서 100여개가 넘는 쇼들이 열린다. 시간만 잘 맞추면 메인 거리인 스트립을 걸어다니며 멋진 쇼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쇼로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트레져 아일랜드의 `해적쇼', 알라딘의 `천둥쇼', 미라지호텔의 `화산쇼', 서커스서커스호텔의 무료 서커스 등이 있다.
분수쇼는 스위스 생모리츠 호수를 옮겨 놓은 벨라지오호텔 앞 호수에 있는 1000개가 넘는 분수에서 하얀색 물줄기가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영화 `오션스11'의 배경이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컨벤션센터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서커스서커스호텔은 국내 참관단들이 가장 많이 묵는 호텔. 이곳에서 열리는 무료 서커스 공연은 여느 유료 서커스 공연 못지 않게 볼만하다. 다운타운 프레몬트 거리에 펼쳐지는 전구쇼는 200만개의 전구들이 시시각각 다른 빛과 내뿜으며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무료 쇼 외에 호텔들은 각 호텔들이 자랑하는 `간판쇼'들이 있다. 유료 쇼를 감상하는 것도 라스베이거스의 추억을 더욱 인상깊게 만드는 것 중 하나. 기존에는 `쥬빌리'쇼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에는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벨라지오의 `오'쇼, 트레져 아일랜드의 `미스테어'(Mystere), 룩소의 `블루맨스 그룹', MGM의 `EFX'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 가수 셀린 디옹의 공연도 최근에 시작했다.
◆맛의 향연=라스베이거스를 생각하면 입맛이 먼저 다지게 된다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이곳에는 맛있는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뷔페. 비교적 저렴한 가격(런치는 10달러 내외, 디너는 15달러부터 30달러까지 다양)에 각종 산해진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최고로 꼽는 뷔페는 벨라지오 뷔페와 리오, 파리스 뷔페. 호텔 특징에 따라 음식도 다소 차이가 있다. 프랑스 음식을 좋아한다면 파리스호텔의 뷔페가 좋다. 수십 가지의 치즈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신토불이 음식을 고집한다면 리비에라 호텔 옆에 있는 진생 바비큐와 그곳에서 한 블록 떨어져있는 김치식당을 추천할 만하다. 김치식당에서는 한국보다 더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날 수 있다. 가볍게 맥주 한잔하면서 멕시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MGM 그랜드 지하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인 코요테 카페를 찾아보자.
◆여행쪽지=우리나라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는 직항은 없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이용해 로스앤젤레스까지 간 후, 국내선으로 갈아타면 라스베이거스의 맥카란 공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LA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5시간 소요. 날씨는 일년 내내 따뜻하다. 전시 기간에는 호텔과 전시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 버스가 운행된다. 스트립을 오갈 때는 버스나 트롤리를 이용하면 되며, 스트립 내에서는 택시를 타도 10달러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호텔의 인터넷 접속은 불편하거나 다소 비싸기 때문에 전시장에서 인터넷 이용을 마치는 것이 좋다. 여행정보는 `라스베이거스프리덤'(www.lasvegasfreedom.com), `클라스베이거스'(www.klasvegas.com)를 참조하면 된다.
그랜드캐니언이나 후버댐, 데스밸리 등 라스베이거스 근교를 둘러보는 당일 여행 프로그램은 상품을 신청하기 전에 호텔 주변에 있는 가이드북을 먼저 뒤져보자. 분명히 50% 할인 쿠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서울사무소(02-777-9282)
오는 27일부터 5월2일까지 `넷월드+인터롭 2003'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는 한마디로 어른들을 위한 신나는 테마파크이다. 30대가 훌쩍 넘었건만 라스베이거스에 간다는 생각만 하면 디즈니랜드로 향하는 아이들처럼 마음이 들뜬다.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알집으로 압축시켜놓은 것처럼 집약돼 있는 라스베이거스. 그래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시회 출장은 회사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라스베이거스를 단순히 `카지노의 메카'로 알고 있다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다. 일년에 이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컨벤션이 3500여개에 달할 정도로 라스베이거스는 비즈니스의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매년 1월에 열리는 가전 전시회인 CES, 방송전시회인 NAB, 네트워크 전문 전시회인 넷월드+인터롭, 최대의 IT 전시회인 컴덱스 등 IT 분야만 해도 굵직한 전시회들이 적지 않게 열린다.
