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기억은 강렬하게 남는다. 개울가를 따라 반딧불을 쫓던 즐거움이나 눈이 소복이 내린 겨울 아침 뒷문 밖에 죽어있는 토끼를 발견하는 슬픔은 성인이 되어서도 새록 새록한 법이다. 게임 맵에서 시간을 잃어버리고 아바타와 자신을 혼동하는 요즘 도시 어린이들은 어른이 돼 무엇을 기억할까.
요즘 공연가에는 삭막하고 건조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서정과 감성의 씨앗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돌려줄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사람처럼 살아 움직이며 말하는 인형들과 황순원의 슬픈 단편 속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상상은 모니터와 사방 콘크리트 벽을 벗어나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오른다.
▲베트남 수중 인형극 `조이 느윽`(Mua Roi Nuoc)
수중인형극은 베트남의 700여년된 전통 공연 예술이다. 농업이 주산업인 베트남 곡창 지대에서 한 해 농사일이 마무리되는 때나 봄의 축제 시기 무렵이면 수중인형극이 어김없이 올랐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이 `베트남의 영혼을 담고있다'고 칭송한 수중인형극은 인형 조작이 드러나지 않게 물이 쓰여 붙여진 이름이다.
요정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등장하는데 희뿌연 연기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객은 나무, 구름, 바람, 불, 연기 등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게 된다. 어른들은 베트남인들의 삶과 정서, 역사 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8월1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상연된다. 문의 : 02-794-0632
▲3國3色 인형극
정동극장이 1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러시아, 체코, 일본의 인형극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테마 공연을 진행한다. 러시아 `채마단 뚜엣'(7.17∼27) 체코 `빅 트립'(7.31∼8.10) 일본 `드림스 인 어 토이박스'(8.14∼24) 등 무대에 오르는 세가지 공연은 인형극은 어린이 전유물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여러 세대가 공감할만한 재미거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체코 극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며 러시아 극은 공연 중 관객을 인형처럼 조정하는 깜짝 놀이도 진행된다.
정동극장 쌈지마당과 로비에는 인형극과 관련한 체험과 전시들도 진행된다. 플라스틱 구슬, 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인형공방도 운영된다. 문의: 02-7511-500
▲소나기
올해로 황순원의 순수 단편 `소나기'가 발표된 지 50년이 된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소나기는 1993년 처음 무대에 올라 올해로 10년째다. 어려운 시절 동네 아이들과의 추억, 첫사랑 혹은 짝사랑의 수줍은 기억들, 지금은 사라져버린 향토적인 소품들, 서정적 선율과 문학적 대사들이 여름 날 한바탕 쏟아지다 사라지는 소나기처럼 건조한 일상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문의: 02-599-0567
요즘 공연가에는 삭막하고 건조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서정과 감성의 씨앗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돌려줄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사람처럼 살아 움직이며 말하는 인형들과 황순원의 슬픈 단편 속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상상은 모니터와 사방 콘크리트 벽을 벗어나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오른다.
▲베트남 수중 인형극 `조이 느윽`(Mua Roi Nuoc)
수중인형극은 베트남의 700여년된 전통 공연 예술이다. 농업이 주산업인 베트남 곡창 지대에서 한 해 농사일이 마무리되는 때나 봄의 축제 시기 무렵이면 수중인형극이 어김없이 올랐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이 `베트남의 영혼을 담고있다'고 칭송한 수중인형극은 인형 조작이 드러나지 않게 물이 쓰여 붙여진 이름이다.
요정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등장하는데 희뿌연 연기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객은 나무, 구름, 바람, 불, 연기 등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게 된다. 어른들은 베트남인들의 삶과 정서, 역사 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8월1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상연된다. 문의 : 02-794-0632
▲3國3色 인형극
정동극장이 1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러시아, 체코, 일본의 인형극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테마 공연을 진행한다. 러시아 `채마단 뚜엣'(7.17∼27) 체코 `빅 트립'(7.31∼8.10) 일본 `드림스 인 어 토이박스'(8.14∼24) 등 무대에 오르는 세가지 공연은 인형극은 어린이 전유물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여러 세대가 공감할만한 재미거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체코 극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며 러시아 극은 공연 중 관객을 인형처럼 조정하는 깜짝 놀이도 진행된다.
정동극장 쌈지마당과 로비에는 인형극과 관련한 체험과 전시들도 진행된다. 플라스틱 구슬, 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인형공방도 운영된다. 문의: 02-7511-500
▲소나기
올해로 황순원의 순수 단편 `소나기'가 발표된 지 50년이 된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소나기는 1993년 처음 무대에 올라 올해로 10년째다. 어려운 시절 동네 아이들과의 추억, 첫사랑 혹은 짝사랑의 수줍은 기억들, 지금은 사라져버린 향토적인 소품들, 서정적 선율과 문학적 대사들이 여름 날 한바탕 쏟아지다 사라지는 소나기처럼 건조한 일상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문의: 02-599-0567