라스베이거스는 전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라는 호칭도 가지고 있다. 네바다주 황량한 사막 위에서 초라한 첫 발걸음을 디뎠지만, 후버댐 건설과 함께 시작된 도시 개발로 카지노 중심도시로 바뀌었다가, 이제는 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의 중심지로 숨돌릴 틈도 없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10여년간 매년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호텔들이 하나둘 생기고 기존의 호텔들은 더욱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다"며 "매년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방문객은 연평균 3500만명. 카지노수는 1000여개. 흥미진진한 라스베이거스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대해 감탄하는지 알아보자.
◆쇼, 쇼, 쇼=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밤을 더욱 빛내주는 것은 바로 각종 쇼다. 곳곳에서 100여개가 넘는 쇼들이 열린다. 시간만 잘 맞추면 메인 거리인 스트립을 걸어다니며 멋진 쇼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쇼로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트레져 아일랜드의 `해적쇼', 알라딘의 `천둥쇼', 미라지호텔의 `화산쇼', 서커스서커스호텔의 무료 서커스 등이 있다.
분수쇼는 스위스 생모리츠 호수를 옮겨 놓은 벨라지오호텔 앞 호수에 있는 1000개가 넘는 분수에서 하얀색 물줄기가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영화 `오션스11'의 배경이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컨벤션센터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서커스서커스호텔은 국내 참관단들이 가장 많이 묵는 호텔. 이곳에서 열리는 무료 서커스 공연은 여느 유료 서커스 공연 못지 않게 볼만하다. 다운타운 프레몬트 거리에 펼쳐지는 전구쇼는 200만개의 전구들이 시시각각 다른 빛과 내뿜으며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무료 쇼 외에 호텔들은 각 호텔들이 자랑하는 `간판쇼'들이 있다. 유료 쇼를 감상하는 것도 라스베이거스의 추억을 더욱 인상깊게 만드는 것 중 하나. 기존에는 `쥬빌리'쇼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에는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벨라지오의 `오'쇼, 트레져 아일랜드의 `미스테어'(Mystere), 룩소의 `블루맨스 그룹', MGM의 `EFX'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 가수 셀린 디옹의 공연도 최근에 시작했다.
◆맛의 향연=라스베이거스를 생각하면 입맛이 먼저 다지게 된다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이곳에는 맛있는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뷔페. 비교적 저렴한 가격(런치는 10달러 내외, 디너는 15달러부터 30달러까지 다양)에 각종 산해진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최고로 꼽는 뷔페는 벨라지오 뷔페와 리오, 파리스 뷔페. 호텔 특징에 따라 음식도 다소 차이가 있다. 프랑스 음식을 좋아한다면 파리스호텔의 뷔페가 좋다. 수십 가지의 치즈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신토불이 음식을 고집한다면 리비에라 호텔 옆에 있는 진생 바비큐와 그곳에서 한 블록 떨어져있는 김치식당을 추천할 만하다. 김치식당에서는 한국보다 더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날 수 있다. 가볍게 맥주 한잔하면서 멕시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MGM 그랜드 지하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인 코요테 카페를 찾아보자.
◆여행쪽지=우리나라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는 직항은 없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이용해 로스앤젤레스까지 간 후, 국내선으로 갈아타면 라스베이거스의 맥카란 공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LA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5시간 소요. 날씨는 일년 내내 따뜻하다. 전시 기간에는 호텔과 전시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 버스가 운행된다. 스트립을 오갈 때는 버스나 트롤리를 이용하면 되며, 스트립 내에서는 택시를 타도 10달러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호텔의 인터넷 접속은 불편하거나 다소 비싸기 때문에 전시장에서 인터넷 이용을 마치는 것이 좋다. 여행정보는 `라스베이거스프리덤'(www.lasvegasfreedom.com), `클라스베이거스'(www.klasvegas.com)를 참조하면 된다.
그랜드캐니언이나 후버댐, 데스밸리 등 라스베이거스 근교를 둘러보는 당일 여행 프로그램은 상품을 신청하기 전에 호텔 주변에 있는 가이드북을 먼저 뒤져보자. 분명히 50% 할인 쿠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서울사무소(02-777-9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